믿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교회를 나가는 나는 종종 이렇게 자문하곤 한다. 인간은 증명이 될 수 있는 것만을 믿으려 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신학대원을 나온 아들에…
[2008-04-25]6.25가 안 났더라면 과연 나는 지금 피아니스트가 되었을까. 나는 6.25 얼마 전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었는데 전쟁이 나는 바람에 피아노고 뭐고 우리 집은 망해버리고 말았다…
[2008-04-18]찾아간 베티 데이비스(Bette Davis)의 무덤에는 오후의 봄볕이 따갑게 내려쬐고 있었다. 지난 5일은 할리웃 황금기 스크린을 군림한 데이비스가 태어난 지 1세기가 되는 날이…
[2008-04-11]사람들이 왜 그렇게 조지 클루니(46)를 좋아하는지를 내가 깨달은 것은 지난달 14일 그를 두 번째로 만나고 나서였다. 그 날 내가 속한 할리웃 외신기자협회(HFPA)는 오늘(4…
[2008-04-04]몇 년 전 내가 속한 LA 영화비평가협회(LAFCA)는 그 해 생애업적상 수상자로 리처드 위드마크를 선정했었다. 나는 중학생 때 많은 웨스턴과 범죄영화에서 본 그를 실제로 만난다…
[2008-03-28]지난 3일 이탈리아의 미남 테너 주세페 디 스테파노가 86세로 사망했다는 뉴스를 본 나는 “아 그가 마침내 갔구나”하면서 나의 소년시절을 떠 올렸다. 나는 고등학생 시절 한 때…
[2008-03-21]섹스처럼 재미있는 화제는 없다. 특히 섹스 스캔들처럼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도 없는데 그 중에서도 돈과 힘 많은 유명 인사들의 섹스 스캔들이야말로 최고의 토픽이다. 그런데는 …
[2008-03-14]1930년대 독일에 나치정권이 들어서면서 히틀러는 ‘문화전쟁’을 선포하고 유대인 음악가들을 ‘퇴폐음악’의 장본인들로 지목, 핍박을 가했다. 유대인 혐오자인 바그너의 음악을 좋아한…
[2008-03-07]지금까지 아카데미상은 지역주의에 매달리는 미국인들끼리의 잔치라는 비판을 종종 받아 왔다. 그러나 이런 경향은 지난 24일에 열린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
[2008-02-29]4반세기여 전 내가 미국으로 건너왔을 때 너무나 기뻤던 일 중의 하나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던 일본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LA 시내 여러 곳에 외국어 영화 전용관들…
[2008-02-22]자유당 출신의 ‘국부’ 이승만 대통령이 장기 집권하던 당시 야당인 민주당이 내건 슬로건은 ‘못 살겠다, 갈아보자’였다. 지금 한창 열기가 오르기 시작한 미 대통령 선출 예비선거를…
[2008-02-15]지미 로저스는 “당신의 키스들은 포도주보다 달콤하지요”라고 노래 불렀는데 키스는 달콤할 뿐 아니라 포도주의 또 다른 작용처럼 행위의 당사자들을 취하도록 만든다. 나는 과학자가 아…
[2008-02-08]바그너의 오페라를 들으려면 사전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해 얼마 전 LA 다운타운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공연된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and Isolde)를 보러 …
[2008-02-01]현재 해머 뮤지지엄 내 빌리 와일더 극장(윌셔+웨스트우드)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영화: 그때와 지금’에 출품된 옛날 영화 3편을 봤다. 이 시리즈는 한국영진위 미주사무소의 협찬…
[2008-01-25]파업중인 미작가노조(WGA)의 피켓시위 위협으로 13일 쇼 형태 대신 기자회견식으로 진행된 제6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현장인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 호텔은 거의 초상집 분위기였…
[2008-01-18]지난 4일 할리웃 외신기자협회(HFPA) 본부로부터 느낌표가 6개나 달린 e-메일 급전이 날아왔다. 같은 날 하오 3시에 HFPA 본부에서 골든 글로브에 관한 중요한 결정이 있을…
[2008-01-11]2008년은 무자년으로 쥐띠의 해다. 쥐는 재해를 예지하는 영물이자 풍요와 근면을 상징한다고 해서 옛날 우리나라에선 쥐신까지 모셨다고 한다. 그러나 통상 쥐 하면 음험하고 간교…
[2008-01-04]해마다 연말이 돼 한해의 베스트 10을 고르면서 겪는 경험은 내 신체의 표피를 뚫고 들어와 가슴 속에 잠겨 있는 영화 혼을 뒤흔들어 놓거나 잡고 놓아주지 않는 영화 10편을 고르…
[2007-12-28]바야흐로 캐롤과 산타의 계절이다. 나는 지금도 산타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아마도 철이 덜 난 어른이다. 백화점에 있는 인간 산타의 무릎 위에 앉기에는 이제 너무 늙었지만 그럴 …
[2007-12-21]13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제65회 골든 글로브 각 부문 후보 발표장인 베벌리 힐튼 호텔에 도착하니 발표장은 벌써 동료 회원들과 기자 및 영화와 TV사 직원들로 붐비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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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멕시코 해군사관학교 졸업생들을 싣고 맨하탄 이스트강을 따라 운항 중이던 대형 범선이 브루클린브리지와 부딪히면서 승선자 277명 가운데 …
워싱턴 DC 소재 백악관 앞의 엘립스 공원에서 1천명이 넘는 태권도인들이 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태극 1장 시범을 통해 태권도의 위상을…
남가주의 대표적 휴양지이자 한인 방문객이 많은 팜스프링스에서 차량 폭발 사건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