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느와르(film noir)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어두운 영화 또는 검은 영화라는 뜻이다. 이 말을 제일 먼저 사용한 사람은 프랑스의 영화평론가 니노 프랭크. 그가 1946년에…
[2004-06-25]1962년 뜨거운 여름이었다. 나는 그때 전기도 안 들어오는 경기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살고 있었다. 밤이 되면 논두렁에서 개구리들이 마치 장례식에서 대성통곡을 하듯 난장판으로 울…
[2004-06-18]오늘 국장이 치러지는 배우 출신의 전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 부르며(부시는 어쩌면 그렇게 레이건을 흉내낼까) 정치에서는 A학점을 받았을지 모르지만 …
[2004-06-11]한 나라의 문화수준은 그 나라의 화장실 문화와 병행한다는 말이 있다. 내가 미국의 화장실 문화를 처음 경험한 것은 1960년대 초 잠깐 제수잇계 대학엘 다닐 때였다. 내가 사는 …
[2004-06-04]하나님이 인간을 만들어 놓고 한탄하고 후회했다더니 하나님은 요즘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서 매일 같이 벌어지는 살륙을 보면서 대성통곡을 하고 있을 것이다. 스페인의 새 수상의 말처럼…
[2004-05-28]윤효중과 강창덕과 박종국은 나의 중고교 시절 친구들이다. 우리는 대학을 거쳐 사회에 나와서도 우정을 지키다 그 후로 효중과 나는 미국으로 왔고 창덕과 종국은 한국에 남게 됐다. …
[2004-05-14]나는 중학생 때 카뮈의 소설 ‘이방인’을 읽으면서 주인공 뫼르소에게 다소 실망했었다. 글은 뫼르소 어머니의 사망 소식으로 시작된다. 뫼르소가 어머니를 묻으러 가는 길에 장지 인부…
[2004-05-07]‘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세상은 잠이 들어 고요한 이 밤/ 나만이 소리치며 울 줄이야/ 아-아 붙잡아도 뿌리치는 목포…
[2004-04-30]“엘리멘타리 마이 디어 왓슨”을 후렴처럼 외우며 고도의 지능적인 범죄를 연역법으로 풀어나가는 전설적 사립탐정 셜록 홈즈가 영국에 있다면 프랑스에는 터무니없는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
[2004-04-23]오페라에는 “뚱보 여인이 노래를 부르기 전까지는 아직 끝난 게 아니야”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원래 이 말은 한 라디오 야구경기 해설자로부터 나온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오페라의…
[2004-04-09]‘모나 리사 모나 리사 사람들이 당신에게 지어준 이름입니다/ 사람들이 탓하는 당신 미소 속의 야릇함은 당신이 단지 외로워 지어내는 것인가요/ 당신은 연인을 유혹하려고 미소짓는가요…
[2004-04-02]지금은 상트 페테르부르크라 부르는 레닌그라드는 제정 러시아의 수도였고 러시아 혁명의 발상지다. 러시아를 근대화시킨 계몽군주 표트르 대제가 세운 레닌그라드는 2차대전의 가장 비극적…
[2004-03-26]내가 새파랗게 젊은 신성일이 나온 액션 멜로드라마 ‘위험한 청춘’(1966)을 광화문에 있는 개봉관 아카데미 극장에서 본 것은 대학생 때였다. 카바레 가드 신성일은 자기 누나(문…
[2004-03-19]얼마전 LA 영화비평가협회 동료회원인 해리엣의 집에 가서 해리엣과 그녀의 남편 샘과 함께 스카치(싱글 몰트)를 마시며 영화 얘기를 하던 중 화제는 자연히 ‘그리스도의 수난’으로 …
[2004-03-12]세상의 온갖 사치와 허영을 전시하는 듯한 오스카 쇼를 보는 진짜 스릴은 일부 시상자와 수상자의 정치성 발언을 듣는데 있다. 지난해 3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직후 열린 오스카 …
[2004-03-05]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지난 토요일 친구 C와 함께 네덜란드에서 온 로열 콘체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RCO)의 연주를 듣기 위해 오렌지카운티 공연센터를 찾아갔다. 우리는 차 안에서 …
[2004-02-27]내일 밸런타인스 데이를 앞두고 최근 프랑스의 한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속의 레트(클라크 게이블)와 스칼렛(비비안 리…
[2004-02-13]사람이 나이가 먹을 수록 과거에 매어 달린다고 나도 어쩔 수 없이 글이나 자매회사인 라디오 서울(AM 1650 일요일 상오 10시10분부터 ‘일요 시네마’) 방송에서 옛날 영화나…
[2004-02-06]LA 영화비평가협회(LAFCA)가 선정한 2003년도 각 부문 베스트에 대한 만찬이 26일 하오 6시부터 센추리시티에 있는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서 열렸다. 보통 때 배우들 얘기…
[2004-01-30]요즘 시내에서는 낯선 장소에서 만난 방황하는 마음을 가진 두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묘사한 우수가 촉촉이 배여 든 아름다운 2편의 영화가 상영 중에 있다. 네온이 명멸하는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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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멕시코 해군사관학교 졸업생들을 싣고 맨하탄 이스트강을 따라 운항 중이던 대형 범선이 브루클린브리지와 부딪히면서 승선자 277명 가운데 …
워싱턴 DC 소재 백악관 앞의 엘립스 공원에서 1천명이 넘는 태권도인들이 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태극 1장 시범을 통해 태권도의 위상을…
남가주의 대표적 휴양지이자 한인 방문객이 많은 팜스프링스에서 차량 폭발 사건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