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원해. 하루 종일 귀에 꽂고 일하던 블루투스 이어피스를 빼니 공기도 잘 통하고, 치열했던 긴장이 풀어지며 비로소 마음이 푸근해진다. 밤 10시, 청소원들만이 사부작사부작…
[2018-11-17]희붐하던 안개가 걷히면서 풍경이 또렷해지고 색상이 살아난다. 정오를 지난 태양이 따갑다. 멀찌감치 지나가는 평원의 녹음 짙은 나무와 뭉게구름을 이고 있는 파란 하늘은 아프리카의 …
[2018-11-10]가을이 스민다. 억겁의 시간에도, 백년의 거리에도 가을이 천천히 스며들었다.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온 가을은 완전 무장한 군인처럼 거침없는 보폭으로 마을 구석구석을 그렇게 소리 없…
[2018-11-03]최근 한국엘 다녀왔다. 미국에서 살아온 세월이 오랜 탓일까, 한국에 다녀올 때마다 내가 나고 자란 익숙한 곳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언어만 같다뿐이지 전혀 생소한 곳을 방문한 것…
[2018-10-27]딸아이, 희수를 시집보냈다. 갓난아이를 품고 안락의자에 앉아 있으면 따뜻한 체온에 나는 꿈나라로 갔다가, 배 위에서 발버둥을 치는 아이의 울음소리와 아내의 야단에 깨곤 했었다. …
[2018-10-20]엊그제는 기분 좋은 의학 뉴스가 눈에 띄었다. 깜박깜박 기억을 못하는 증상은 치매로 가는 초기증상이 아니라 사실은 두뇌의 왕성한 지적활동의 결과라는 것이다. ‘거~봐, 내가 뭐랬…
[2018-10-13]햇살이 커튼 틈새로 들어와 잠을 깨웠다. 커튼을 젖히자 기다렸다는 듯이 화사한 빛이 밀고 들어왔다. 바리톤 김동규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들으며 좀 더 누워있었다. 가을을…
[2018-10-06]새벽녘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마치 목덜미에 찬 물이 닿은 것처럼 느껴졌다. 여름이 강을 건너나 보다. 몸을 웅크려 이불을 끌어당기며 내일은 한 뼘쯤 열어 둔 창문을 닫아야 겠…
[2018-09-29]니트로글리세린은 130년 넘게 협심증 및 만성 심부전 치료에 사용되어져 왔다.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협심증은,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차는 증상 외에도 소화불량 …
[2018-09-22]‘수선화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물결처럼 하늘하늘 일렁입니다.’한 세대 전 우리 청춘의 감수성을 자극하던 굵직한 저음의 가수, 홍 민의 아름다운 노래 ‘수선화’를 나지막이 따라 …
[2018-09-08]이문세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다. 같은 곡을 종일 되풀이하여 들어도 물리지 않는, 대학시절 나의 영혼을 쥐고 흔들던 몇 안 되는 가수 중 하나였다. 그런 그가 토론토에 왔다. 젊다…
[2018-09-01]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다녀왔다. 레닌그라드라고도 불렸던 러시아의 북서쪽, 네바 강 하구에 자리 잡은 이 도시는 자연 섬과 운하로 생긴 많은 섬들 위에 세워진 도시이다. 러시…
[2018-08-25]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들은 사소한 에피소드 한 토막. 강아지를 데리고 동네 산책 중에 마주 오는 이가 있어 “하이”라고 인사를 건넸더니 못들은 척 하고 그냥 지나가더라는 이야기다…
[2018-08-18]세계 곳곳이 폭염으로 허덕이고 있다 보니, 최근 한국에 다녀 온 동료의 여행 이야기도 숨 막히게 더운 날씨가 주 내용이었다. 백화점에 갔는데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켠 상태로 장시…
[2018-08-11]“피냐 꼴라다!” 해변 야외 테라스 바에 주말 관광객들과 섞여 한여름 햇살을 등에 지고 앉은 나는 핸섬한 바텐더에게 호기롭게 칵테일을 한잔 주문한다. 남북으로 10리는 족히 될 …
[2018-08-04]신호등이 빨간 색으로 바뀐다. 브레이크를 지그시 누르고 있는 동안 잠시 긴장을 풀어 본다. 멈추어 서니 여유가 생겨서인지 가시거리가 연장되고 시야의 각도가 확대되는 느낌이다. 우…
[2018-07-28]얼마 전 남가주에서 의료 선교대회가 있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기독교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사, 각 분야의 의료인과 젊은 학생들이 함께 모였다. 영혼을 치료하려는…
[2018-07-21]요 며칠 뉴욕에서 잠시 집에 다니러온 딸 덕분에 “몸만 미국에 사는 한국사람”이던 내가 미국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 요즘 딸과 함께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은 지난 2월…
[2018-07-14]하루도 거르지 않고 후회하며 살아가는 게 우리네 일상이다. 대부분의 후회나 갈등은 잠깐 마음을 흔들다가 까마득히 잊혀 진다. 별로 중요하지 않아 뇌에서 폐기처분되기 때문이다. 그…
[2018-07-07]내가 30대 초반이었던 시절 당시 40대였던 선배 집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선배 침대 옆 탁자에 화를 다스리는 법에 관한 책이 놓여 있었다. ‘남편분이 문제가 많나? 아이가 속…
[2018-06-30]4월말 ~ 8월말( 4개월 정도)소형 세단( 일제 자동차)렌트 하려고 합니다 323-601-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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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18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맨하탄 60스트릿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에게 부과되는 교통혼잡세 시행일이 오는 6월30일로 공식 확정됐다.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26…
양부 폭력으로 세상을 뜬 ‘비운의 입양아’ 현수를 기리기 위한 봄꽃 심기 연례행사가 25일 엘리콧시티 소재 린우드센터에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한인사회 매스터스’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미주 한인사회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가 오는 6월13일(목) 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