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의에서 혈(血)의약 으로 많이 쓰고 있는 녹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리고자 한다.
녹용이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1800년 전 출간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이 그 효시가 되는데 “남산 에는 사슴이 많은데 수컷한마리가 암컷수백마리를 상대한다” “사슴의수명은 일천년인데 오백세가 되면 흰색으로 변한다”고 적혀있다. 과장되긴 했지만 이러한 내용 때문에 사슴은 장수와 건강의 상징으로 그 효능에 대해 잘 설명해 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녹용의 형성은 자라는 사슴뿔의 녹용은 외피의 특수한 유형으로서 그것에 가깝게 밀착되어 덮어진 조직의 빠른 성장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거대하게 팽창 할 수가 있다. 따라서 녹용을 형성하고 있는 여러 선들과 부속물들은 풍부하게 증식해야한다. 비록 감각말초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맥관화(脈管化)와 신경분포는 풍부하다. 또한 녹용은 포류동물에 있어서 신체 부속물 재생의 촉진에 독특하게 적응되기 때문에 다른 어떤 피부의 종류와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털이 흥미로운데 화녹과 같은 사슴의 뿔을 덮고 있는 털은 성글고, 화피티나 타록과 같은 류의 털은 빽빽하다. 이런 각 경우에서 뿔을 덮고 있는 피부는 새로운 모양을 끊임없이 분화시킨다.
사슴은 그 종류가 많이 있으나 약용은 수사슴 종류인 매화록(梅花鹿)과 마록(馬鹿) 순록(馴鹿) 타록(?鹿) 대록(大鹿) 등의 뿔로 분류하여 사용한다. 별명은 주로 지역적인 차이에서 많이 생겨나는데 매화록은 화록(花鹿)이라고도 하며, 녹용은 팔차록(八叉鹿), 황신적록(黃腎赤鹿). 적록(赤鹿)으로 불리어지기도하고, 타록은 감구한(堪區罕)이라고도 한다. 반용(班龍)이라고 하는 것은 사슴이 용과 더불어 서로 잘 어울려 놀기 때문인데 사슴은 뿔이 있는 것이 다를 뿐이라고 하였다. 성은 온, 미온하고 독이 없으며, 미는 시고 짠데 동의보감에서만은 쓰고 맵다 라고 되어있다. 그리고 간(肝)과 신경(腎經)으로 귀경한다.
고대 문헌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임상 치험 효과는 전신의 기능항진과 심장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므로 심장근에 직접 작용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신체허약으로 인한 면색의창백과 신경쇠약 자한 조열 심계항진 등에도 좋은 치료효과를 얻고 있다.
그리고 부인에게는 유즙(乳汁)의 부족과 급성유선염에 대해서도 상용된다. 옛 문헌에 수록된 녹용에 대한 설명을 잠깐 소개해보면;
*신농본초경(신농본초경); 주(主) 누하(漏下), 오혈(惡血), 한열 경간(寒熱驚癎), 익기강지(益氣强志), 생치불노(生齒不老). 하혈이 되는 것을 방지해줌과 동시에 멈추게 해주고, 놀라고 간질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치료한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기력을 북돋워 주며, 정신력을 강건하게 하고 치아의 증식에도 관여함으로써 늙지 않고 오래 장수할 수 있게 해준다고 기록되어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양혈익양(養血益陽)한다고 하였으며 이농과 목암(目暗), 그리고 허리에도 유효 하다고 하였다. 정(精)과 수(髓), 음(陰)과 혈(血)을 보호하며 병후 원기회복 폐결핵, 폐기능 정화에 좋다라고 기록되어있다.
*명의별록(名醫別錄)과 신수본초(新修本草); 몸이 쇠약한 사람에게 있어서 마치 학질증상을 띤 것과 같을때에 쓰고 몸이 파리하고 수척하며 팔과 다리에 힘이 없고 안으로는 저린 증상인 때에 합당하다고 했다. 또 허리와 척추가 아프고 통증을 느낄 때에도 긴요하며, 또한 소변을 정상적으로 유도하기도하고 혈뇨를 그치게 하며, 유정과 몽정을 치유하기도 한다고 하였고, 부인들의 자궁출혈과 유즙부족, 대하에 사용하며 임신 중에는 태아와 산모를 보해 준다고 하였다.
*본초구진(本草求眞); 사슴은 순양의 성질을 갖고 태어나서 계절로 비유한다면 발생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동물로 정기부족을 개선시키며, 성질이 매우 음탕(淫蕩)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신의 정기부족을 항진시키고 좌 신의 혈액부족도 보충시킨다. 이것을 활혈작용을 하는 골수조직에 직접 관여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기록되어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 신경쇠약, 피로회복, 성기능저하에 매우 효과가 뛰어나다라고 기록 되어 있다.
다음 시간 사슴에 대한 모든 내용을 더 자세히 실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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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