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천2백피트의 산상호수
솔트레이크 시티에 갔으나 솔트 레이크(Salt Lake)가 어디 있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솔트 레이크 시티에 왔으니 솔트레이크를 꼭 보고 가야겠기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았다. 주소와 몇 가지 자료를 모아서 솔트레이크로 차를 몰았다. 시내에서 30분 정도 가니 솔트 레이크가 나왔다. AAA(전미자동차협회)에 있는 정보를 훑어보면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볼거리는 2002년 겨울 올림픽 경기장, 모르몬 템플 합창단, 히스토릭 템플 스퀘어 등을 권하고 있다. 즉 솔트레이크 호수는 그리 유명하지 않다는 뜻이다.
솔트레이크 규모는 1천7백 스퀘어마일, 길이는 75마일, 넓이는 28마일,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이 33피트인데 해발 4천2백 피트나 되는 고지에 위치하고 있다. 솔트 레이크는 수억 년 전에는 바다였다. 솔트레이크 주위의 땅이 융기가 되어 가운데 갇혀 있는 바닷물은 어디로 나갈 길이 없어서 레이크가 되었다 한다.
염분이 높기로는 사해 다음 두 번째라고 한다. 지금도 이 솔트레이크는 염분이 높아지고 있다. 이유는 주위에서 물이 흘러들어 오는데 나가는 수로가 없어서 계속 그 곳에 남아 있게 된다. 오직 햇빛에 의하여 증발할 뿐이다. 증발되고 남은 물의 염분 농도는 높아지게 된다.
-노천 광산
한 때는 솔트 레이크에 관광객들로 붐볐다. 염분이 높아 사람들이 물위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뜬다고 하니 실제로 그런가. 체험을 해 보자는 호기심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관광객을 불러 모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관광객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금도 관광객들이 오기는 하지만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
솔트레이크에서 건너다보이는 곳에 노천동관인 방감동광이 가동 중에 있다. 한 때는 금이나 은도 채취를 했다고 한다. 유타주에는 광산이 많아 도시 내에 있는 유타대학을 중심으로 광산공학이 발달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정보기술 개발로 이어졌다. 그리하여 유타 주는 솔트레이크 시티와 인근 프로보 시를 중심으로 실리콘 캐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수억 년 전의 바다가 육지가 되고 솔트레이크가 되었다니 우주의 섭리가 내 상상을 초월한다. 바다가 육지가 된 곳이 있는가 하면 육지가 바다가 되기도 한다. 요즘은 해수면이 높아져서 육지가 바다가 되어 지구의 미래가 걱정이다.
-환경오염과 전기자동차
금년 들어 허리케인이 2번이나 남부 텍사스 주 휴스턴을 강타하여 큰 피해를 입혔다. 캐러비안의 섬나라들과 플로리다 주도 피해가 많았다. 인류가 자연 환경을 파괴하여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인간들이 버리는 쓰레기 중 플라스틱 제품이 원흉이라며 일회용 용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로 인하여 바다와 강이 오염되고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여 인류에게 장차 큰 재앙이 닥친다는 것이다.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아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인류가 생존 불가능한 땅이 되어 다른 행성을 찾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상상만 해도 소름끼치는 일이다.
뜻있는 사람들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앙 시니어 센터에서는 점심시간에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나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가능하면 전기 자동차 사용을 권하고 있다. 아직은 충전이 불편하여 장거리는 어렵지만 시내에 다니는 데는 불편이 없는 것 같다. 김은영 환경운동가는 볼티모어에서 센터빌을 다녀갈 때 충전을 해야 하기에 불편하지만 지구를 살리기 위하여 30분이나 충전을 하는 시간을 소비하며 전기 자동차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언젠가는 전기 자동차를 사야 할 것 같다.
-70번 국도의 단풍
가을이 되면 유타 주는 적색의 캐년들이 단풍과 어우러져서 한층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고 유타 주 관광청에서 수시로 이메일을 보내 나를 유혹하고 있다. 내가 유타 주에 가기 전에 유타 주 관광청 웹 사이트를 방문하여 내 이메일 주소를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유타 주 솔트레이크로 가는 길가의 기기묘묘한 형상의 붉은색 바위 사이로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짜릿한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유타 전체가 언제나 아름답지만 가을이 가장 아름다울 것 같다. 붉은 색과 노란색 단풍이 어우러진 캐년을 지나는 기분을 다시 한 번 더 만끽해 보고 싶다. 잊지 못할 70번 국도의 아름다움이 지금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지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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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노세웅(로턴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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