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하여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1월입니다. 11월하면 많은 교육구에서 학부모-교사 면담이 있는 달입니다. 학부모 교사 면담은 부모님과 담당 교사가 함께 학생의 학습과 진도 그리고 학교에서의 생활 등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학생을 가정에서 어떻게 도울지를 의논하는 자리입니다. 또한, 학생의 염려되는 점을 선생님과 나누며 학교에서의 생활을 향상 할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학기가 시작하고 두 달이 지난 이맘때쯤이면, 자녀의 선생님과 자녀의 학업과 사회성, 정서 등에 관해 이야기를 벌써 나누셨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6시간에서 8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또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부모님이 모르신다면, 자녀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까요? 선생님과 계속 연락하여 문제가 될 만한 모든 상황을 바로 잡아 아이들이 긍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물론, 편안하게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쉽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자녀들을 위해 시간을 들여서 교사와 자녀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선생님들과 구축해야 합니다. 신뢰하는 친구와는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듯이, 자녀의 선생님과 교직원과도 그러한 관계를 만들어 나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녀의 선생님과 좋은 관계이면, 선생님과의 의사소통도 훨씬 쉬워지고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 및 교직원과 좋은 관계를 구축할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백투스쿨 행사, 오픈하우스, 금요일 댄스의 밤, PTSA 회의 등 학교에서의 행사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먼저 다가가셔서 자신을 소개하고 인사를 하면서 관계구축이 시작됩니다. 교사와 교직원과의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으로 또한, 학교에서의 자원봉사가 있습니다. 모든 학교 PTA는 일을 하시는 부모님이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의 기회를 포함해 다양한 부분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학교 웹사이트와 PTA 웹사이트를 보셔서 자원봉사의 기회에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자녀의 선생님들과 연락을 시작할 좋은 시기는 8월 말이나 9월 초, 개학과 동시에 자녀의 담당 교사에게 이메일로 인사를 전하며 자녀의 새 담당교사와 연락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며 언제든지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긴 후에 이메일 등으로 연락드리는 것보다, 미리 연락하여 우리 아이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두는 것이 선생님들과의 긍정적인 관계에 더욱 좋습니다. 선생님께 우리 아이의 꿈이나 희망 사항 부모로서 바라시는 바 등을 이메일을 통해 전해봅시다. 선생님께 알리고 싶은 점, 선생님께 묻고 싶은 점 등을 자녀들에게 물어봅시다. 가정에 새 아기가 탄생했다면 그 소식도 알립시다. 선생님이 학생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학생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학습에 연계시켜주실 수도 있습니다. 건강에 관한 문제나 새 가족구조 등 자녀의 학습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상황 등이 있으면 선생님께 알려둡시다.
한국 학부모님은 선생님께 “우리 아이를 잘 봐주세요.”라고 부탁을 많이 하십니다. 문화적으로 이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며, 선생님과 부모님은 협력관계 즉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서로 돕는 파트너쉽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부탁하시는 대신, 자녀를 위해 “How can we work together?” 또는, “우리 아이를 가정에서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학부모 교사면담은 15분에서 20분간의 짧은 시간입니다. 면담 전에 자녀에게 선생님을 만나고 아이들에게 선생님을 만나러 간다는 것과 수업시간에 한 활동 등을 볼 것이라는 것을 말해 둡시다. 면담에서 물어볼 질문을 3-5가지 정도 준비해 갑시다. 면담 중에 메모를 하고 아이에 관해 이야기할 때, 흥분하지 말고, 부모님의 관점에서의 자녀 태도, 학습태도 등에 관한 의견을 선생님께 말합시다. 면담 후, 메모를 검토하여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를 자녀와 나눕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점은 면담 후에도 계속 선생님과 연락을 하는 것입니다.
면담에서 중요한 점은, 부모님이 소극적으로 듣고만 오실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면담은 자녀의 학업성취를 위한 아이디어나 방법을 일방적으로 듣고 오는 시간이 아니라 선생님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아이에 맞는 방법을 찾아오는 시간입니다. 또한, 아이의 점수나 성적에만 너무 치중하지 마시고 아이가 이루고 있는 것과 학업 진도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나 전략 등에 초점을 두셨으면 합니다. 학생들의 읽기 수준은 모두 다릅니다. 성적보다 우리 아이가 달성해야 하는 수준은 무엇이며 우리 아이의 현재 수준을 어디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목표 수준 또는 더 높은 수준으로 학력을 향상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면담을 하면 더 효과적인 결과가 있을 것같습니다.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우리 자녀들의 학업 성공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관해 항상 꾸준하게 또한, 긍정적인 태도와 마음으로 선생님과의 의사소통을 시도해봅시다.
선생님께 어떤 내용을 물어봐야 할지 고민되실 경우를 위해, 질문의 예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의 읽기/독해 수준은 본인의 학년 수준인가요? (Is my child reading at grade level?)
•우리 아이의 독해/영어에서의 이번 학기/분기 목표 수준은 무엇인가요? (What is the reading level goal for my child this quarter?)
•우리 아이(예: 2학년 학생)의 학기 말(첫 성적 산출기간)의 독해 수준, 기대치는 어떻게 되나요? (What is the reading level expectation for second grade students by the end of first quarter? )
•우리 아이가 수업시간에 읽는 주제나 장르는 무엇입니까?(What topics or genre does my child like to read in the class?)
•숙제를 잘 이해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도움을 주면 될까요? (My child does not understand homework. What can we do to support that?)
•우리 아이의 학습수준의 책을 보여주실래요? 아이들이 읽고 즐길 책을 추천해주세요. (Can you show me books that are the right level of difficulty for my child and recommend books that he or she may enjoy?)
•우리 아이가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학습진도를 따라가기 위해 학교에서 제공해줄 수 있는 도움이 있나요? (My child is struggling to keep up. What support can the school offer my child to make sure he or she does not fall behind?)
•독해와 글쓰기를 향상하기 위해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What things do you have my child doing to improve performance in reading or writing?)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잘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계속 잘할 수 있도록 어떤 도움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좋을까요? (My child is doing well in school. What extra enrichment or support can be provided to ensure his or her continued learning?)
•우리 아이의 수학 성적은 어떤가요? 우리 아이가 대학지원에 필요한 과목을 잘 듣고 있습니까? (How is my child doing in math and is my child on the trajectory for college admission requirements?)
•우리 아이가 항상 숙제를 잘하고 제출하고 있습니까? (Does my child regularly complete assigned homework?)
•선생님과 연락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What is the best way to contac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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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몰리 MD 몽고메리 교육청 학부모 지역사회 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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