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부모들은 자녀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공부하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지,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에 크게 관심이 없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아오는 성적표를 볼 때는 참 할 말이 많다. 학부모들 뿐만 아니라, 직장 상사들, 비지니스 운영자들, 심지어 정치인들 또한 결과에만 집중하다가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결과에만 집착하는 모습에 무척 익숙하다. 그들 눈에 어른들은 바라는 결과를 얻을 때만 깊이 만족하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 칼럼을 통해 나는 당신이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해야한다고 분명하게 주장하고자 한다. 과정이 옳으면, 결과도 옳다. 하지만 결과가 옳다고 과정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우연히, 혹은 잘못된 과정을 밟고서도 원하는 결과를 내는 경우가 있다.

지도하는 학생들과 SAT 문제들을 함께 풀다보면, 어쩌다 넘겨짚은 문제를 맞추고도 무척 기뻐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본다. 나는 그것이 전혀 기쁘지 않다. 나는 문제풀기를 멈추고 답을 맞춘 학생들로 하여금 나에게 문제풀이 과정을 설명하도록 요구한다. 그들이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그건 그들이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답을 맞춘 것에만 만족하고 답에 이르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 습관은 생각보다 많은 문제들을 야기시킬 수 있다. 이것은 비지니스 세계, 교회, 정부, 심지어 가족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고방식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묘사하는 영어 구절이 있다: “결과가 수단을 합리화시킨다.” 이 말은 즉,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한, 수단 방법은 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사고는 컨닝, 조작, 거짓말, 혹은 더 나쁜 행동도 불사하게 만든다. 많은 학부모들이 부지불식간에 이러한 사고방식을 부추기고 있는데, 그것은 아이들에게 정말 끔찍한 가정교육이다. 아무도 아이에게 잘못된 사고방식을 심어주고자 하는 부모는 없다. 하지만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잘못된 가르침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잘 생각해야 한다.

잘못된 가정교육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 당신의 자녀가 성적표에 “A”를 받아왔다고 하자.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이것보다 짚고 넘어가야 할 더 중요한 질문들이 있다: 1) 자녀가 집에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는가? 2) 자녀가 배우는 것을 이해하는데 집중하는가? 3) 자녀가 무언가를 이해하지 못할 때,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가? 4) 자녀가 배운 것을 지속적으로 기억하는가? 5) 자녀가 배움을 즐기는가? 6) 자녀가 장기적인 목표와 꿈을 가지고 있는가? 7) 자녀가 부모인 당신이 그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만 만족한다고 느끼는가, 아니면 학업 성적에 상관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가?
우연히 받은 “A” 보다 이러한 질문들이 훨씬 중요하다. 옳은 과정을 밟아서 “A” 성적을 받는 것은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A”를 받는 일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지면관계상, 딱 한 가지만 더 간단히 언급하고 마치겠다.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의 훌륭한 학업 성적 결과에 대해 일정한 시간동안 비디오 게임을 하도록 허락하는 것으로 결과를 ‘보상’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내가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내가 만나 본 수 백명의 청소년 남학생들의 케이스들이 증거하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비디오 게임(consoles, phone games, tablet games, or computer games)도 애초에 집에 들이지 마라. 청소년 남자아이들에게 앞으로 뭘해보고 싶냐고 물어보면, 많은 아이들이 멍한 눈으로 바라보기만 한다. 그 아이들의 마음은 비디오 게임 장면으로 가득 차 있을 뿐, 미래의 꿈 같은 건 차지 할 자리조차 없다. 집에 비디오 게임을 들여놓는 일은 아이들이 마땅히 꾸어야 할 미래의 꿈과 비젼을 가로막는 일이다. 내 칼럼을 꾸준히 읽고 내 조언을 믿는 독자라면, 이 일에 대해서도 나를 믿을 수 있기 바란다. 믿을 수 없다면, 지금까지 옳다고 믿어온 대로 살아가라. 그러나 나중에 가서 당신에게 아무도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는 하지 마라.

아이가 성적표를 가져올 때만 단순히 칭찬하거나 비판하기보다, 자녀가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어떻게 공부하는지, 아이가 배우는 일에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라.
문의 (410)279-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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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