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증자 부족해 수술 어려움 겪는 이들 돕기 나서
▶ 현재까지 158명 지원…장학사업 등 42년째 활동
한인사회 최초의 라이온스 클럽인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이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전·현직 회장 및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
한인사회 라이온스 클럽 가운데 가장 맏형인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이 올해로 출범 42주년을 맞이했다. 불혹을 넘긴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은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듯 역대 회장단 모두가 한인타운 성장과 함께한 인사들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에 앞장서왔다. 지난 40여년간 국경을 초월한 각막이식 지원사업과 장학생 선발을 통한 차세대 양성에 앞장서온 LA 올림픽라이온스 클럽은 근무 중 순직한 경관 및 소방관 자녀 지원 사업과 함께 LA 한인사회 저소득층을 위한 백내장 수술 봉사를 추진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해 지역사회를 위한 클럽 회원들의 봉사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경을 넘은 희망의 빛 선사
1975년 창립된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은 42년간 한인사회 곳곳의봉사를 이끌어 온 커뮤니티 봉사클럽의 산 증인들이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을 대표하는 봉사활동은 바로 한국 내 저소득층을 위한 각막 이식수술 사업이다.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은 지난 2006년부터 ‘시력 우선 사업’을통해 백내장, 녹내장 치료를 지원해 11년간 한국내 158명의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했다.
한국의 경우 각막 이식수술만 받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환자가 수만 명에 달하지만 이들이 기증 받을 수 있는 각막이 없어 수술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006년부터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이 나서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장기이식 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 각막을 구해 한국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각막 1안이 환자들에게 전달되기까지는 1,500~1,700달러의 프로세싱 비용이 드는 데 골프대회와 회비 등 각종 기금모금 행사를 통해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이 지난 11년간 각막이식 사업에 사용한 금액만 26만 달러에 달한다.
올림픽 라이온스의 이러한 선행으로 새로운 빛을 선물 받은 환자는 시행 첫해 마산지역 내 2명을 시작으로 2007년 서울, 2008년 충북, 대전,2010년 충남, 2015년 인천에 이어 올해는 청주까지 수혜 지역도 한국 전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라이온스 클럽은 한국 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이어오고 있는각막 이식사업과 함께 남가주 한인사회 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백내장 수술과 안경맞춤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차세대 장학사업
LA 올림픽 라이온스클럽이 해마다 실시하는 장학생 모집도 올해로 32회째로 한인 비영리 봉사클럽들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30년 넘게 한인 장학생을 선발 해온 LA 올림픽라이온스 클럽은 경기호황기에는 연간 20명까지 장학금을 수여했으나 불경기로 인해 장학생 수가 7~10명으로 줄었지만 차세대 한인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클럽의 장학 사업은 절대 멈출 수는 없다고 한인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0여년이라는 시간동안 40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에게 35만달러를 지원한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은 성적 우수자보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학부터 올림픽 라이온스의 장학금을 받아 석·박사과정까지 마치고 현재 한국의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장학생도 배출하는 등 클럽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인으로훌륭하게 성장해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전·현직 임원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30년전 USC 의대 재학시절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 장학금 덕분에 무사히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가 인하대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했으며, 이 인연으로 총장 취임 이후에도 라이온스 클럽과 함께 각막 이식사업을 함께 전개하는 등 국경을 넘은 라이온스 클럽의 봉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봉사는 또 다른 봉사로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 소속의 회원들은‘ 봉사’라는 신념을 갖고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있다. 지난 40여년간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은 각막수술 지원과 장학 사업 이외에도무료 건강검진 도우미, 양로원 방문,홈리스 무료배식, 법률 세미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인 및 주류사회를 섬기고 있다.
단체 설립 반세기를 앞두고 있는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를 위한 복지, 건강 및 교육 등 타 단체에 모범이 되는 단체로 거듭 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42대 회장인 윤형남 회장은“ 주력사업인 각막 이식사업의 경우 수혜지역을 한국 내 전지역 으로 확대할수 있도록 병원 네트웍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또한 매년 무료 검진행사를 통해 선정된 LA 지역 한인들을위한 무료 백내장 시술 및 안경 기증 캠페인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은 지역 한인사회를 위해 장학금 및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학생웅변대회, 사회 봉사자를 위한 기금 지원,그리피스 공원 벤치기증 및 무궁화나무심기, 호바트 초등학교 음악교육및 악기 구매 협조도 계속 진행 중이고, 당해부터는 근무 중 순직한 지역 경찰 및 소방관 자녀를 위한 장학기금 등 82명의 클럽 회원들이 만드는 봉사와 기적의 스토리는 계속될 것이다.
30년 전 라이온스 클럽 장학금으로 학업을 마치고 대학 총장이 된 최순자(오른쪽 세 번째) 인하대 총장이 지난 7월 LA를 방문해 윤형남(왼쪽 세 번째) 현 회장과 당시 장학 금을 지원한 차중덕(오른쪽 두 번째) 18대 회장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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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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