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역사와 네트웍 자랑 한인사회-주류 ‘가교역할’
▶ 남가주 한인 총재 당선도
코리아타운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지난 25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정기모임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로타리클럽 정기모임은 2 주에 한 번씩 화요일 오후 12시15분에 열린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구절을 그대로 실천하는 단체가 있다. 오랜기간 세계 각 지역에서 커뮤니티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자신들을 애써 드러내지 않는 국제 로타리클럽 산하 코리아타운 로타리클럽(회장이원창)이다. 코리아타운 로타리클럽은 지난 1988년 12월 한인 1세들이 중심이되어 설립된 이후 한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자선 및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40명의 회원들이 동참하고 있고 펀드레이징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자선사업을 벌이며, 본부에 기금을 보내 전 세계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이원창 회장은 “지역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클럽을 이끌고 있다. 한인으로서 미국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일궈왔던 것들을 이제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모였다”며“ 자기 이익 추구의 울타리를 벗어나 보다 의미 있는 것을 추구하며 100년이 넘는 국제 로터리클럽 봉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타운 로타리클럽은 주로 지역 내 가난한 이웃들,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자선 및 봉사활동을 펼치고있으며, 베트남 어린이들의 언청이 수술을 지원하고 불우한 이들에게 자금지원을 하는 등 범위를 넓혀가고있다.
이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봉사는 물론이고 지역 내 다양한 로타리클럽과 교류하며 한인사회와 미국 주류사회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있다”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로타리클럽과 같은 대표적인 봉사단체에 충실히 참여하는 것은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남가주 로타리클럽 총재에 한인이 당선되기도
선동진 전 총재는 지난 2013년 남가주 전역 64개 로타리클럽을 총괄하는 LA카운티 5280지구의 첫 한인총재로 당선, 지난 2015~2016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JKS 투자그룹의 대표인 선 전 총재는 1989년 LA한인타운 로타리클럽 멤버로 시작해 2년간 부총재를 맡기도 했다. LA카운티 5280지구는 한인타운을 포함해 샌타클라리타, 베벌리힐스, 다우니, 글렌데일 등 남가주 전역 총 64개 클럽을 아우르는 곳이다.
선 전 총재는 LA 지역에서 갱에 몸담았던 이들이 사회에 다시 발을 디딜 수 있도록 제빵교육을 지원하는사업에 힘썼고 아프리카의 식수공급사업과, 베트남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있는 어린이 언청이 수술 지원 등국제적인 봉사활동에도 힘썼다선 전 총재는 “한국에 18개 지구,1,600여개의 로타리클럽이 있는데 이들과 함께 협력하여 베트남 어린이언청이 수술을 돕는 등 국제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며 “회원수가 120만명에 달하는 국제 로타리클럽의 방대하고 끈끈한 네트웍을 활용해서 효율적인 봉사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임기 중에는 주로 2,600여명의 남가주 로타리클럽회원들 간 소통을 높였고, 무엇보다 봉사단체인 만큼 다양한 봉사활동이 활발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꾸준하고 다양한 봉사활동
코리아타운 로타리클럽 등 각 지부에서는 커뮤니티를 위해 필요가 있는 활동을 추진하여 자체지부의 펀드레이징 및 본부의 매칭펀드를 이용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코리아타운 로타리클럽은 베트남, 몽골, 파나마 등의 어린이들을 위한 언청이 수술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각막이식지원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히스패닉로타리클럽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지역 어린이 언청이수술 지원은 한국 로타리클럽과 공동사업으로 진행해 규모가 크다. 언청이어린이 수술재단인 ‘오퍼레이션 스마일’ (Operation Smile)을 통해 이를 적극 지원해 왔고 지난 1월에는 파나마지역을 방문해 언청이 수술 지원을 하는 등 베트남에 이어 몽골, 파나마등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새로운 사업계획으로는 저소득층가정의 아이들이 경제적인 사정으로잘 보지 못해 글을 읽지 못하고 학습능력이 저하되어 학업에 흥미를 잃게 하는 악순환을 끊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력검사 및 안경을 제공하는 활동을 준비하고 있고, 위탁가정 아이들을 위해 책가방 및 크리스마스선물을 지원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박소연 클럽 서비스 체어는 “지난 수십년간 한인 1세들이 고생하며 일궈온 것들을 2세와 3세를 비롯해서지역 커뮤니티를 위해 함께 나누겠다는 마음으로 모임에 동참하는 이들이 많다”며“ 특히 코리아타운 로타리클럽은 추진력이 대단하고 개인이 혼자서 지원할 수 없는 것들을 세계적인 네트웍을 활용해서 이뤄낸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로타리클럽 활동을 하면서 점점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고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타운 로타리클럽의 미래
내년 7월 코리아타운 로타리클럽신임 회장의 임기를 시작하는 명 디어링 차기 회장은 “정치적 성향, 종교, 문화와 인종적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젊은 이들이 많이 가입하면 좋겠다.
젊은이들이 로타리클럽에서 진행하는 국제적인 프로그램 및 행사에 참여하면 시야가 넓어지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있다”고 밝혔다.
이어 명 디어링 차기회장은 “특히 내년 5월 애틀랜타에서 로타리클럽 세계대회가 열리는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클럽 회원들이 모여 교육을 받고 진행 중인 봉사사업을 함께 나누고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고 전했다.
명 디어링 차기회장은 예술분야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및 교육에 관심을 표했다. 코리아타운 로타리클럽은 미술, 음악, 스피치 등 분야별로나누어 고등학생들을 선발해 로타리클럽이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시켜왔다. 올해부터는 보다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장학생들을 선발하고 있고, 현재 미술과 음악 분야에서 각각 1명씩 선발하여 내년 3월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교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을 지원하고있다.
명 디어링 차기 회장은 “보통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으로 구분되어 따로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의 벽을 허물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다양성의 힘을 발휘하여 함께 봉사활동을 펼친다면 보다 풍성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문의 (213)48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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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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