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작성·인터뷰 때도 방문 경험 활용을
▶ 방학 이용, 미리 투어 예약, 질문리스트 작성
대학 투어는 그냥 외양으로 보이는 건물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황금기인 대학 4년을 보내는 캠퍼스를 선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고도 치밀한 준비작업이 필요하다.
학생의 대학 방문은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치며, 대학들은 학생이 지원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관심을 보이는 것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전국 대학 카운슬링협회인 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NACAC)의 지난 7년간의 조사에 의하면 76% 이상의 대학이 지원자들에게 입학허가를 했을 경우, 대학 방문의 여부가 그 대학에 실제 입학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 영향력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학 방문은 고교생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대학진학을 준비하게 하는 모티브를 제공하며,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목표로, 보다 도전적인 동기를 불어 넣어주기도 한다. 또 대학 방문에서 만난 재학생 선배에게 질문을 하거나 입학 사정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확한 진로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본격적인 대학 입시에 들어가는 11학년들에게 있어서 대학 방문은 진학 준비에 필요한 과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많은 한인 학부모들은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며 상업을 목적으로 하는 아이비 투어에 자녀의 대학 방문을 맡기고 있다고 고백한다. 좋은 환경의 대학을 보고 꿈을 가지라는 의미의 단체관광으로 가는 투어라면 몰라도, 대학 방문은 반드시 자녀와의 능력과 진로에 맞춰 가족단위 소그룹으로 계획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학투어는 실제로는 방학기간보다는 대학의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는 때가 더 좋다.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11학년 봄방학을 이용하여 함께 방문하기도 하지만 학교생활과 과외활동 등을 병행하며 빠듯한 시간을 선뜻 내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게다가 봄 방학은 5월에 있을 SAT와 AP 테스트 준비 및 학년 말 시험 등으로 방문계획을 세우는 게 어렵다는 얘기다.
11학년이 되어 대학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대충 훑어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좀 더 신중한 플랜을 세워 적극적으로 정보를 얻도록 해야 한다. 올 가을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최종적으로 지원할 대학들의 윤곽을 잡기 위해 가능하다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을 방문해 볼 것을 권장한다.
지망 대학의 답사는 입학원서의 에세이를 작성 때 지원 대학을 결정한 이유를 서술할 때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인터뷰의 질문에 답할 때 깊은 인상을 줄만한 정보를 얻어올 수 있다. 또한 진지하게 지망대학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명성만으로 선택한 후 대학생활에 불만을 가질 수 있는 대학을 미리 지원목록에서 제할 수 있다. 이렇게 필요 없는 대학 지원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자신이 진정 원하는 대학 지원을 할 수 있는 소중한 방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거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먼저 지도를 보고 가야 할 목적지를 확인하여 그 곳에 도착할 수 있는 가장 최단거리를 가늠해 보고 길을 떠난다. 자녀가 선택할 대학도 이처럼 학교에 대한 입학 정보를 수집해서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원하는 대학을 방문해 본 적도 없이 지원할 수도 있겠지만 자칫 큰 실수를 범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명성을 날리는 대학들이 서로 다른 자기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웹사이트나 안내책자에서는 이런 면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직접 캠퍼스를 돌아보고 지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살펴보라. 여름방학 중 많은 대학에서는 한두 차례에 걸쳐 오전과 오후로 나누거나 심지어는 매 시간대로 자기 대학의 입학제도를 설명해 주는 세션을 갖고 있다. 전화로 미리 시간대를 알아두어 투어를 실행한다면 좀 더 현명한 지원 작업을 할 수 있다.
관심 있는 대학에 대한 감각을 얻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방문 후에 자녀가 그 대학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지원서 작성 때 요긴하게 그 내용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간혹 학부모들은 대학에 부모가 직접 전화해서 질문하거나 계획을 세워도 좋겠는가를 묻는다. 대답은 그렇다 이다.
물론 일부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가 직접 대학 방문과 인터뷰 등의 계획을 세우는 것을 더욱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족이 함께 가는 대학 투어라면 여행의 일정과 숙박계획 등을 자녀에게만 맡길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자녀들은 여름방학 중에도 인턴십을 하거나 칼리지 코스를 듣고 또는 학교 서머 프로그램에 있기에 대학 측에서 응답할 수 있는 시간대에 전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부모는 직접 이런 일들을 대신 해주어야 하고 대학 역시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만약 자녀가 운동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면 대학팀의 코치를 만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또한 자녀가 대학 진학 후 계속해서 운동을 할 계획이라면 지원 대학 투어 때 운동 시설에 대한 투어도 할 것을 권유한다.
만약 음악이나 연극 등을 전공할 계획이라면 오디션 일정도 문의해서 계획을 짜도록 하라. 몇년 전 성공적인 대학 방문으로 입학 허가를 받아낸 한 도전적인 학생은 실제로 대학 방문을 했을 때 입학 사정관과의 적극적인 대화로 이같은 행운을 받아내기도 했다.
대학 투어와 설명회 등은 일반적으로 대학 입학처에서 주관하므로 만약 잘 준비된 지원자라면 자신의 대학 입학 컨설턴트와 함께 이력서를 검토한 후 대학 방문 때 반드시 자신의 이력서를 가지고 입학처를 방문하여 보다 관심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좋겠다. 이렇듯 여름방학 동안 지원할 대학들을 직접 방문하지 못할 사정이 있다면 옵션으로 그 대학 웹사이트나 비디오 블로그 현재 재학 중인 선배 이메일 IM 전화 소셜네트웍 사이트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다.
제니 김 <존스 홉킨스대학 교육학석사>, 시니어 어드바이저 <어드미션 매스터즈> 1-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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