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공통원서 온라인 접수
AP점수 안 좋으면 굳이 제출할 필요없어
추가원서 에세이는 공통원서와 차별화를
한국어 서브젝트 시험점수 높다면 꼭 기재
주요 사립대학들이 채택하고 있는 공통 원서(common application) 온라인 접수가 8월1일부터 시작됐다. 2012 가을학기 신입생 지원자들은 공통 지원서와 각 대학들이 요구하는 추가 원서(supplemental application)를 잘 작성해 마감일 전에 제출해야 한다. 지원서는 지원자의 면면을 살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때문에 항상 신중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이정석 아이비드림 대표와 수 양 유에스 에듀 컨설팅 수석 컨설턴트를 통해 주의 점을 살펴봤다.
■ 성적 쓰기
성적은 학교 성적과 함께 SAT, ACT, 서브젝트 테스트, AP, IB 시험의 점수를 기록하게 돼 있다.
GPA의 경우 자신이 기록하게 돼 있지만, 과목별 성적이 담긴 전체 성적표는 학교에서 지원한 대학에 보내준다.
SAT 또는 ACT 시험 점수는 자신이 응시한 것 중 과목별 점수가 가장 좋은 것을 시험을 치렀던 날짜와 함께 기재하게 돼 있다.
UC의 경우 시험을 치른 날짜별로 점수가 가장 높은 것을 보지만, 사립대는 과목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합산하는 수퍼 스코어(super score) 시스템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점수를 기재할 때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서브젝트 시험의 경우 한인 학생들이 많이 치르는 과목이 한국어 시험이다.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두 개의 서브젝트 시험 점수를 요구하는데, 한국어 시험 점수가 자신이 치른 서브젝트 시험 점수 중 가장 높다라면 당연히 기재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자신의 희망 전공과 관련된 과목이 있으면 조금 낮더라도 함께 제출하는 것도 전략적으로 필요하다.
AP 점수는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4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면 주저할 것 없이 기재하도록 한다. 대신 1-2점이라면 피하도록 하고, 3점인 경우 고민을 해야 하는데, 다른 게 없다면 자신의 노력을 보여주는 차원에서라도 기재하는 쪽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 과외활동
가장 중요한 것부터 기재해 나가는 것이 원칙이란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이때 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리더십 ▲헌신과 결과가 바탕이 된다. 예를 들어 클럽활동의 회장을 여러 개 했더라도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이나 장래 목표와 관련된 회장이 우선이 된다.
반면 임원을 해보지 못한 채 회원으로만 활동했던 학생들이라면 가장 많이 시간을 투자하고, 자신이 흥미와 관심을 가졌던 것을 가장 위에 기재하도록 한다.
만약 자신이 참여했던 과외활동이 많고,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별로 레주메를 만들어 어태치 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자신의 과외활동 내용들을 상세히 설명하도록 한다.
■ 에세이
6개의 토픽이 주어지지만, 결국 앞의 5개 토픽은 여섯 번째 토픽인 자신이 선택해 작성하라는 것의 예라고 볼 수 있다.
어느 것을 골라 작성하든 중요한 것은 에세이를 쓰는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고 임해야 한다는 점이다. 에세이는 자기 자랑도 아니고, 과외활동 리스트로 채우는 항목이 절대 아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경험과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질문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지난 본보 6월27일자 교육섹션 1면에서 설명했던 토픽별 작성요령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Topic 1: Evaluate a significant experience, achievement, risk you have taken, or ethical dilemma you have faced and its impact on you.:
여기서 평가란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변화를 얘기하는 것으로, 작은 것이라도 나름대로 솔직담백하게 풀어 가면 된다. 과장이나 자랑은 오히려 해가 된다.
▲Topic 2: Discuss some issue of personal, local, national, or international concern and its importance to you:
논하는 것이지 강의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너무 어려운 이슈는 피하는 것이 적절하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덤볐다가 낭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도 자신과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Topic 3: Indicate a person who has had a significant influence on you, and describe that influence:
인물과 그를 통한 나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틀에 박힌 인물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긍정에만 얽매일 필요도 없다.
▲Topic 4: Describe a character in fiction, a historical figure, or a creative work(as in art, music, science, etc.) that has had an influence on you, and explain that influence.:
이 역시 토픽3과 마찬가지로 인물이나 작품 모두 자신과 연결해 영향을 나타내야 한다.
▲Topic 5: A range of academic interests, personal perspectives, and life experiences adds much to the educational mix. Given your personal background, describe an experience that illustrates what you would bring to the diversity in a college community, or an encounter that demonstrated the importance of diversity to you.:
지원자가 가진 그만의 재능과 생각, 열정, 시각 등을 물어보는 것이다. 또 이를 통해 대학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다. 질문의 핵심을 이해해야 한다.
▲Topic 6: Topic of your choice.:
앞의 다섯 가지는 이 토픽을 위한 예문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려보자. 가장 큰 난관은 바로 어떤 특별한 토픽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감이다. 자신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주제와 글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추가 원서 에세이
대학들은 공통원서 외에 대학 자체의 추가원서도 요구한다. 다른 기본적인 내용들은 공통원서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크게 고민할 것이 많지 않다.
그러나 에세이 항목에서는 다르다. 대학에 따라 1-3개의 에세이를 요구한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란 문제가 생긴다.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두면 훨씬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1. 충실해라
질문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보도록 한다. 질문의 의도에서부터 자신이 이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또 주어진 공간과 질문을 모두 활용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2. 리서치가 필요하다
많은 대학들이 “왜 우리대학에 오고 싶냐?”고 묻는다. 대학 순위나 지명도 등으로 답한다면 시작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어떤 질문이든 궁극적인 이유는 지원자의 면면을 살피는 것이다. 때문에 지원한 대학에 대해 다양한 접근을 통해 장단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목표와 연결되는 부분들이 무엇이 있는 지 등에 관해 리서치를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야 구체적인 글이 나올 수 있다.
3. 공통원서와 차별이 필요하다
공통원서 에세이에 쓴 것을 비슷하게 옮겨 놓으면 의미가 없어진다.
공통원서 에세이는 그것대로 최선을 다해 작성하고, 추가원서 에세이에서는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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