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서울 출장을 다녀왔다. 서울에는 북한의 재공격설로 남침의 ‘빈말’이 무성하다. 싸움이 터진다, 안터진다를 놓고 훈수꾼들은 ‘설마설’로 목소리를 높인다. 분명한 것은 한반도가 불안에 떨고 있다는 사실이다. 목숨을 건 한판 승부에 비도 눈도 아닌 억측만 난무한다. 주적(主敵) 개념이 없어진 남쪽이 흔들리고 있다.
남한의 민방공 특별 훈련(15일)은 15분간 교통이 정지되고 시민들이 지하철 역사 같은 대피소로 피하는 훈련이었다. 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결과는 ‘실패한 단편 연극이었다’는 보도가 지배적이다.
뉴욕 타임스(NYT) 인터넷판(14일)은 북한의 핵개발은 이란보다도 앞서 있다고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대량 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의 말을 인용했다. 북한은 미국의 경제제재와 UN 안보리의 감시 등을 벗어나 신형 원심 분리기를 만들어 기술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이다. 북한은 경수로 건설에 필요한 연료 보장을 위해 수 천대 규모의 원심 분리기를 갖춘 초현대식 우라늄 농축공장이 돌아간다고 노동신문이 발표(1일)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국가정보국(DNI) 국장은 “한국은 대북 강경정책을 지지하고 있으며 정부는 강하게 대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CNN-TV를 통해 발표(12일)했다. 그는 “낮은 수준의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 북한 방송은 14일 무게 30kg 정도의 “소형 전술용 핵폭탄(미국에서는 SADM=파괴용 특수 핵폭탄)을 특공대원 등에 지고 후방 침투용으로 개발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북한의 한 지휘관은 삼지연 비행장의 군사훈련(11월25일)에서 “우리 장군님 말대로 서울을 항복시킬 수 있다”고 떠들었다. 서울 후방으로 침입하여 핵 배낭으로 불바다를 만든다는 것이다. 노동신문은 “남한은 긴장을 증대시켰고 핵전쟁의 암운을 야기했다”고 주장(13일)했다. 조국 평화통일 위원회는 “영토, 영공 침범 때는 원수들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11월28일)했다.
전면전(全面戰)은 북한이 두려워 할 것으로 보는 설도 있다. 이유는 남한의 ‘집 거지’ 중산층 인구보다 김정일 재산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는 수백 대의 벤츠와 BMW, 흑해의 캐비어나 보르도 와인, 그리고 수만 편의 영화, 세계 각국에 분산 예치돼 있는 수십억 달러의 외화 예금, 수많은 부동산 특각(별장)들, 개인 낚시터와 사냥터, 외국에 사 놓은 저택 등을 가진 한반도 최고의 ‘알부자’라는 사실이다.
북에 대한 응징의 가능성과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의 국토방위 의지가 충천하여 기상이 충만하다. 천안함과 연평도 등 북한공격에 분개한 청년들이 해병대 모집인원(2010) 977명 중에 총 3,488명이 지원하여 경쟁률이 3.6대 1로 나타나 지난해 2.3대 1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수색병과(총 11명)는 지원 응모자 21명 가운데 1명씩만 뽑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해병은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의 자부심을 갖는 엄격한 군기와 훈련을 숙달한다. 위축된 듯한 최근 연평도의 전사자 발생에 대한 항쟁과 도전으로 책임감과 애국심이 발로된 것이다. 돈 많은 졸부(猝富) 자식들의 병역기피 행각이 수치스럽다. 모병제가 채택되면 군복무 대신 돈 주고 면제받고 싶어 하는 중산층의 초라한 기대감도 엿보인다. 정신적 투지는 보복 응징에서도 드러난다.
진보개혁의 과제는 역사적 오점뿐이다. 친북좌파는 평양행이 마땅하다. 순진한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사실 왜곡과 거짓 선동은 중지되어야 한다. 독일의 통일 원동력은 ‘햇볕 정책’이 아니다. 이 해답은 힘의 우위였고 ‘분단은 분담’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북한의 생트집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추가 무력도발 행위에 단호한 대응, 한탕주의 정치인 발언에서 국가기밀을 남용하는 행위의 중단”을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전국 장로회 연합회의 성명서는 촉구했다. 경제가 망할까봐 확전을 두려워할까? 용기는 한 손에 쟁기를 들고 다른 손에 창을 든 정신 상태를 말하다. 두려움은 패망을 자초한다. 용기는 애국심이다. 핵 배낭을 짊어진 북한의 청년도 죽음은 두려울 것이다. 생명은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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