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엽에 영국에서 출판된 공산당 선언서(The Communist Manifesto)와 자본론(Das Kapital)’이 20세기의 역사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자본 계급의 가혹한 착취 제도를 무산 대중의 혁명으로 깨끗이 쓸어버리고 만민 평등 공산 공유 제도로 이상향을 구축하겠다는 사상이 헐벗고 굶주리던 사람들과 또 그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지식 계급에게 큰 매력이 있었던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 사이의 괴리는 러시아의 1917년 볼세비크 혁명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가도 필요 없는 이상향을 이룩하는 과정에서는 철저한 노동 계급(사실은 공산당 지도부)의 독재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순수 공산주의의 부패가 곧 등장한다. 또 공산 독재를 반대하는 세력은 무자비하게 숙청해야 된다는 피흘림이 정당화되었다. 수천만 명이 숙청된 소비에트와 중공의 역사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 공산 종주국인 소련은 붕괴되었지만 중공, 북한, 쿠바 등지에서는 아직도 잔인한 일당 또는 일인 정치가 인민의 이름을 팔아 존재하고 있다.
칼 막스와 프레드릭 엥겔스의 저술이 역사에 미친 심각한 악영향 못지않게 적어도 정신적인 또는 영적인 면으로 악영향을 미친 저술이 역시 영국에서 1859년에 발행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다. 진화론(Evolution)이 그 책으로 등장한 것이다. 진화론이 무엇인가? 생명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단세포가 무생물로부터 자연 발생했으며 단세포가 오랜 세월을 거쳐 분화되고 변화되어 결국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동식물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이론이다. 성경의 창세기에 묘사되어 있는 창조주 하나님의 활동을 전면 부인하는 이론이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를 거쳐 오늘날까지 팽배되어 있는 무신론이 진화론의 단짝 친구일 것은 쉽사리 추리할 수 있다.
그런데 묘한 것은 진화론을 입증할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데도 계속 진화론이 과학인 것처럼 모든 학교의 생물학 과정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무생물에서 생명의 근원인 단세포가 생겨났다는 가설은 아무리 실험실에서 수많은 실험을 했어도 입증되지 못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1억에 달하는 화석들이 수집 분류되어 있지만 그것들은 동물들이 서서히 오랜 세월을 통해 진화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기는커녕 오히려 여러 종류들이 거의 동 시간에 존재하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서 진화론자들 가운데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은 확고한 과학인 것처럼 전수되고 진화론을 부인하는 학자들은 생물학계에 발을 못 붙일 정도가 되었다. 진화론이 말하자면 종교처럼 된 셈이다.
진화론의 폐해는 19세기 말과 20세기에 유행되었던 사회진화론(Social Darwinism)의 열매에서도 볼 수 있다. 자연도태(自然淘汰:the natural selection)와 적자생존(適者生存:the survival of the fittest)과 같은 진화론의 개념을 인간들의 사회현상 연구에 도입한 사회진화론은 인간사회를 그럴싸하게 묘사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연히 뒤떨어져 퇴화한다는 이론이 나치 독일에서는 우수한 아리안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 타인종과 피가 섞여서는 안 된다는 법령만이 아니라 집시와 저능아등을 포함한 유대인 인종 말살 정책의 한 귀퉁이를 뒷받침하게 되었다. 그 같은 극단적인 예가 아니더라도 자본주의 아래 성공하는 군상들을 우상화하는 현상도 적자생존 이론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진화론의 폐해는 더 근본적인 데 있다.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 조상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하나님께 대답할 의무가 있다. 또 하나님의 계명과 원칙들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인간 생명이 진화에 의해 존재한다면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이 존재치 않는다면 제멋대로 저 좋은 대로 생활해도 무방하다고 생각될 것이다. 20세기의 성도덕의 타락과 전쟁의 잔혹성도 인간 생명은 동물의 연장선에 있다는 진화론에 힘입은 바 있다는 게 필자의 소견이다. 남자와 남자가, 여자와 여자가 결혼해도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궤변이 정의처럼 받아들여지는 것도 창조주의 존재를 부인하는 진화론 때문일 듯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