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하얀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입니다.
남 캘리포니아는 특히 경치가 수려한 많은 바닷가들이 있어 우리의 여름을 즐겁게 해 줍니다.
이런 여름바다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수영복 입니다.
수영복의 기원을 살펴보면 기원 전 350년께 그리스에서 여성들에 의해 최초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니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군인들의 군복과 함께 꽤나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기능을 위한 복장이 아닐까 합니다.
근대 수영복은 19세기 프랑스 여성들에게서 시작됐고 시대상에 걸맞게 그저 길고 헐렁한 스타일의 신체 가림옷 정도였습니다. 이런 수영복도 산업혁명에 의한 세상의 변화를 따라 스타일이 변하기 시작하며 1900년대에 들어 수영이 인기 레포츠로 자리잡기 시작하며 기능성이 중시된 짧고 몸에 달라붙어 수영에 편리한 스타일로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고상함을 추구하던 의상 스타일이 활동을 위한 기능성으로 변화되기 시작한 1920년대에는 수영복 역시 그것에 맞춰 더욱 발전하였고 1946년에 드디어 파격적인 비키니 수영복이 등장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수영복이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다소 늦은 1961년이었습니다.
주식회사 한국 샤크라인의 전신인 백화사에서 제작한 상어표 수영복이 공식적으로 가장 최초에 생산된 것으로 기록되어져 있고 추후 그 회사의 비키니 수영복 출시는 한국의 여성해방운동과 청년문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1998년 탱키니 스타일의 등장은 수영복 역사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킵니다. 탱키니란 탱크 탑(tank-top)과 비키니(bikini)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합성어로 비키니 위에 시스루나 몸에 꼭 끼는 스타일의 탱크 탑을 매치시킨 것입니다. 이런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한 사람은 구치의 디자이너 톰 포드(Tom Ford)이며 밀라노에서 열린 98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민망스러울 정도로 섹시한 수영복을 선보였는데 가는 끈의 비키니 위에 입을 수 있고 약간은 고상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섹시함은 더욱 강조된 스타일 이었습니다.
탱키니의 일반적 착용 방법은 가는 끈의 수영복(물론 비키니로, 브라와 팬티의 삼각주는 작을수록 매력적 입니다)을 입고 그 위에 망사 조직으로 된 탱크 탑을 입습니다. 색깔은 검정이 비교적 무난하고 수영복과 탱크 탑 모두 같은 계통의 색을 착용하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요즘은 하얀색 수영복이 강력하게 부상하는 만큼 흰색의 느낌도 신선하고 섹시해 보입니다.
일단 비키니보다 ‘가려지는’ 부분이 많다는 점이 장점이며 한결 경쾌하고 젊은 분위기를 풍길 수 있습니다. 거기에 랩스커트를 겹치면 로맨틱한 글래머 룩이나 히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즉, 수용복을 이용한 또 다른 스타일의 패션을 창출하는 것이죠.
요즘은 이렇게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센스있는 스타일링의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수영복 하나만을 착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 위에 차별화된 여러 모양의 페레오, 혹은 수영복과 바지, 두건(스커트 또는 숄로도 활용할 수 있음)을 포함한 풀 셋 패션 스타일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제시카 알바, 패리스 힐튼 등 유명 할리웃 스타들이 해변에서 슬립웨어처럼 걸치는 홈티 나염 원피스의 바캉스 룩도 그런 스타일의 연장선상 입니다.
이제 비치웨어의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변한 액세서리 제품들은 그냥 수영복 위에 간단하게 걸쳐주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스타일의 패션이 창출되는 멋스러움을 제공합니다.
그레디에이션 효과로 컬러감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옷감이라면 고급스러움과 함께 아름다운 분위기까지 연출해 냅니다. 비치타월의 양끝 쪽에 끈을 달아주 수영복 위에 걸치면 물기도 금방 마르고 간편하게 커버업할 수 있어서 감각과 실용의 양면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요즘은 단순히 수영을 위한 기능성 복장이 아닌 그것에 더해지는 해변의 패션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변의 패션이란 특별히 값비싼 고급제품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멋진 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기에 본인의 센스에 대한 매력을 외부로 표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소니아 김
acaw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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