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 엔진 열받으면 “No”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다. 여름을 앞두고 기온이 급상승하기 전에 자동차 정비에 신경써야 할 계절이다. 여름철 자동차에 생기는 문제는 대부분 냉각계통과 관련돼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 냉각수가 쉽게 과열되지는 않지만 갑자기 기온이 바뀌면 라디에이터 내부 온도조절기 등이 고장을 일으켜 최악의 경우 엔진이 눌어붙을 수도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점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여름철을 앞두고 차량 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냉각장치 점검 필수… 여름철엔 전용 냉각수 채우는 게 좋아
에어컨 사용 늘면 배터리 정기적 체크, 타이어 상태도 살펴야
▲냉각계통 점검
여름철 주행 중에 생기는 자동차 고장의 가장 주된 원인은 냉각계통의 이상에 의한 엔진과열이다. 따라서 냉각장치 점검이야말로 가장 필수적인 여름철 차량관리 포인트이다.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은 냉각수의 양이다. 여름철에는 자연 증발되는 냉각수의 양도 상당하고 많이 부족할 경우 쉽게 끓는 포인트(boiling point-100℃)를 넘어서기도 한다. 침전물이 있는지도 검사한다. 침전물이 있다면 라디에이터 내부가 부식되었다는 의미이며, 이는 냉각수의 오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냉각계통을 세척해야 한다. 냉각수를 점검할 때는 차의 시동을 끈 뒤 최소한 30분 정도 기다려 열기가 식은 뒤 적정량이 있는지 살핀 뒤 모자랄 경우 해당 차량의 기준에 맞는 냉각수를 보충한다. 비상시 주변에 자동차 용품점이 없다면 증류수나 깨끗한 물을 임시방편으로 쓸 수는 있다. 냉각수는 24개월마다 완전히 물을 빼고 다시 채워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4계절용 부동액보다 전용 냉각수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냉각팬이 제대로 작동을 하는지 여부와 냉각수의 높이, 상태, 농도는 주기적으로 점검해 주어야 한다. 이외에도 팬벨트 손상 및 늘어짐이 없는지, 라디에이터 외부가 벌레나 먼지, 낙엽 등으로 뒤덮여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기타 냉각수 캡이나 펌프, 팬클러치 등의 정상 작동 여부나 부동액의 농도 등을 확인한다.
▲에어컨 점검
남가주의 뜨거운 태양 아래 푹푹 찌는 도로를 운전하고 다닐 때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생각만 해도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일단 바람의 양이 적으면 엔진룸 내의 팬 모터 작동을 확인한다. 모터가 돌지 않는다면 퓨즈가 끊어졌거나 배선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에어컨 필터의 과다오염 혹은 통풍구의 막힘 여부도 의심할 수 있다. 바람의 양은 정상인데 냉기가 없다면 에어컨 냉매가 없거나 압축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다. 이 경우 냉매 보충 및 누설부위 조치, 압축기 점검 등을 전문 정비사에게 의뢰해야 한다. 불쾌한 냄새가 나면 필터를 교환하거나 전용 클리너를 사용해 청소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프레이 타입의 제품을 이용하면 편리다. 필터 교환 혹은 청소 후에도 냄새가 가시지 않으면 전문업소에 의뢰해야 한다. 에어컨을 오랫동안 켜두면 두통과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거나 자주 환기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배터리의 관리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한 에어컨의 사용과 각종 전기 기구들의 사용으로 전기를 많이 소모하게 된다. 고속 주행일 경우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저속으로 주행하고 있는 경우에는 발전기의 회전속도가 적기 때문에 배터리의 전력이 많이 소모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꼭 필요한 전기만 사용하여 배터리의 지나친 소모를 막아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파손 주의
여름에는 지면의 온도가 종종 화씨 110도를 넘는다. 열기에 약해진 타이어는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로 고속 주행할 경우 물결 형태의 주름이 생기는 스탠팅 웨이브 현상으로 파열될 수도 있다. 또 타이어는 주원료인 고무의 특성상 주행거리가 많지 않더라도 3년 정도가 지나면 경화돼 접지력 및 내구성이 떨어지므로 최소한 3년 주기로는 교체해야 한다.
▲여름철 햇빛
여름철 햇빛은 자동차의 독이다. 뜨거운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은 차량의 외부 도장면은 쉽게 상하게 된다. 출고 이후 거라지 내부에 보관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는 3년만 지나면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실내에 주차할 수 없다면 여름만이라도 코팅제를 입혀 도장면을 보호해야 한다. 실내 플래스틱 자재도 직사광선에 경화돼 뒤틀리기 십상이다. 이 경우 주행 중 잡소리를 내기 때문에 최대한 그늘을 찾아 주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