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정보·가격비교 등
서너개 사이트 서핑 필요
실제 매장 방문도 도움
각종 쿠폰정보도 확인을
온라인으로 전자제품을 사기는 책처럼 쉽지 않다. 과연 좋은 선물이 될지, 올바른 모델을 선택한 것인지, 싸게 사는 것인지, 바가지를 쓰는 것인지 자신이 없고 겁이 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소비자 전자제품의 경우 한 사이트에서 제품에 대해 조사한 후 가격 비교는 다른 사이트, 구매에 대한 확신은 또 다른 사이트에서 해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온라인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하려면 전문 평가자들이 어떤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다. 예를 들어 CNET.com의 에디터들은 테크놀로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 구입 안내를 해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ww.cnet.com의 왼쪽 꼭대기에 있는 ‘할러데이 기프트 아이디어스’ 메뉴 아래 카메라, 셀폰, 게임기, 랩탑 등 10여개 카테고리 별로 뜨는 홈페이지에는 에디터들이 선택한, 결코 실패하지 않을 선물에 이어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들의 목록이 나온다. 또 ‘700달러 미만 랩탑’ 등 가격대별로 선택할 수도 있다.
CNET의 제품 평가는 사용자들이 한 것이지만 급히 샤핑을 해야 할 때는 ‘PC 매거진’(www.pcmag.com)이나 ‘컨수머리포츠’(www.consumerreports.org)에 실린, 제품을 시험해 본 전문가들의 조언이 더 유용할 것이다.
그러나 이 사이트들은 제일 싸게 파는 곳이 어디인지까지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그러니 가격을 알아보려면 다른 사이트로 가야 한다. ‘넥스택’(www.nextag.com)은 제품 이름을 가지고 수천개의 온라인 상점을 검색해 주는데 ‘도시바 랩탑’ 같은 일반적인 브랜드 검색으로는 너무나 많아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처음에 CNET이나 ‘컨수머리포츠’ 웹사이트에서부터 ‘도시바 새털릿 A215-S7437’처럼 보다 구체적인 모델 번호를 쳐서 검색하고 ‘넥스택’으로 가는 편이 현명하다. ‘구글 프로덕츠’(www. google.com/products)에서도 ‘넥스택’과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넥스택’에서나 ‘구글’에서나 가격대별로 분류한 결과를 찾을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어떤 제품을 검색하면 그 제품뿐만 아니라 케이스나 충전기 등 액세서리까지 수백가지가 함께 뜨므로 일단 가격별로 정렬시킨 후에 액세서리가 아니라 제품 중 가장 싼 것이 나오는 페이지부터 살펴보면 된다.
‘넥스택’과 ‘구글’에는 셀러 등급도 포함돼 있어 잘 모르는 상인으로부터 구매하는데 따르는 위험을 줄일 수도 있으며 ‘넥스택’에는 각 제품마다 가격 변동 추세를 보여주는 도표도 있다. 전자제품의 경우 가격이 오르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도표란 없다.
그런데 만일 이들 사이트에서 가격을 확인한 직후에 또 가격이 내려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프라이스스파이더’(www.pricespider.com)와 기타 가격 비교 사이트들은 등록 회원들에게 제품과 그 구입을 고려할 만한 가격을 명시하게 한 후 가격이 그 아래로 떨어지면 e메일을 보내 알려준다. 그렇게 해서 가장 싼 가격에 살 물건을 찾았더라도 12월에는 라스트미닛 스페셜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킵캐시’(www.keepcash.com)는 ‘서킷시티’ 같은 대형 매장의 주요 브랜드 쿠폰 코드를 모아 놓고 있다.
만일 물건을 산 다음에 가격이 내려가면 어떻게 할까? 많은 소매상들이 구입 가격과 일정기간 내에 할인된 가격간 차액을 돌려주는 가격 보호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경쟁사가 나중에 더 싸게 팔면 그 차액을 지불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구입 후 가격 변화를 알아내는 것은 소비자의 책임인데 그것을 자동화시킨 것이 ‘프라이스프로텍터’다. 어떤 물건을 구입한 후에 ‘프라이스프로텍터’의 웹사이트(www.priceprotectr.com)에 그 제품을 보여주는 웹페이지 주소나 URL을 올려놓으면 이 사이트는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아마존’ ‘애플’ 등 70개쯤 되는 전자제품 소매점의 가격 동향을 살피다가 가격보호 기간 내에 가격이 하락할 경우 e메일을 보내 알려준다.
그러나 모든 물건을 온라인으로만 선택하기보다는 매장을 방문해서 실제로 사용해 본 다음에 구매하는 편이 언제나 더 안전하고 현명하다. 비싼 물건일수록 더욱 그렇다. 어떤 매장에서는 프린트아웃을 가져가면 온라인 가격과 매치해 주기도 하므로 운송비를 절약할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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