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우편배달부 등 고마운 이들에게
돌아보면 줄 곳도 많아 별도 예산 세워서 줘야
교사에 현금은 부적절, 가정부는 일주 임금 적당
감사와 정을 나누는 계절이다. 가족과 가까운 이웃에 줄 선물을 마련하느라 바쁘겠지만 할러데이 시즌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했던 도우미들이다. 가정부와 가드너, 헤어스타일리스트 등 돌아보면 감사를 표해야 할 사람들은 많다. 고마운 이들에게 기쁘게 뭔가를 주고 싶고 그들 또한 받기를 기대할 것이다.
시간 노동자 입장에서 보면 할러데이 팁은 지난 한 해 동안 자신이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평가와 감사를 보여주는 표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경제적 보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 기대에도 부응하고 또 내년에도 변함없이 훌륭한 서비스를 보장받는다는 뜻에서 팁은 할러데이 시즌의 뺄 수 없는 통과의례다.
따라서 팁도 연말 가계 예산에 포함시켜 따로 배정해둬야 한다. 팁은 누구에게 그리고 언제, 얼마만큼 줄 것이냐가 아주 중요하다.
에밀리 포스트 인스티튜트의 에티켓 전문가들은 할러데이 시즌에 팁을 줘야할 27종의 서비스와 적절한 팁 액수를 밝히고 있는데 개 산보를 시켜주는 독 워커에게는 일주일분의 임금, 입주 가정부인 경우에는 많게는 한 달 임금이 권할만한 수준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이 리스트에 적힌 모든 이들에게 권장 액수만큼 지불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런 식으로 줬다간 가족 선물보다 더 많은 부담스런 액수가 될 것이다.
잘 생각해서 요령 있게 줘야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주는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된다.
예를 들어 갑작스런 밤 나들이를 위해 머리를 손봐야 하는데 헤어스타일리스트가 늦은 시간에 각별하게 신경을 써서 서비스를 해줬다면 팁을 줘야 할 것이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특별 팁을 줄 필요는 없다.
아이를 돌봐준 보모나 베이비시터인 경우는 빠뜨려선 안 될 것이다. 현금 팁 뿐 아니라 아기가 주는 식으로 별도의 선물도 마련해 주면 기뻐할 것이다.
학교 선생님이나 노인을 돌봐준 경우 먼저 고용주에게 어떤 선물이 적당한지 문의하는 것이 순서다. 많은 경우 노인 간호 전문직업인은 팁을 받지 않으며 입주 간호 시설에서는 팁을 금하기도 한다.
교사에게 현금을 주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선물권이라면 무방하다. 감사를 표해야할 선생님이 너무 많다면 다른 학부모와 같이 선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할러데이 팁 액수는 너무 작으면 욕을 먹을 수도 있고 너무 과한 것도 좋지 않다.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할러데이 팁이라면 10달러 아래로는 안 주는 편이 낫다. 그런 최소한의 팁은 신문 배달부처럼 개인적 접촉이 없는 경우가 해당되며 대부분의 경우 30달러 이하의 팁은 별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러면 얼마가 적당할까? 일주에 한번 와서 서비스하는 노동자인 경우 한달 임금의 10%내지 15%를 대략적인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예를 들면 매일 오는 서비스인 경우에는 일주 임금의 10%내지 15%를 주면 바람직하다.
그러나 보모나 독 워커처럼 보다 개인적이며 직접적인 서비스를 해주는 사람에게는 일주일 분의 임금을 팁으로 주는 것이 좋다. 각별하게 서비스해 줬던 헤어스타일리스트는 일회 서비스 요금의 팁이 적당하다.
우편 배달부에게는 현금 선물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20달러 이상의 선물을 주는 것이 좋다.
할러데이 팁을 주고 싶은데 예산이 충분치 못하다면 책이나 집에서 만든 쿠키, 캔디 같은 작은 선물을 주는 것도 좋다. 작은 선물에 감사의 말을 적은 노트를 첨부하면 더 어울릴 것이다.
◆할러데이 팁, 얼마가 적당할까
베이비 시터- 하루 저녁 임금에 아이가 주는 선물을 덤으로
이발사- 일회 이발비 또는 선물
데이케어 제공자- 일인당 25~75달러
피트니스 트레이너- 많게는 일회 강습비
가드너- 20~50달러
가정부- 많게는 일주 임금까지
입주 도우미- 근속연수에 따라 일주내지 한달 임금. 선물은 덤으로
신문 배달부- 10~30달러
퍼스널 케어키버- 일주 임금 또는 개인적 선물
수영장 청소- 일회 청소비를 서로 나눠 갖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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