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소매상 지속 증가
아마존 등 대형샵과 경쟁
블로그·유투브에 오르면
주문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난 10여년 사이에 크게 증가한 대형 상점들 때문에 소규모 소매상들은 맥을 못 추고 있으나 인터넷에서는 작은 가게들이 그리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고 있다. 온라인에서 영업 중인 중소규모 소매상의 숫자는 지난 2년 사이에 21%에서 32%로 증가했다. 더 정교해지고 비용도 적게 드는 새로운 테크놀로지 덕분에 RealmDekor.com, CleanAirGardening.com, SitStay.com 같은 작은 소매 사이트들도 ‘아마존’ 같은 큰 샤핑몰과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다. 큰 회사만큼 마케팅 예산을 쓰지는 못하지만 돈 안 들이고도 할 수 있는 광고 방법을 자꾸 개발해 냄으로써 수백만달러짜리 판촉 캠페인을 벌이는 큰 사이트들과 맞서고 있는 것이다.
기발한 가정용품을 소매하는 RealmDekor.com은 캐털로그를 뿌리거나 TV에 광고를 하지도 않았는데도 가끔씩 매출이 급증한다. 이 사이트가 취급하는 제품을 ThisNext.com이나 StyleHive.com 같은 ‘소셜 샤핑’ 사이트에 올리는 블로거들과 좋은 유대관계가 형성된 덕분이다.
“사람들이 소셜 샤핑 사이트에 우리 집 물건을 올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주문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이 사이트의 소유주인 리사 매티슨은 말하는데, 샤핑에 열심인 사람들끼리 인기 제품이나 디자이너들에 대해 서로 정보와 요령을 교환하는 소셜 샤핑 사이트는 지난해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 수만명의 사용자들은 품평을 하면서 앞서가는 자신의 취향을 뽐내고, 사이트 주인들은 소매 사이트에 손님을 소개해준 대가로 커미션을 챙기는 곳이다.
그중 하나인 ThisNext.com의 고든 굴드 사장은 자신의 사이트에 소개되는 수십만 개 제품들은 과반수가 작은 소매업체들이 취급하는 물건이라고 말한다. “소셜 샤핑 사이트는 작은 소매상들이 판매하는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도록 도와주고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여지를 넓혀줍니다”
달라스에서 환경친화적인 정원용품을 온라인으로 소매하는 CleanAirGardening.com은 최근 취급 제품들의 사용법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찍어 ‘유투브’ 및 기타 비디오 공유 사이트에 올리면서 그것을 본 사람들이 CleanAirGardening.com으로 쉽게 올 수 있도록 링크도 곁들였다. 이 회사 주인 라스 헌들리에 따르면 비디오 공유 사이트를 통해 들어온 고객은 다른 경로로 온 사람들보다 20%는 더 자주 물건들을 구입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온라인 샤핑객들은 이제는 노련해져 별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물건을 구입하는데 그렇게 된 이유 중에는 최근 2~3년 사이에 많은 소규모 상점 웹사이트들이 아마추어 티를 벗은 것도 한몫을 했다.
요즘은 ‘야후’‘아마존’ 같은 큰 온라인 샤핑몰은 물론 수천 개의 작은 웹 개발회사들도 빠르면 단 몇 분만에 10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매끈하고 세련된 웹사이트를 만들어준다. 웹사이트가 만들어지면 ‘야후 스토어’ 입점자는 다달이 40~300달러의 유지비와 판매가격의 0.75~1%의 커미션을 낸다. ‘아마존 웹스토어’ 입점자는 다달이 60달러에 7%의 커미션을 낸다.
‘야후’는 최근 ‘야후 스토어’의 사이트 구축 과정을 단순화시키고 관련 상품 추천 기능을 개선시켰다. 바지를 구입한 고객에게 그 바지와 어울리는 셔츠를 보여주고, 샤핑카트에 식기를 넣은 고객에게 그 식기를 돋보이게 할 식탁보를 곁들이라고 자동적으로 제안할 수 있게 됐다. 전담 직원을 두지 않고도 끼워 팔기가 가능해진 것이다.
‘야후’가 끼워 팔기 기능을 향상시킨 것은 지난해에 이 시장에 뛰어든 ‘아마존’ 때문이다. ‘아마존 웹스토어’는 ‘아마존 닷컴’의 추천 기능을 모방, 소비자가 현재 검색중인 제품과 비슷한 물건을 찾던 다른 손님이 구입한 물건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야후’ ‘아마존’은 또 입점자들이 손님을 끌어 모으도록 검색 엔진에 이름을 올려주고, 홈페이지에서 제품 목록을 소개해 입점자들을 돕기도 한다.
<뉴욕타임스 특약-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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