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처럼 혹은 소년처럼
겨울패션 있어 코트의 파워는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LA처럼 아무리 한 겨울이라고 해도 한낮엔 코트를 입는 게 곤욕일 만큼 춥지않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막상 코트 없이 겨울을 나기엔 현실적으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춥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는 ‘패션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겠는가. 입으면 북극 곰을 연상시키는 두꺼운 코트야 필요 없지만 얄팍한 모나 알파카 소재의 방한 기능과 멋진 디자인까지 갖춘 코트가 절실해 지는 계절이다. 올 겨울 코트 유행 경향과 멋지게 코트 입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미니멀리즘 영향 매니시하면서 슬림한 디자인 유행
벌룬 스타일 밑단·7부 소매 페미닌 스타일도 인기
유행 스타일
사실 코트는 한번 사두면 꽤 오래 입는 편이어서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 중 하나다. 이를 다시 말하면 결국 클래식한 스타일이 여성들에게 사랑 받는다는 말과 등치한다. 물론 옷을 팔겠다고 혈안이 되지 않는 양식 있고 철학 있는 패션 디자이너들 역시 매해 꾸준히 클래식한 디자인을 소개할 만큼 클래식은 영원한 베스트 셀러다. 올 겨울 역시 풀오버나 트렌치 코트 스타일은 꾸준히 인기를 끌 전망이며 유행 스타일은 남성미가 느껴지는 매니시 룩과 여성의 곡선미를 살린 스타일이 대세다.
오버사이즈 스타일은 신체 곡선을 드러내지 않고 실루엣을 부풀려 솜사탕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코트를 말한다.
이너웨어는 미니드레스나 니트 등을 겹쳐 입는 스타일을 연출하기 좋다. 특히 허리띠로 허리를 묶어서 입으면 허리 라인을 살려 날씬해 보이면서 정돈된 느낌을 줄 수 있어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슬림한 실루엣의 매니시한 스타일은 일반적으로 각진 어깨라인과 안쪽으로 보다 들어간 허리라인이 특징이다.
버튼은 더블 라인인 경우가 많으며 벨트가 있어서 허리를 강조하는 스타일도 많다.
오버사이즈 스타일의 코트보다는 좀 더 날씬해 보이는 장점이 있다.
여성 코트의 길이는 남성 코트보다 다양하지만 치렁치렁한 느낌의 롱 코트는 역시 찾아보기 힘들며 허벅지와 무릎 사이 정도의 길이가 대세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에는 입었을 때 원피스와 같은 느낌을 주는 코트들이 인기를 끌면서 스커트 길이와 비슷한 무릎 위 길이가 많아졌다. 이런 코트를 입을 때는 겨울 필수 아이템인 부츠와 함께 연출하면 더욱 멋스럽다.여성용 코트 디테일에서 가장 큰 특징은 짧아진 소매단 이다.
특히 오버사이즈 코트의 경우 짧은 소매단의 여성스러운 느낌의 볼륨감을 넣은 코트가 유행이다.
디테일에 주목
이번 겨울 새 코트를 장만한다면 팔뚝이 드러나는 짧은 소매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올 겨울 코트의 기장과 소매 길이가 파격적으로 짧아지고 있다.
보통 무릎 선까지 내려왔던 반코트의 기장은 무릎 위로 껑충 올라왔으며, 허리선에서 약간 내려와 엉덩이에 걸쳐지는 재킷형 코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재킷의 길이는 더욱 짧아져 가슴 선 위로 올라오는 파격적인 스타일도 눈에 띈다. 안에 입은 옷이 드러나게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코트 소매 길이도 짧아졌다.
마치 가위로 싹둑 잘라낸 듯한 7부 혹은 5부 소매가 겨울 코트에도 대거 등장했으며, 소매를 접어 짧게 연출할 수 있는 롤업 스타일도 이번 시즌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트 소매가 짧아진 대신 폭은 한층 넓어졌으며, 코트의 전체적인 실루엣도 풍성해진 것이 특징.
패션 디자이너들은 “모직 코트 뿐 아니라 모피 코트에서도 짧아지는 추세가 반영되고 있다”면서 “정장에도 캐주얼의 요소가 많이 가미되면서 발랄하고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레이어드 코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코트에도 영향을 미쳐 안에 입은 옷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7부 소매의 코트가 유행할 전망이며 전체적인 실루엣은 풍성한 느낌의 벌룬 스타일과 허리를 강조한 복고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본 디자인 유행 안 타요”
인기 브랜드 제품 아웃릿 등 눈여겨 보고
머플러·벨트·긴 장갑 등 코디하면 멋져
올 겨울 코트 유행 경향
코트 구입법
■백화점 할인과 아웃릿 적극 활용
매 시즌마다 유행 스타일이 다르지만 코트의 경우 변화의 폭이 그리 많지 않다. 브랜드 제품의 할인몰을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다. 특히 패션 사이클이 워낙 빠른 요즘 백화점 매장들은 겨울 코트를 30~50% 할인해 최신 유행 스타일을 할인 판매하고 있어 이용해 볼만하다.
■때로는 과감히 리폼한다
비싸게 주고 산 코트를 옷장에 모셔두고 있을 때 권할 만하다. 넉넉한 사이즈의 롱코트의 길이나 품을 고쳐 입는 방법이다. 몸의 라인을 따라 코트의 실루엣을 살려주고 무릎을 살짝 덮는 정도로 길이를 줄이면 올해 유행인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코트가 뚝딱 완성된다.
■기본 디자인에 충실한 게 무난
블랙, 그레이, 카멜 등 매 시즌마다 나오는 컬러에는 이유가 있다. 그 만큼 트렌드에 좌우되지 않고 길게 입을 수 있다는 것.
패션 전문가들은 “기본 컬러의 무늬 없는 코트와 플레이드(바둑판 무늬), 타탄, 하운즈 투스 등 체크 패턴, 트위드 소재 등 스테디셀러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 않아 두고두고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조언한다.
어떻게 입을까
■머플러로 힘주기
패셔니스트의 교과서 케이트 모스나 린지 로한의 외투 코디법을 유심히 살펴보길. 이들처럼 한 발 빠른 패셔니스트들은 올 초부터 머플러를 두르기 시작했다. 성글게 짠 인디언 스카프나 비즈를 단 화려한 디자인의 머플러를 블랙 컬러의 베이직 디자인의 코트에 포인트 삼아 두르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벨트로 허리라인을 강조한다
올해는 특히 허리라인을 강조한 코트 디자인이 유행이다. 넉넉한 사이즈의 코트에 와이드 벨트로 허리를 조여주면 여성스러운 느낌에 섹시함과 우아함을 한 번에 낼 수 있다. 코트 소재와 다른 에나멜 가죽, 스판덱스, 버클이나 금속 버튼이 있는 벨트를 두르면 밋밋한 디자인의 코트가 화려한 라인으로 변신한다. 시선을 위로 올려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있다.
■이너 웨어 선택도 중요
길이가 짧은 코트를 소화하려면 안에 입는 옷을 잘 선택해야 한다. 재킷형 코트 안에 너무 풍성한 옷을 입거나 허리선이 낮은 바지를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H라인 스커트나 일자 바지가 잘 어울리며, 플레어 스커트를 입을 경우 엉덩이 선까지는 달라붙고 그 아래부터 퍼지는 스타일이 적합하다. 소매가 짧은 코트를 입을 때에도 안에는 몸에 달라붙는 옷을 택한다. 긴소매의 니트류를 매치하면 가장 무난하다.
■롱 글로브 껴볼 만
좀 더 멋스럽게 연출하고 싶다면 짧은 소매 코트에 목이 긴 장갑으로 마무리해도 좋다. 또 짧은 7부 소매 코트는 그 자체로는 장식성이 있기 때문에 안에 장식이 많거나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으면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단순한 디자인과 컬러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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