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서 재킷·셔츠·팬츠·신발·시계밴드까지
다양한 애니멀 프린트 제품 속속 출시 대 인기
사실 에니멀 무늬(animal print)의 유행을 이야기하는 것은 좀 이상하다.
왜냐면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얼룩말이든 표범이든 이 두 문양이 들어간 재킷이나 코트, 하다 못해 소품이라도 등장하지 않은 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겨울엔 유난히 이 에니멀 프린트, 특히 우리가 호피라고 부르는 레오파드(leopard) 무늬가 패션전반에 걸쳐 인기를 끌고 있다. 즉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우리가 치장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이 레오파드 무늬가 트렌드 최선두에 서 있는 것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체 앤 가버나의 미스 졸리 백, 로라(Lola)의 토끼털 모자, 쥐세페 나노티(Giuseppe Zanotti)의 송아지털 부츠, 멀버리(Mulberry)의 송아지털 베이워터(Bayswater) 백 , 로베르토 카발리의 레오파드 무늬 팔찌, 살비아티(Salviati)의 유리 반지, 램버슨(Lambertson Truex)의 송아지털 클러치, 입생 로랑의 글로브와 백, 벨트, 스텁스 앤 우톤(Stubbs & Wootton)의 벨벳 슬리퍼. <사진제공=뉴욕 타임스>>
특히 레오파드 무늬 많이 쓰기로 유명한 로베르토 카발리(Roberto Cavalli)가 8일 H&M과 선보인 합작 프로젝트에서도 이 호피무늬 열전이었다. 레오파드 드레스를 비롯 탑과 팬츠 등 다양하게 선보여 카발리를 사랑하는 트렌드 리더들을 환호하게 했다.
카발리는 “에니멀 프린트를 즐겨 쓰는 이유는 이 디자인이야말로 여성들 마음속에 본능과 욕망을 일깨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예전엔 애니멀 프린트라고 하면 강렬함과 섹시함이 지나친 탓에 소화하기 힘들고 부담스러운 디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세련되면서도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의 호피, 레오파드(표범), 지브라(얼룩말 무늬) 프린트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올 겨울 대박 유행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그래서인지 요즘 백화점 쇼윈도나 편집 매장에 들러보면 재킷, 셔츠, 팬츠 등의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 가방 등 잡화를 비롯해 다이어리, 쿠션, 시계밴드까지 매우 다양한 애니멀 프린트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에니멀 프린트의 특징은 남녀 모두에게 사랑 받는다는 점인데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아니라 한가지 소품만으로도 화려함과 섹시함을 나타낼 수 있어 트렌드 세터들에게 대 인기.
특히 호피무늬 소재는 야성적이면서도 여성 특유의 관능미를 살릴 수 있어 스타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가을·겨울 컬렉션부터 이어져 온 호피무늬 의상의 유행은 올 겨울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007 가을·겨울 시즌에 새롭게 선보이는 호피무늬 의상은 레오파드 특유의 육감적이면서도 강인한 느낌에서 탈피해 페미닌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으로 사랑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타이거를 비롯 레오파드, 버팔로, 기린, 얼룩말 등 패셔너블한 애니멀 프린트가 이번 시즌 화려한 패션쇼의 스테이지에 올랐다는 것은 이 소재가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천연 가죽 털을 사용한 존 갈리아노 파리 패션쇼 장 앞에서 동물학대 반대 단체인 PETA가 반대시위를 벌여 눈길을 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컬렉션에서는 모든 디자이너들이 패션쇼에서 동물의 왕국을 연상케 할만큼 애니멀 프린트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 디자이너들의 에미멀 프린트 사랑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세린느(Celine)는 표범 무늬 소재인 재킷, 원피스, 스커트, 레깅스, 손지갑을 출시했고 디올은 수석 디자이너 갈리아노의 카리스마가 가득 느껴지는 컬러풀한 색상의 표범 무늬 재킷과 원피스 가방라인을 선보였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돌체 앤 가바나의 레오파드 원피스, 레오파드 코트도 눈에 띈다. 또 장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컬렉션은 물론 모스키노(Moschino) 컬렉션 런웨이에서도 역시 표범 무늬의 컬렉션이 눈길을 끌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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