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졌지만 파워·효율‘만점’
GM 유콘,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 버전 경쟁적 출시
BMW도 연료절약형 세단 구상
새로운 디자인의 자동차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새로운 디자인의 자동차들의 가장 큰 특징은 사이즈가 점점 아담해지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것이 자동차의 속도, 스타일, 내부 공간까지 작아지고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1990년대 만해도 자동차 업계는 우람하고 튼튼한 스타일의 SUV 차량들이 돈벌이의 주 모델이자 마케팅 주력 아이템으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차량 사이즈가 작지만 파워와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새 모델 출시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1월 말에 열린 LA 오토쇼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료 효율성이 강조된 2008년형 포드 이스케이프>
전형적인 트럭 스타일 SUV 차량으로‘거인’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GM사의‘유콘’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 엔진을 혼합해 만든 하이브리드 파워시스템,‘BMW AG’는 수소로 달리는 럭서리 세단을, 포드사는 2008년 포드 이스케이프도 하이브리드 버전 SUV로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연료 효율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한 자동차 개발은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거대하고 육중하며 트럭을 연상시키는 SUV 스타일보다는 작고 아담하면서도 실내가 넓은 크로스 오버 스타일의 차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JD 파워가 2006년 10월까지 집계한 기록에 따르면 크로스오버 디자인 차량 판매율이 전년대비 6.5% 증가했으며 반면 덩치 큰 SUV 차량은 16% 감소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연료 효율성이 강화된 패밀리 카
패밀리 카 역시 요즘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인 경제적이면서도 공간이 넓은 스타일이 우세다.
LA 오토쇼에 참가한 다양한 자동차 메이커들도 이미 2007년부터 일반에게 공개될 ‘패밀리 카’를 선보인 상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GM사의 대형 SUV 유콘의 하이브리드 버전. 투 모드 하이브리드(two-mode hybrid)라 불리는 유콘 하이브리드 버전은 내연기관이 차를 움직이기 전에 차 내부에 장착된 전기 파워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엔진에 엑스트라 파워가 필요치 않은 경우 가솔린 엔진은 자동으로 닫히고 전기 모터만 작동하게 된다. 이러한 투 모드 하이브리드를 버전을 운전할 경우 보통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것 보다 연료를 20%가까이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1999년부터 BMW X5 시리즈도 5-시리즈 스포츠 세단을 기본으로 한 크로스 오버 스타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브랜드 네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독일계 자동차 회사들은 기존의 5인승 대신 혁신된 디자인의 7인승 버전을 기획하고 있으며 새로운 6기통 모델들은 갤런 당 21마일에서 23마일로 연료 효율성을 점점 높여 가고 있는 추세다.
제품화 될 가능성이 높아진 컨셉 카
흔히 오토쇼를 통해 소개되는 컨셉 카들은 실용성이 없고 미래 실현 가능한 디자인이라기보다는 자동차 전시장 한쪽에 소비자들의 눈을 현혹하는 디스플레이용으로 여겼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오토쇼를 통해 소개된 컨셉 카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제품화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음은 실용성이 돋보여 제품화될 가능성이 있는 컨셉카 리스트.
▲폭스바겐의 AG‘티구안’(Tiguan)
<폭스바겐의 컨셉카 티구안>
<티구안의 내부 모습>
스포츠 컴팩 사이즈 크로스 오버 차량으로 2003년부터 판매했던 투어레(Touareg)와 디자인이 비슷해 ‘스몰 투어레’로 불릴 정도다. 내년쯤에는 디젤 파워가 출시되어 선보일 예정이며 사이즈는 아담해졌지만 스포츠 카 스타일의 디자인과 오프 로드 능력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혼다 ‘스텝버스’(Honda Motor Co. StepBus)
아담한 외관 사이즈에 비해 넓은 실내 공간이 장점으로 꼽힌다. 미니 밴 스타일의 슬라이딩 도어는 내리고 타기 쉬우며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미국에서는 생소한 디자인으로 새로움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 ‘헬리언’(Hellion)
우락부락 철골을 연상시키는 현대 컨셉 카 헬리언은 튼튼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자동차 내부 좌석에는 물을 넣어 쿠션 감을 느낄 수 있는 장치를 넣어 두는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자동차 앞쪽에 커다란 그릴은 트럭 디자인을 연상시켜 튼튼한 자동차로서의 면모가 부각됐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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