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형 엘란트라’시승기
2년 전 현대모터아메리카(HMA)가 야심차게 내 놓은 ‘24-7’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24-7’은 24개월 동안 7개의 완전신형(All-New) 모델을 선보여 현대차 라인업을 두 배로 강화한다는 신차발표 프로젝트. 2004년 가을 SUV 투산을 선보이면서 시작된 24-7은 지난달 2007년형 엘란트라와 티뷰론을 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HMA는 지난달 24∼26일 샌타모니카에서 ‘2007년도 엘란트라·티뷰론’ 시승회를 열고 이를 기념했다. 이번 시승회에는 주류언론과 한인언론 자동차 전문기자 약 100명이 참석해, 현대가 심혈을 기울여 내 놓은 신형 엘란트라와 티뷰론을 꼼꼼히 살폈다.
현대자동차의 야심찬‘24-7 프로젝트’ 완결판
안전성서 경쟁차 압도 실내공간도 훨씬 알차져
연비 눈에 띄게 개선
소나타와 함께 HMA의 효자 모델인 엘란트라는 지난해 11만6,000대 이상 팔려 나간 현대의 베스트셀링카다. 미국시장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첫 번째 모델이기도 한 엘란트라는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닛산 센트라, 마즈다 3, 포드 포커스 등 쟁쟁한 경쟁차종이 포진한 미드사이즈 카 시장에서 이 정도면 선전한 셈이다.
HMA는 10월말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2007년형 올 뉴 엘란트라는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과 디자인이 대폭 강화돼 또 한번의 히트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첫 12개월 동안에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10만대만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엘란트라의 4세대 모델인 2007년형 엘란트라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안전성과 실내공간에서 동급 경쟁차량을 압도한다. 최고급 편의장비와 대형 승용차를 탈 때와 같은 안락함 그리고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는 게 HMA측 설명이다.
실제로 운전해본 엘란트라는 거의 모든 면에서 이 같은 회사의 자랑을 충족시켰다. 기어 변속이 느껴지지 않으며 아스팔트 포장길에서는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떨림 현상을 느낄 수 없고, 고속 주행을 하면 묵직함이 느껴진다. 코너 주행시 핸들링도 부드럽다.
경쟁차종에 비해 뒤졌던 연비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시내 주행시 28mpg, 프리웨이에서는 36mpg. 현대차 관계자는 “연구소의 최신기술로 차체가 60파운드나 가벼워져 시내 주행시 연비가 4mpg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승회에 참가한 주류 언론 관계자들도 현대가 아제라와 소나타에 이어 또 하나의 걸작 세단을 내 놨다고 말했다. 다만 오르막길에서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138마력의 힘을 충분히 끌어쓰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2007년 엘란트라는 외관에서도 전 모델과 확연히 구분된다. 전 모델에 비해 2007년형은 날렵하면서도 옹골찬 느낌을 준다.
컴팩트해 보이는 외형과 달리 실내 공간은 훨씬 알차졌다. XM라디오, 아이팟 아웃릿, 블루백라이팅, MP3 재생기능 등 젊은 운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또 동급 최대수준의 실내공간을 마련해, 뒷좌석에 2명의 어른이 앉아도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 없다. 보조석 가방 홀더 등 11곳에 달하는 수납공간에서도 소비자를 향한 현대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기존 엘란트라의 장점인 안전부분도 역시 강화됐다. 사이드 임팩트 에어백 등 6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사이드 임팩트 에어백을 장착할 경우 측면 교통 사고시 사망률이 45% 감소한다. ABS 역시 기본 사양이고, 운전자 시야확보를 고려해 뒷좌석 머리 받침도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10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했지만, TV광고를 시작하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GLS, SE, 리미티드 세 모델을 내놨다.
2007년형 엘란트라의 사양
가격(잠정가)
-1만3,395달러(GLS)∼1만7,695달러(리미티드)
엔진
-2.0리터 DOHC 16밸브
연비
-28mpg(시내)∼36mpg(프리웨이)
트랜스미션
-5단 매뉴얼, 4단 오토매틱
파워
-138마력/6,000rpm, 136파운드-피트/4,600rpm
안전설비
-ABS, 4휠 디스크 브레이크, 리모트 콘트롤
<샌타모니카-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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