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 맞는 생일은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만큼이나 기다려지는 날이다. 선물도 받고, 파티도 하고, 주인공이 되어 친구들 앞에서 마음껏 으스댈 수 있는 날. 이날 평생 기억에 남을 멋진 파티를 열어주는 것은 부모의 ‘의무’이기도 하다. 흔히들 하는 대로 맥도널이나 처키 치즈, 볼링장에서 간단히 치를 수도 있지만 한번쯤은 파티 레크리에이션 전문업체에 의뢰해 특별한 파티를 마련해주는 것이 어떨까? 올해는 우리 아이를 좀 특별나게 대접해보자. 생일 파티 아이디어들을 소개한다.


폴과 패트리샤 리 부부(39)는 매년 1월말 두 자녀의 ‘조인트 생일파티’를 성대하게 열어준다.

아들 트리스탄의 생일이 1월8일, 딸 테시아의 생일이 1월23일이기 때문에 그 중간쯤의 토요일을 잡아 두아이의 학교, 교회, 애프터스쿨 친구들과 친적들을 모두 초청해 한꺼번에 파티를 치르는 것.

올해는 지난 토요일인 19일 정오부터 5시까지 집 뒤뜰에 대형 블룸캐슬(Bloom Castle)을 설치하고 마술사(Magician)를 초청한 파티를 가졌다. 12시부터 모여 1시에 점심식사, 2시부터 한시간동안 신기한 매직쇼를 구경하고, 3시부터 자유롭게 놀다가 4시에 케익을 잘랐다.

생일 케익은 작은 케익을 2개 마련, 각각 촛불을 끄도록 했다. 재작년인가, 큰 케익 하나에 양쪽으로 각각 이름을 써넣고 촛불을 꽂았더니 두아이 모두 싫어해 그 후로 케익만큼은 따로 해주고 있다.

음식은 아이들 위주로 준비했다. 처음에는 어른들 잔치상처럼 차렸는데 너무 힘드는 반면 아이들이 별로 먹지를 않아 작년부터 애들 좋아하는 것만 만들고 있다. 올해는 치킨 2종류(튀김과 너겟), 패스타, 핫도그, 잡채, 샐러드, 과일샐러드를 풍성히 차려냈다.

데코레이션은 배너와 풍선으로 파티 기분을 냈으며 아이들에게 줄 선물백(treat bag)을 36개 준비, 그 안에 학용품 세트와 롤리팝을 넣고 여자아이들 백에는 파티팝과 챕스틱, 남자아이들 백에는 키체인과 미니 프리스비를 따로 넣었다.

이렇게 ‘더블 생일파티’를 여는데 든 비용은 모두 합쳐 400달러정도. 매직쇼가 1시간에 170달러로 가장 많이 들었고 블룸캐슬이 80달러, 나머지는 음식 재료, 선물 백, 풍선 사는데 들어간 돈이다. 배너는 매년 쓰는 것을 잘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하고 있고 트릿백의 선물은 다운타운 장난감 상점에 가서 일반 소매점보다 반값으로 싸게 구입하는 편이다.

어머니 패트리샤 리씨는 "3년째 이런 식으로 생일잔치를 해줬는데 한사람씩 파티해줄 때보다 규모가 커서인지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하고 "여러 파티 아이디어중 블룸캐슬은 가격이 하루종일 80달러로 저렴하고 아이들 모두 하루종일 잘 놀 수 있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했다"며 마당만 넓으면 손쉽고 즐거운 파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생일파티 아이디어>
▲소방차 파티(Fire Trucks Birthday Party)-가든그로브에 있는 ‘스모키스 소방서’(Smokey’s Fire Department)는 진짜 소방차와 거의 똑같은 장비를 갖춘 사설 소방차를 20여대 갖추고 각종 파티와 행사에 빌려준다. 사이렌을 울리며 길을 달리는 흥분과 재미는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1시간에 195달러이며 15분 초과때마다 30달러. (714)799-0032

▲사이언스 파티(Fun Science Party)-특수음향효과, 불꽃놀이의 원리, 스티로폼 용해등 신기한 과학현상을 직접 실험을 통해 놀며 배우는 파티. 연령에 맞는 프로그램을 45-60분간 진행한다. Mad Science of LA (818)909-6777

▲공주 파티(Sugar N Spice Formal Dress Up Party)-여자아이들을 위한 파티로 2시간동안 아름다운 공주가 될 수 있다. 자기가 원하는 드레스를 골라 입으면 미용사가 머리를 해주고, 손톱 매니큐어를 칠한 후 화장까지 하고 사진을 찍는다. 초청한 모든 친구들이 이렇게 꾸민 후 독사진과 그룹사진을 찍고 각자 자기가 만든 액자에 사진을 넣어가는 파티. 10명까지 300달러이며 10명 이상이면 일인당 7달러가 초과된다. (562)201-0662

▲주라식 파티(Jurassic Party)-도마뱀으로부터 거북이, 비단뱀에 이르는 온갖 살아있는 파충류를 가져와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찍게 해주는 파티. 시간당 150달러. (714)964-3525

▲매직 클라운(Magic Clown)-얼굴 페인팅, 마술, 코미디, 풍선으로 동물모양 만들기등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파티를 진행한다. 1시간 85달러, 2시간 135달러. (323)839-7674, (323)465-4387

▲컬러 미 마인(Color Me Mine)-초벌구이된 도자기에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물감으로 그려넣으면 스튜디오에서 굽고 광택을 내준다. 도자기 값이 9-20달러, 그림 그리고 굽는 값이 일인당 6달러인데 생일파티 패키지를 예약하면 1인당 20달러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머그, 접시, 장식품등 아이들이 자기 작품을 만들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파티. 한인타운 인근에는 라치몬트(219 N. Larchmont Bl. (323)465-1680) 지점이 있고 전국에 50여개 지점이 있다. 인근 지점 문의는 (818)505-2100

▲폴 리와 패트리샤 리 가정이 초청한 프로페셔널 매지션(Shiloh Ahlstrand)은 (714)990-2175, 블룸 캐슬(Awesome Bounce)은 (800)226-8623에 문의할 수 있다.

<생일파티 열 때 유의할 점>
▲파티 초대장(Invitation)은 학급 전체를 초대할 것이 아니면 학교로 보내지 않는다

▲생일파티는 너무 긴 시간 할 필요가 없다. 낮 12시 전후에 시작해 2-3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뒷마당이나 공원등 가능한 옥외에서 파티를 연다. 바깥공기가 아이들한테도 좋고 청소하기도 쉽다

▲아이들을 많이 초대했을 경우 처음에 만나면 어색할 수 있으므로 간단한 게임이나 액티비티로 분위기를 풀어준다

▲카메라, 필름, 배터리, 성냥등을 미리 꺼내놓아 중요한 순간에 허둥대지 않도록 한다

▲몇몇 부모들도 초청, 파티 진행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아이가 친구들 앞에서 선물을 풀어보고 싶어하면 싫은 물건이 나와도 준 사람에게 땡큐할 것을 당부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