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따위 곳에 왜 날 낳아놓은 거야? 딸이 어미에게 대든다 채널을 돌린다 사람 말고는 아무도 이 따위 곳이라고 하지 않는다 누의 살점을 찢고 있는 사자 무리 곁에서 …
[2011-08-23]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단 하나 오작교마저 끊어져 버린 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 면도날 위…
[2011-08-18]무지개 걸린 시계방 옆 좁은 다리 위로 자동차들이 지나다닌다 인형공장 가파른 계단을 내려온 파란 눈의 여자가 마른 낙엽을 밟으며 시계방 앞을 지나가면 시계방 앞에서 꽃을 팔던…
[2011-08-16]어화우리 동포들아 일심애국 힘을써서 사천년래 신성동방 전세계에 빛내보세 사농공상 동력하면 대한제국 자연부강 자유독립 하고보면 세계상에 제일일세 잊지말아 잊지말아 충군애국 …
[2011-08-11]급행열차를 놓친 것은 잘된 일이다 조그만 간이역의 늙은 역무원 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들국화 애틋이 숨어 있는 쓸쓸한 아름다움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완…
[2011-08-04]어쩌다 한번 보고 싶더라도 첫사랑 애인은 만나지 말자 어느덧 절정의 때는 지나 열정도 시들어 희로애락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라지만 문득 첫사랑 애인을 만나면 누군들 지나간…
[2011-08-02]낡고 다리가 부러진 나무 의자가 저수지 푸른 물속에 빠져 있었다 평생 누군가의 뒷모습만 보아온 날들을 살얼음 끼는 물속에 헹궈버리고 싶었다 다리를 부러뜨려서 온몸을 …
[2011-07-28]“저예요”가 익은 귀에 “저거든요”라고 한다. 한 음절이 늘어난 사정 요모조모 헤아린다 손덤벙 발덤벙하는 이 신선한 불안감. 장순하(1928 - ) ‘신…
[2011-07-26]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
[2011-07-21]온 몸이 항문이다 별을 보면 별똥이 마렵고 꽃내를 맡으면 꽃똥이 누고 싶다 인분이 때론 너무 독한 거름이라던가 진실을 똥처럼 끌어 덮는 인간들에게 글발 독한 똥물 세례가…
[2011-07-14]잔이 엘비스 프레슬리 기념병원을 탈출하고 거나하게 술에 취해 아파트에 돌아와서 쉬일라에게 열쇠를 내놓으라고 떼를 쓸 때 어느새 두 대의 패트롤 카가 달려와서 등 뒤로 수갑…
[2011-07-12]커피 한 잔 마시는 사이 그녀가 딸아이 둘을 낳았다 커피 한 잔 마시는 사이 공화국이 세 번 바뀌었다 커피 한 잔 마시는 사이 전역군인이 되었다 커피 한 잔 마시는 사…
[2011-07-07]한 세계를 건너려 할 때 사람들은 비로소 제 몸을 들여다본다 죽음이나 이별 따위의 젖은 자리를 건널 때 육체처럼 무거운 것은 없다 히말라야를 넘는 새는 먼저 무거운…
[2011-07-05]아프니까, 약수를 찾는다 아프니까 약수를 마시고 약수에 말 걸고 약수와 악수한다 약수를 이해하고 약수를 지지하고 약수 앞에서 반성하고 약수여, 애원한다 약수 뒤에서…
[2011-06-30]떠남이 하, 그리 멀어 하늘도 흐리더니 독한 소주 몇 잔 달래어도 비는 오고 그 취한 포장집 불빛만 흔들리고 있어라. 그는 귤나무 그곳에 가 탱자 같을 흡사…
[2011-06-28]우포에 밤이 왔어 푸드득 물의 냄새, 새처럼 날았지 두 팔을 벌려, 가시가 없는 밤의 한 가운데를 안았어 둥둥 보름달 바지랑대에 실을 메달아 꿰었지 졸…
[2011-06-23]사실은 아들에게 칼을 쥐어주고 싶지 않다 이렇게 화창한 봄날 묵정밭 갈아엎듯 자동식 연필깎기로 하루를 깎고 있다. 혼자 사는 친정어머니 팔순 생을 깎으신다 드르륵…
[2011-06-21]밤마다 시계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고 쓸데없이 벽들의 삐걱임이 들리고 당신이 들었던 소리가 자꾸 크게 들리고 그날 왜 혼자서 일어나 계셨는지 당신의 빈 지갑에 꼬깃하던…
[2011-06-16]수천 년 세월이 접혀있는 고요에 닿는 막다른 길 해탈도 없이 시간의 문을 열고 들어선다 살아서 앓던 마음의 번뇌 돌부처가 되어 가슴을 닫고 열반에 든 수많은 막고굴*…
[2011-06-14]세모시 옥색 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나가 구름 속에 나부낀다 제비도 놀란 양 나래 쉬고 보더라 한번 구르니 나무 끝에 아련하고 두 번을 거듭 차니 사바가 발아…
[2011-06-09]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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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편안하게 일 잘하는" 주택 사업체 상가 전문 부동산 이 건승 입니다.부동산 팔고 사는일 좀 어렵죠?편안하게 잘 점검하며 여러분의 귀한부동산 거래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주택 사업체 상가 팔고 사실때 주…
연방정부가 오는 1월5일부터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을 최종 승인했다. 뉴욕주정부 및 연방정부 등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서 혼잡세 시행의 길이 …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메디케어 파트D(약 보험) 점검 및 등록기간 동안 지역사회 한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제 강점하 조국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던 중가주지역의 한인이민 역사와 유적 보존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의 새 회장에 안유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