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흘리는 혼잣말은텔레비전이 혼자 듣는다.노인이 흘리는 혼잣말은냉장고가 혼자 듣는다.노인이 흘리는 혼잣말은벽이 혼자 듣는다.노인이 흘리는 혼잣말은노인이 혼자 듣는다.노인이 흘…
[2024-07-23]어디서 왔는지 모르면서도 나는 왔고내가 누구인지 모르면서도 나는 있고어느 때인지 모르면서도 나는 죽고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도 나는 간다사랑할 줄 모르면서도 사랑하기 위하여강물을 …
[2024-07-16]우산과 양산이 되어준 허공 세 평직박구리 지지고 볶는 소리 서너 되바람의 한숨 여섯 근불면의 밤 한 말 가웃숫기가 없어 뒤만 졸졸 따라다니던그늘 반 마지기산까치가 주워 나른 뜬소…
[2024-07-09]노각이라는 말 참 그윽하지요한해살이 오이한테도노년이 서리고그 노년한테달세방 같은 전각 한 채 지어준 것 같은 말,선선하고 넉넉한 이 말이기러기 떼 당겨오는 초가을날 저녁에늙은 오…
[2024-07-02]자리를 탓할 입이 금계국에게는 없다 웃음꽃 활짝 피워 주변을 밝힌다 어디든 발붙이고 살면 그 자리가 좋은 자리, 남 탓하는 입이 있었으면 해맑은 웃음 나누기 어려웠으리 금계국이 …
[2024-06-25]따뜻한 물 쓰기도 불편하고화장실 가기도 불편하고군불 넣기도 불편하고산길 오르내리기도 불편하다그렇게 불편을 오래 사용하다 보니‘불’자가 떨어져 버렸다‘편하다’ 도현산사의 일이 저리…
[2024-06-11]둘이 마주 앉아복숭아를 깎아 먹는다하나가 아- 하면다른 하나가 잘도 받아먹는다하나가 웃으면다른 하나는 더 크게 웃는다이 나무 그늘 이 물가에평상을 놓은 적이 있던가단둘이 나란히 …
[2024-05-28]하늘 어느 한갓진 데 국수틀을 걸어 놓고봄비는 가지런히 면발들을 뽑고 있다산동네 늦잔칫집에 안남 색시 오던 날‘봄비’ 박기섭혼주들 손이 크기도 해라. 하긴 산동네 마당이 작지 올…
[2024-05-14]딱 한 번 뜨거웠으면 됐다딱 한 번 입맞춤이면 족하다딱 한 번 채웠으면 그만이다할 일 다 한 짧은 생밟히고 찌그러져도 말이 없다‘종이컵‘ 유계자딱 한 번 뜨거웠던 제 몸의 온도를…
[2024-04-30]기적처럼 피어났다 벼락처럼 오는 죽음‘벚꽃’ 유자효단 두 행의 시가 종이를 베는 검처럼 예리하다. 벚꽃이 피고 지는 찰나에 대한 통찰이 삶 전체를 관통한다. 무한한 우주 시간 속…
[2024-04-23]봄비 그치자 햇살이 더 환하다씀바귀 꽃잎 위에서무당벌레 한 마리 슬금슬금 수작을 건다둥글고 검은 무늬의 빨간 비단옷이 멋쟁이 신사를 믿어도 될까간짓간짓 꽃대 흔드는 저 촌색시초록…
[2024-04-09]바다에 오면 처음과 만난다그 길은 춥다바닷물에 씻긴 따개비와 같이 춥다패이고 일렁이는 것들숨죽인 것들사라지는 것들우주의 먼 곳에서는 지금 눈이 내리고내 얼굴은 파리하다손등에 내리…
[2024-04-02]알에서 깬 애벌레가 말했다- 살려고 나왔다씨앗을 찢고 새싹이 말했다- 살려고 나왔다갓난아이가 울음을 터트렸다- 살려고 나왔다태초에 빛이 있었다- 살려고 나왔다가슴을 뛰쳐나오며 시…
[2024-03-26]너와 내가마주 바라볼 때너의 왼쪽 눈은나의 오른쪽 눈을 본다너의 서쪽은나의 동쪽이 되고그 사이에 섬이 있다지너에게 슬픔의 달이 떠오르면나에게 있는 해의 밝음을전해주려니내 은빛 그…
[2024-03-19]엘리베이터 가운데 둔아파트 공동경비구역남북의 문 열리고 예견치 않은회담 성사될 때마다열대야에도 찬바람 휑하다애써 외면한 얼굴, 무표정한 근육어색한 시선은 애꿎은 거울 겨냥한다누가…
[2024-03-12]늦은 밤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다7층을 누른다미라처럼 꼿꼿이 서서한 층에 천년씩내가 떠나온 곳으로 돌아간다칠천 년 전 신석기 시대 움집 앞에서지잉 소리를 내며자동문이 …
[2024-03-05]어릴 적 논둑에 앉아똥 누다 처음 본 꽃똥 누고 일어설 때면발바닥부터저릿저릿 피가 돌아서일어서다 주춤다시 보던 꽃언제부턴가밥상머리에 마주 앉아목이 메인 꽃밥상 차리시는젊은 아버지…
[2024-02-27]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2024-02-20]몸에서 아버지 튀어나온다고향 떠나온 지 사십 년아버지로부터 도망 나와아버지를 지우며 살아왔지만문신처럼 지워지지 않는 아버지몸 깊숙이 뿌리 내린,캐내지 못한 아버지여태도 나를 입고…
[2024-02-13]깊은 밤 남자 우는 소리를 들었다 현관, 복도, 계단에 서서 에이 울음소리 아니잖아 그렇게 가다 서다 놀이터까지 갔다 거기, 한 사내 모래바닥에 머리 처박고 엄니, 엄니, 가로등…
[2024-02-06]안녕하세요. 저희 회사는 골프 PRIVATE 전문 인바운드 여행사 TOURLINK INT'L 입니다. 한국에서 또는 타주에서 지인들이 오셔서 골프 라운딩을 하실때 이동 차량과 골프장 예약에 한.두번 힘드신 경험들이…
멕시코 치고의 휴양지인 로스카보스의 멕시코 유일의 100대세계 골프장인 퀴비에라 골프코스에서 2라운드 플레이최고의 럭써리 리조트인 페리카나 호텔에서 객실 50미터 앞바다가에서 주류. 80가지의 세계요리. 24시간 …
한국에서 필요한데 미국에는 없는게 많죠?! 한국 온라인 쇼핑몰은 결제가 우선 안되니 할 수 있는게 없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친척에게, 친구에게 작은 선물 하나 하고 싶어도 도통 할 수가 없죠. 쿠팡이 최저가인…
페이스북 그룹: 한인타운/Koreatown "Join해주시고 같이 만들어 가요" https://www.facebook.com/groups/thektown미국 LA OC및 주변지역 한인타운(Koreatown) 뉴…
4월말 ~ 8월말( 4개월 정도)소형 세단( 일제 자동차)렌트 하려고 합니다 323-601-8485
글로벌 리더 대거 참석, 경찰 7만여명 삼엄 경비제33회 하계올림픽이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안수화)는 코리안 페스티벌을 대신해 9월 22일(일) 오후 12-9시 콜럼비아 소재 짐 라우즈 극장에서 추석맞이 감사축제를…
최근 캐나다 서부에서 수백 건의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불길이 로키산맥 내 재스퍼 국립공원을 휩쓸어 주민과 한인을 포함한 관광객 약 2만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