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은 매 6주마다 일년에 8번에 걸쳐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여 통화정책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고용을 확대하여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자 노력한다. 연준은 통화정책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 (Federal Funds Rate)를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매 FOMC회의가 끝날 때 마다 기준금리의 변경여부를 발표하는데 이는 전 세계 자산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경제지표로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열린 작년 12월 12-13일 미팅에서 연준은 시장의 예상에 따라 기준금리를 5.25-5.5% 로 동결하였다. 이는 작년 7월에 0.25% 인상을 마지막으로 4회 연속 동결에 해당한다.

펜데믹이후 0%까지 금리를 낮춘 후 걷잡을수 없이 치솟던 물가상승을 제어하기 위하여 2022년 3월 이후 11번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던 Fed가 드디어 12월 미팅이후 금리인상의 끝을 암시하는 듯한 비둘기적인 발언을 하였다. 금리인상의 끝이 곧 금리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반색하여 한때 5%에 육박했던 10년 연방국채의 수익율이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현재 3.8-3.9%로 내려와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Fed의 다음미팅은 2024년 1/30-31 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CME Fed Watch에 따르면 시장참여자들의 85%이상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앞으로 금리정책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등 경제 데이타를 기준으로 각 미팅별로 결정될 것이란 당연할 말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려는 의도를 보였다. 하지만 많은 시장의 전문가들은 2024년에는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2024년 1분기에 금리인하를 시작하여 적게는 0.75% 에서 많게는 2.75%까지 2024년 중에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2.75%-4.75% 사이에서 형성될것으로 예상되는 셈이다. 이들 전문가들의 예상은 고금리가 지속 될 경우 경기하락과 실업율 상승등의 경착륙이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인하는 필연이라는 논리에 근거를 두고 있으나 금리인하의 폭은 향후 물가, 실업, 경제데이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들마다 많은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준금리의 하락은 일반 소지자들에게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우선 많은 주택소유주들과 자영업자들이 사용하는 Heloc (Home Equity Line of Credit)과 SBA 융자의 이자율에 곧 바로 영향을 준다. 이 두 융자는 Index로 Prime Rate을 사용하는데, 프라임금리는 기준금리에 3% 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결정된다. 따라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프라임금리도 기계적으로 내려가며 이는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이자율에 바로 영향을 주게 되어있는 구조이다. 현재의 기준금리가 5.5%이기 때문에 프라임금리는 8.5%이다. 또한 많은 상가와 아파트 건물 소유주들의 융자에도 영향을 주게된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이외에도, 국채, 지방채, 회사채, 모기지 금리등 대부분이 시중금리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이에따라 한때 8%을 넘어섰던 30년고정 모기지 금리도 최근에는 6% 초중반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년도의 모기지 금리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얼마나 내려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향후 인플레 숫자와 경제데이타에 따른 연준의 스탠스가 모기지금리의 향방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모기지 금리의 하락은 얼어붙은 주택거래와 재융자시장에도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그동안 주택구입을 미뤄왔던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며, 2022년도 이후 높은 이자율로 모기지를 얻어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재융자를 통해서 페이먼트를 낮출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동안 필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자율 때문에 단행을 미뤄왔던 많은 시니어들의 리버스모기지 구입 역시 더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2024년도에는 전반적인 금리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주택구입예정자를 비롯하여 비즈니스 및 상가, 아파트 소유주 및 일반 주택소유주등 대부분의 한인들의 금리변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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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양 프로융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