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자 교육섹션에 ‘건국의 아버지들’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 시리즈에서는 뉴저지와 워싱턴 지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종권 씨가 한글로 번역한 역사서 ‘The Book of the Founding Fathers’에 수록된 미국의 정신과 미국 건국에 가장 의미 있게 공헌한 인물, 독립이라는 꿈을 품고 키웠던 용기 있는 지도자, 세계 최초의 연방 민주주의로 실현해낸 사람들 35인을 조명한다. 존 애덤스,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조지 메이슨 등 미국에 사는 우리가 필수 교양으로 꼭 알아두면 좋을 인물들이 매주 1명씩 소개된다. <편집자 주>
----------------------------------------------------------------------------------------
▲존 러트리지의 약력
△1739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출생 △1761 변호사 개업 △1761-76 사우스캐롤라이나 입법부 △1764-65 사우스캐롤라이나 검찰총장 △1765 인지세법회의 대의원 △1776-78 사우스캐롤라이나 최고행정관 △1779-82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사 △1782-83 연합회의 대의원 △1784-91 사우스캐롤라이나 법원 판사 △1787 제헌회의 대의원 △1789-1791 합중국 대법원 판사 △1791-1795 사우스캐롤라이나 대법원장 △1798-99 사우스캐롤라이나 입법부 대의원 △1795 합중국 대법원 임시대법원장 △1800 7월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영면
“오직 이해(interest)만이 국가를 다스리는 원칙이다.” 존 러트리지는 제헌회의에서 노예제에 대한 남부의 ‘이해’를 옹호하며 이렇게 선언했다. 노예제를 구버뇌 모리스는 ‘천국의 저주,’ 조지 메이슨은 ‘지옥의 교통’이라고 불렀다. 둘은 모두 헌법이 (노예) 수입금지 이상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원했지만 존 러트리지는 남부 반대세력의 선봉에 섰다. 그에 따르면, (이 사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남부 주들이 연합에 합류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도전에 직면하여 제헌회의는 이 문제를 회피할 것을 선택했다.
핑크니 일가처럼 러트리지는 영국에서 공부했고 본국으로 돌아와 애국파가 되었다. 1760년대부터 그는 영국의 폭정에 격렬히 저항했다. 찰스턴 법조계에서 이미 성공을 이룬 약관 25세의 이 변호사는 인지세법회의에서 영국을 비판하며 애국파이자 강력한 연설가로서 인정받게 되었다. 대륙회의에서 그는 논쟁하는 대의원들을 하나로 묶어 영국에 저항하기 위한 공동 전선 구축에 노력했다.
전쟁 중 러트리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최고행정관과 지사를 역임했고 자국 민병대의 사령관으로 활약하였다. 1776년에는 아메리카군과 함께 영국함대를 몰아내며 찰스턴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고, 1780년에는 킹스 마운틴에서 아메리카의 중요한 승리를 이루어낸 부대를 위한 지원을 얻어내는 데 데 기여하기도 했다.
제헌회의에서 러트리지는 남부주에서 성행했던 노예제도를 거침없이 옹호했다. “이들 주의 주민들은 그렇게 중요한 이해관계를 포기할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을 것입니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대표권의 일부는 부(wealth)를 근거로 해야 하며, 대통령은 연방의회가, 그리고 연방의회는 주의회가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나 대중선거의 주창자는 아니었다. 세부항목위원회 의장으로서 러트리지는 제헌회의 (본회의)에 제출할 헌법의 첫 번째 버전을 초안했던 출중한 그룹을 이끌었다. 그 대부분은 제임스 윌슨과 에드문드 랜돌프가 작성했지만 러트리지도 기여했다.
남부 대농장 시스템의 총아였던 러트리지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명분에 헌신적으로 노력했으며 (연합회의) 회원국들의 국가적 결합을 강력히 지지했지만 그러나 자신의 지역에서는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이라는 도덕적 원칙을 정치적으로 적용하기는 단호하게 거부했던 18세기 남부 귀족의 전형이었다.
●번역자 이종권 씨는
서울 상문고와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동대학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와 캔사스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프로 번역가다. 외국어대학교와 경인여대에서 영어 강사를 역임했으며 캔사스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 ‘뉴욕불교’ 편집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뉴저지에서 출판사인 프론티어 퍼블리케이션스를 비롯 보림식품, 뉴욕산삼컴패니 등을 운영 중이다.
<
이종권 / 번역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