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자 교육섹션에 ‘건국의 아버지들’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 시리즈에서는 뉴저지와 워싱턴 지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종권 씨가 한글로 번역한 역사서 ‘The Book of the Founding Fathers’에 수록된 미국의 정신과 미국 건국에 가장 의미 있게 공헌한 인물, 독립이라는 꿈을 품고 키웠던 용기 있는 지도자, 세계 최초의 연방 민주주의로 실현해낸 사람들 35인을 조명한다. 존 애덤스,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조지 메이슨 등 미국에 사는 우리가 필수 교양으로 꼭 알아두면 좋을 인물들이 매주 1명씩 소개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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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문드 랜돌프의 약력
△1753 8월 10일 버지니아 윌리암스버그 출생 △1775 워싱턴 부관참모 △1776-86 버지니아 검찰총장 △1779-82 대륙회의 대의원 △1786 애나폴리스회의 대의원 △1786-88 버지니아 최고행정관 △1787 제헌회의 대의원 △1788 버지니아 비준회의 대의원 △1789-95 합중국 법무장관 △1794-95 합중국 국무장관 △1813 9월 12일 버지니아 클락 카운티에서 영면
1787년 5월 29일 에드문드 랜돌프는 제헌회의에서 버지니아 안(Virginia Plan)을 제출했다. 새로운 국가의 정부 형태에 관한 의견을 최초로 필라델피아에서 대의원들에게 공식 개진했던 것이다. 이 계획안은 매디슨이 많은 기여를 했지만 중앙정부의 입법, 행정, 사법부 신설을 요구하는 15개 결의안의 개요를 설명함으로써 이 회의가 심각하게 숙고하기 시작하게 된 것은 33세의 잘생긴 버지니아 주지사 겸 대변인 에드문드 랜돌프 때문이었다. 그것은 극적인 순간이었다. 대의원단은 공식적으로 “연합헌장을 수정한다는 단일하고 명백한 목표를 위해” 모였으나 완전히 상이한 정부 시스템을 만들자는 급진적 제안을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그들이 랜돌프를 -세 시간 이상 -경청하며 심지어는 그의 계획안을 심각하게 고려했다는 사실은 랜돌프가 성공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랜돌프는 대의원단이 버지니아 안에 첨가·수정했던 부분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해 수차례에 걸쳐 찬성과 반대를 번복했다. 그리고 9월 최종안에 서명을 거부했다. 그러나 버지니아 비준회의에서는 자신의 견해를 뒤집고 헌법을 지지함으로써 패트릭 헨리와 같은 반연방주의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랜돌프는 자신의 새로운 입장을 설명했다. 1788년 7월 4일 현재 8개주가 이미 헌법을 비준했고 (최종 확정을 위해서) 오직 한 개주만이 더 필요할 뿐이었다. 다른 주들은 이미 비준 후 곧바로 권리장전 수정안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었고, 이것은 헌법 원안에 반대했던 랜돌프를 만족시켰다. 작심하고 나섰던 어떤 연설에서 패트릭 헨리는 (랜돌프의 변절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노련하게 암시했다. 새로운 정부에서 (랜돌프에게) 보장된 자리를 언급할 만큼 많이 나가지는 않았지만 암시만으로도 충분했다. 그 둘은 거의 결투를 할 뻔했다.
워싱턴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그는 랜돌프를 초대 법무장관으로 지명했지만 랜돌프는 이것이 그가 헌법을 지지했던 것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법무장관으로서 그는 직무를 확립하고 법무부를 창설했다. 제퍼슨이 국무장관을 사임한 후 랜돌프는 그 자리도 승계했다. 1795년 그는 주미 프랑스 대사로부터 뇌물 수수 혐의를 받았다. 그는 무죄를 입증하였으나 스스로 사퇴했고 다시는 공직을 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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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이종권 씨는
서울 상문고와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동대학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와 캔사스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프로 번역가다. 외국어대학교와 경인여대에서 영어 강사를 역임했으며 캔사스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 ‘뉴욕불교’ 편집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뉴저지에서 출판사인 프론티어 퍼블리케이션스를 비롯 보림식품, 뉴욕산삼컴패니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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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권 / 번역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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