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자 교육섹션에 ‘건국의 아버지들’ 시리즈를 연재한다. 이 시리즈에서는 뉴저지와 워싱턴 지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종권 씨가 한글로 번역한 역사서 ‘The Book of the Founding Fathers’에 수록된 미국의 정신과 미국 건국에 가장 의미 있게 공헌한 인물, 독립이라는 꿈을 품고 키웠던 용기 있는 지도자, 세계 최초의 연방 민주주의로 실현해낸 사람들 35인을 조명한다. 존 애덤스,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조지 메이슨 등 미국에 사는 우리가 필수 교양으로 꼭 알아두면 좋을 인물들이 매주 1명씩 소개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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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메이슨의 약력
△1725년 버지니아 페어팩스 출생 △1749년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공동설립자 △1759-75년 버지니아 하원의원
△1775년 버지니아 안전 위원회 위원 △1775-76년 버지니아 회의 대의원 △1776-88년 버지니아의회 의원
△1785년 마운트 버논 회의 대의원 △1787년 제헌회의 대의원 △1788년 버지니아 비준회의 대의원
△1792년 10월 7일 버지니아 건스톤 홀에서 영면
토마스 제퍼슨은 그를 “그의 세대에서 가장 현명한 남자”라고 불렀다. 개인의 권리에 대한 투철한 옹호자였던 메이슨은 독립선언서나 합중국 헌법에 서명은 하지 않았지만, 이 두 문서에 내재된 가장 혁명적인 사상의 근간을 제공했다. 이 두 문서의 초안자들은 그 기본 사상을 버지니아 권리선언서(the Virginia Declaration of Rights) 그리고 버지니아 헌법 (Virginia Constitution)으로부터 가져왔는데, 이 두 문서는 대체로 메이슨의 업적이었던 것이다.
500 에이커의 농장을 가진 버지니아 귀족이었으며 스스로 그 농장을 운영했던 메이슨은 워싱턴의 이웃이자 친구였다. 1769년 버지니아 하원의원이던 메이슨은 영국상품 수입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준비했고, 그것을 조지 워싱턴이 발의하여 법안으로 채택되었다. 1774년 메이슨은 페어팩스 결의안(Fairfax Resolves)를 작성했고 모든 식민지 주들의 회합과 버지니아와 영국 간의 모든 관계단절을 촉구했다. 오하이오 강 이북의 토지에 대한 버지니아의 소유권 포기 역시 그의 작품이었다. 제퍼슨의 북서부 영토조례에 노예금지와 신설 주 설립규정을 포함시켰던 것도 그의 영향이었다.
이 버지니아 농장주는 제헌회의에서 특별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노예제를 증오하여 “그 자체로 악마적이며 인류의 수치”라고 비판하며 회의장에서 새로운 정부에 노예제 확대 금지 권한을 부여할 것을 대의원들에게 촉구했다. 헌법이 완성되자 그는 서명을 거부했다. 헌법이 1808년까지 노예 수입을 허용함으로써 노예제를 강력히 다루는 데 실패했고 상원과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을 부여하였으며 권리장전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중앙정부의 과도한 권력을 경계했던 패트릭 헨리와 벤자민 해리슨, 리차드 헨리 리 등과 연합하여 버지니아 비준회의에서도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메이슨은 그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개인의 권리 조항이 1791년 12월 권리장전 수정헌법으로 헌법에 등재되는 것을 생전에 목도할 수 있었다.
정부의 작동방식에 큰 신뢰를 갖지 않았던 합리주의자 메이슨은 시민이건 노예건 간에 개인의 자유를 진작하기 위하여 열정적으로 싸웠다. 그리고 그는 개인의 권리 보호라는 가치가 미국적 시스템의 핵심임을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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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이종권 씨는
서울 상문고와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동대학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와 캔사스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프로 번역가다. 외국어대학교와 경인여대에서 영어 강사를 역임했으며 캔사스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 ‘뉴욕불교’ 편집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뉴저지에서 출판사인 프론티어 퍼블리케이션스를 비롯 보림식품, 뉴욕산삼컴패니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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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권 / 번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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