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매주 화요일자 교육섹션에 ‘건국의 아버지들’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 시리즈에서는 뉴저지와 워싱턴 지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종권 씨가 한글로 번역한 역사서 ‘The Book of the Founding Fathers’에 수록된 미국의 정신과 미국 건국에 가장 의미 있게 공헌한 인물, 독립이라는 꿈을 품고 키웠던 용기 있는 지도자, 세계 최초의 연방 민주주의로 실현해 낸 사람들 35인을 조명한다. 존 애덤스, 조지 워싱턴, 벤자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알렉산더 해밀턴, 제임스 매디슨, 조지 메이슨 등 미국에 사는 우리가 필수 교양으로 꼭 알아두면 좋을 인물들이 매주 1명씩 소개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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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체이스 약력
△1741년 4월 17일 MD 소머셋 카운티 출생 △1761년 변호사 개업 △1764-84년 MD 주의회 의원
△1774-78년 대륙회의 대의원 △1776년 캐나다 사절단 △1788년 MD 비준회의 대의원
△1788-91년 볼티모어 형사법원 판사 △1791-95년 MD 일반법원 판사장
△1796-1811년 합중국 대법원 판사 △1811년 6월 9일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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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애덤스와 패트릭 헨리처럼 사무엘 체이스도 활동가였다. 영국의 폭정을 반대하는 그의 거침없는 연설은 대륙회의 대의원들 뿐 아니라 메릴랜드 인들의 마음까지 움직여 독립의 대의를 지지하게 만들었다.
건장한 체구와 설득력 있는 태도로 체이스는 20대에 벌써 메릴랜드 식민지 의회에서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인지세법을 강력하게 반대하였으며 메릴랜드의 애국파 통신위원회를 조직하는데 기여했다.
대륙회의에서 그는 독립을 위해 목청을 높였던 최초의 연사들 가운데 하나였다. 1776년 초 그는 대륙회의 파견단의 일원으로 벤자민 프랭클린과 존, 찰스 캐롤과 함께 캐나다를 방문했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으로 하여금 영국과의 전쟁에 가담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시도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체이스는 필라델피아로 돌아와 6월 7일 발표된 리 결의안 (Lee’s Resolution)에 관한 소식을 들었으나 그 시점에 메릴랜드 대표단은 독립선언에 찬성투표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 못했다.
체이스는 즉시 메릴랜드 주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필라델피아를 출발하였고, 6월이 지나기 전 메릴랜드 의회는 (대표단이) 찬성표를 던질 것을 승인했다. 메릴랜드가 필라델피아에서 독립선언서에 서명할 수 있게 된 경위이다.
전쟁이 끝난 후 체이스는 중앙정부 설치에 반대하여 제헌회의 참여를 거부했으나 1790년에 이르러서 그는 연방주의자로 인식되었고 워싱턴 대통령은 그를 합중국 대법원 판사로 임명했다. 체이스는 판사로서 긍정적이고 때로는 인상적인 의견으로 유명해졌으며, 그 가운데 일부는 새로운 사법시스템의 영구적인 토대가 되었다.
그러나 때때로 그는 지나치게 강경한 연방주의자였다. 그는 보안법(Sedition laws)을 강력하게 지지하여 애덤스 행정부 하에서 통과시켰는데, 그 법은 정부에 대한 정치적 반대를 금지하는 것이었고 제퍼슨과 그의 민주-공화당원들(Democratic-Republicans)은 수정헌법 제 1조의 후퇴로 간주했다.
1804년 체이스가 지나치게 과격한 발언을 내놓은 후 하원에서 탄핵절차를 개시했으나 상원에서는 그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계속 직책을 유지했으나 그의 존재감은 그보다 늦게 취임했던 신임 대법원장 존 마샬의 그늘에 가려졌다. 그는 이미 합중국 사법시스템에 상당한 기여를 했지만 건국의 아버지들 가운데 유일하게 탄핵소동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오명을 얻었다.
●번역자 이종권 씨는
서울 상문고와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동대학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와 캔사스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프로 번역가다. 외국어대학교와 경인여대에서 영어 강사를 역임했으며 캔사스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 ‘뉴욕불교’ 편집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뉴저지에서 출판사인 프론티어 퍼블리케이션스를 비롯 보림식품, 뉴욕산삼컴패니 등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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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권/ 번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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