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인 [스타뉴스]
배우 박수인(32)이 '골프장 갑질 여배우'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수인은 모 기획사와 전속계약 및 광고 계약 체결을 앞두고 해당 갑질 논란이 불거져 모든 것이 보류 됐으며 금전적인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박수인은 정정보도와 함께 해당 캐디, 골프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사과가 없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인은 30일(한국시간기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시티에서 '골프장 갑질 여배우 논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법률사무소 윈윈의 하유준 변호사가 함께 했다.
박수인은 "한 매체가 갑질논란이라는 수식어로 저에 대해 보도했다. 그 이후 오로지 최초 기사 내용으로 저를 판단하여 저에 대한 많은 비난과 댓글이 도배 됐다"라며 "소속사 없이 혼자 대응하기 벅차서 제 사비를 털어 이 자리를 준비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박수인은 "저는 그렇게 유명한 배우가 아닙니다. 저는 데뷔한지 오래 됐지만 현재까지 소속사 없이 혼자 오디션 보러 열정만으로 노력하는 한 사람이다"라며 "고객으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 인격적으로 용기내 말한 것이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큰 잘못이냐. 그것이 갑질이 되고 마녀사냥 대상 돼야 하나. 누가 갑이고, 진실은 무엇인가"라고 외쳤다.
박수인은 "저는 철저히 을로 살아왔다. 오로지 좋은 배우가 되려는 꿈 하나로 살아왔는데 허위기사로 무참히 짓밟히고 갑질 여배우 수식어를 달고 살아야 하기에 진실 밝히고자 이 자리 섰다"라며 "저는 논란이 된 허위기사의 내용 같은 갑질 한 사실이 없다. 부당한 대우 받은 소비자이자 피해자다. 골프장은 제가 배우라는 사실 알자마자 갑질사건으로 둔갑시켰다. 갑질 배우가 아니라 배우 박수인이라는 명예 되찾고 싶다"라고 밝히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박수인 [스타뉴스]
박수인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캐디는 내가 사진을 찍느라 경기가 지연됐다고 하지만 사실 아니다. 사진은 처음 단체 한번이랑 끝나고 해가 질 때 저희팀 한장 씩 찍은게 전부다. 전반전에서 카트로 이동 중 캐디가 '느려터졌네 느려터졌어'라고 반복해서 저와 지인들은 급하게 쫓기듯이 쳤다. 그런데 앞에 밀려있더라. '우리가 늦은게 아니라 앞에부터 밀려있네요' 했더니 '내가 잘못 봤네요'라고 했다. 저희는 그 이후 30분 넘게 대기 했다. 제가 골프를 칠 때마다 캐디는 사사건건 잔소리와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간섭했다. 드라이브 느릴때는 왜 이렇게 느려요, 빨리 쳐요라고 했고, 그린에서 손가락질, 간섭을 계속했다. 누가 그런 신발을 신느냐고 하며 그린 망가지니 움직이지 말라고 소리 치고 저의 스코어를 확인안하고 낮게 기재했다. 지인 앞에서 면박을 계속 줬고 매 홀 단체 이동할 때 빼고 카트를 안 탔다. 매번 쫓기듯이 맨 앞으로 걸어갔다. 제가 골프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즐기지 않고 잘 못 친다. 기본적인 것은 아는데 몸을 사리고 얌전하게 있다보니 저를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로 생각하고 막 대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수인은 모 기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고, 광고 계약의 체결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 사건 갑질 논란으로 모든 계약이 보류돼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다음날 골프장에 전화해서 사과를 요청했지만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했다. 골프장의 불친절한 태도에 인격적 억울함과 모멸감 느껴서 '사과를 받을 수 없다면 무시 당하고 넘어가야 되는거냐'라고 했더니 그래도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알겠다고 하면서 환불을 이야기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이후 너무 부당하고 억울해서 포털 리뷰를 썼다"라고 전했다.
박수인은 모 기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고, 광고 계약의 체결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 사건 갑질 논란으로 모든 계약이 보류돼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박수인의 법률대리인인 하유준 변호사는 "해당 최초 보도는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은 보도이기 때문에 정정보도를 요청한다. 정정보도가 되지 않으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골프장과 캐디측에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향후 법적대응 계획을 알리며 "간간이 캐디가 이렇게 초보 골퍼에게 무시하고 핀잔주는 경우가 있다. 거짓주장으로 명예훼손을 당했다. 박수인 배우는 모 기획사와 계약을 앞두고 광고 계약까지 앞둔 상태였으나 이 논란으로 모든 계약이 보류된 상태다"라며 "정정보도와 공식사과가 없을 경우 골프장과 캐디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 필요할 경우 형사고소까지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아시아경제는 지난 23일 한 여배우가 골프장에서 캐디에게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배우는 지난 6월 경기도에 위치한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후 해당 골프장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캐디 비용 환불을 요구한 것.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포털사이트에 골프장 후기와 자신의 SNS에 불쾌함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여배우가 박수인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박수인은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다. 캐디가 당시 정말 무례하게 해서 사과를 받고 싶다고 골프장에 연락했는데 일절 답이 없었다. 그래서 포털사이트 해당 골프장 후기에 억울함을 호소했을 뿐"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이에 골프장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당시 플레이 과정에서 지연이 있었고 고객님이 안 도와주신 것은 사실로 확인했다"라며 "당시 캐디가 진행을 재촉하기는 했지만 반말을 하는 등 무례하게 행동하지는 않았다"라고 다른 입장을 밝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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