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LG·캐리어·위니아 등 빅4, ‘위생관리’ ‘AI’ 무장한 신모델
▶ 냉방후엔 30분간 자동 청소·건조, 실내 활동량 감지해 온도 조절…‘여름 가전’서 필수가전으로 자리
여름 한 철 바짝 쓰고 묵혀두는 ‘계절 가전’으로 불렸던 에어컨이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열대야를 물리치는 시원한 냉방 기능은 물론 장마철에는 제습, 미세먼지가 극심한 봄·겨울철에는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에어컨 한 대가 톡톡히 해내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가 원하는 냉방 환경을 알아서 조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높아진 위생개념에 따라 제균, 탈취 기능도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 정책에 따라 으뜸 효율 가전제품을 사면 10%의 환급을 받을 수 있어 에어컨 중에서도 으뜸 효율 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하이마트(071840)에 따르면 지난 3월23일부터 4월12일까지 판매된 환급 대상 에어컨(1~3등급) 매출은 직전 3주 대비 200%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판매된 10가지 환급대상 가전 중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통상 에어컨의 성수기는 7~9월이지만 최근 들어 3~5월에 미리 장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정부의 환급제도까지 맞물리면서 에어컨 매출이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철을 대비해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 위니아 등 국내 에어컨 제조사 빅4는 냉방 성능 강화는 물론 ‘위생 관리’와 ‘인공 지능’ 등으로 무장한 2020년 신모델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소비자들이 가장 잘 맞는 에어컨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제조사별 주력 모델 4가지를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가정에서 별도의 장비 없이 에어컨 내부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이지 오픈 패널’을 장착했다. 하단 아트 패널을 열고 핸들을 돌리면 패널이 쉽게 분리돼 패널뿐만 아니라 블레이드까지 청소할 수 있다. 또 열교환기 고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냉방 후 자동으로 최대 30분간 자동 청소 건조가 작동되게 만들었다. AI 기능도 강화했다. ‘스미트 싱스(다양한 제품을 연결해 관리할 수 있는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를 이용하면 외부에서도 에어컨을 작동시켜 미리 집안을 쾌적하게 만들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선호하는 실내 온도와 냉방 모드가 학습돼 별도 설정 없이도 적합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찾아준다.
냉방 본연의 기능도 강화했다. 스탠드형 에어컨에만 적용했던 ‘와이드 무풍 냉방’ 기능을 벽걸이 에어컨까지 확대 적용하고, 냉기가 방 안 전체로 빠르게 흐를 수 있게 작년보다 12% 커진 팬을 활용했다. 팬이 커졌지만, 제품 폭은 작년보다 5㎝ 더 얇게 디자인해 미관까지 고려했다. 롯데하이마트가 추천하는 삼성전자 에어컨은 무풍갤러리I AF19TX978MZRS로 투 인 원(2 in 1) 제품이며 냉방 면적은 62.6m²+18.7m²다. 그레이와 메탈이 섞여 있는 색상으로 차분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가격은 470만원대다.
LG전자는 ‘필터 클린봇’ 기능을 새롭게 탑재해 에어컨을 자동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루 8시간 사용을 기준으로 누적 사용 시간 56시간을 경과하면 극세 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해준다. 또 자동 건조 기능을 작동시키면 내부 습기를 건조시켜 쾌적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자동 건조 기능은 10분, 30분, 60분 코스 중 선택할 수 있다.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 케어’ 기능도 탑재했다. 에어컨 스스로 공간뿐 아니라 사용자 활동 여부까지 파악해 최적화된 온도와 모드로 냉방 기능을 작동시킨다. 실제 생활 반경을 시원하게 만들고 실내 활동량을 감지해 온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스럽게 전기료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력한 냉방을 위해 기본 냉방 변적도 확대했다. 지난해 출시했던 스탠드형 에어컨 기준으로 냉방 면적을 각각 3.3m²씩 넓혀 58.5m², 65.9m², 75.5m²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LG전자 제품은 듀얼 프리미엄 FQ20PADNQ2을 추천한다. 투 인 원 제품으로 냉방 면적은 65.9m²+22.8m²다. 작년에 없었던 무광 컬러인 뉴메탈 샤인 색상으로 디자인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가격은 470만원대다.
위니아딤채의 ‘둘레바람’은 제품 측면으로 냉기가 나와 간접적으로 바람을 내보내는 것이 특징으로, 찬바람을 직접 느끼고 싶지 않은 소비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또 사용자가 쉽게 청소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한 청소 모드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토출구가 잠시 열려있는 상태로 고정해준다. 위니아딤채 WPVW17DMEMMA 모델은 투 인 원 제품으로 냉방 면적은 56.1m²+22.8m²다. 메탈 실버 색상으로 가격은 300만원대다.
캐리어 ‘프리미엄 에어로 18단’은 일본 파나소닉에서 개발한 균 억제기술인 ‘나노이 기술’을 활용해 제균, 탈취 기능을 해준다. 섬세한 바람 조절도 가능하다. 1~4단계는 청정 바람을, 5~10단계는 쾌적한 바람을, 11~18단계는 강력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캐리어 에어컨 에어로 18단 A형과 A형 프리미엄 전 모델은 정부가 진행하는 으뜸 효율 가전제품 환급 대상으로 구매 금액의 10%를,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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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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