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 3천마리 10년 실험, 전화의 높은 방사선 노출 수컷 쥐에서 심장종양 외, 나머지는 아무 문제 없어
▶ ●FDA의 결론, “고주파 노출과 인체건강, 악영향 증거 못 찾아”
셀폰에서 나오는 고주파 노출이 인체에 암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최근 발표된 2건의 연구 결과 밝혀졌다. [사진 Victor J. Blue/ NY Times]
■ 최근 대규모 연구 2건서 밝혀진 사실
셀폰이 암을 유발할까? 수년 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 명확한 대답은 없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쥐를 사용한 2건의 정부 연구 결과 위험이 있다 해도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건 당국자들은 말했다.
휴대전화에 대한 안전 문제는 수년간 큰 관심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셀폰이 점점 현대인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돼버렸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위험이라도 존재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이다.
두 종류의 쥐(rat-쥐, mouse-생쥐) 3,000마리를 대상으로 한 2개의 연구는 셀폰이 방출하는 방사선 유형의 영향에 대해 10년 동안 2,500만달러의 비용을 들여 실시된 것으로 현재로서는 가장 광범위한 연구 결과로 간주된다.
수컷 쥐들은 전화에서 나오는 높은 방사선 노출이 심장의 종양과 연관성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암컷 쥐나 생쥐에서는 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국립 독성학 프로그램의 선임 과학자 존 부처는 이 쥐들은 하루 9시간씩 2년 동안 방사선에 노출됐으므로 사람은 셀폰을 아무리 많이 써도 이보다는 훨씬 적게 노출되기 때문에 이 결과가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악성 신경초종(malignant schwannomas)이라고 불리는 쥐의 심장 종양은 사람의 청각신경종(귀를 뇌에 연결시키는 신경과 관련된 양성 종양)과 비슷하다고 말하고 일부 연구는 이를 셀폰 사용과 연관 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주제에 관해 거의 20건의 동물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대다수가 암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고 말하고, 다른 기관들은 사람의 셀폰 사용이 어떤 유형의 암이라도 발병과 관련이 있는지 밝혀내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독성학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존중하고 있으며, 셀폰 안전성에 관한 다른 많은 연구를 검토한 결과 현재의 고주파 노출이 인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발표했다.
FDA의 전자기기 및 방사선 건강 센터의 디렉터 제프리 셔렌 박사가 낸 이 성명서는 또한 “현대의 성인 대다수가 셀폰을 일상적으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뇌종양과 같은 발병은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셀폰의 고주파 에너지의 노출 제한을 설정하고 있지만 이에 관해 FDA와 기타 건강 기관들의 과학적 조언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폰의 위험성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보건기관 관계자들은 지극히 상식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셀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헤드셋을 쓰거나 스피커 모드를 사용하여 전화기가 머리에 밀착되지 않도록 하고, 전파 시그널이 약한 경우엔 전화를 걸지 않는 것 등이다. 시그널이 약하거나 산발적인 곳에서는 셀폰이 전화 연결을 위해 더 열심히 일을 하기 때문에 방사능이 증가한다고 부처 박사는 지적했다.
지난 12월 캘리포니아 관련 당국은 소비자들에게 방사능 노출을 낮추는 방법으로 전화 대신 문자 텍스트를 하고, 스트리밍이나 대용량 파일의 다운로드 또는 전송 도중에는 전화를 몸에서 먼 곳에 놔두라고 조언했다. 또한 전화는 백팩, 서류가방, 핸드백에 넣고 다니고, 주머니에 넣거나 브래지어 혹은 벨트에 꽂고 다니지 말 것이며, 잘 때는 머리에 가까운 곳에 전화기를 두지 말라는 내용이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위의 두가지 연구는 현재까지 방사선 전파 노출이 쥐와 생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평가라는 것이 국립 보건환경과학원(National Health Environmental Sciences)의 독성학 프로그램의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애매한 연구결과라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으면 정부가 셀폰의 방사능 유형과 노출량에 대해 재평가하고 제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자들은 수컷 쥐가 왜 심장 종양을 일으키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닥터 부처는 수컷은 크기 때문에 더 많은 방사선을 흡수하는 것이 한 이유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또한 방사선에 노출된 동물에서 DNA 손상을 발견했는데 이는 좀 놀라운 사실이었다. 이제까지 학자들은 X선의 전리방사선과는 달리 고주파 방사선은 DNA를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또 하나 연구원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역설적인 발견이 있었다. 셀폰 전화 방사선에 노출된 쥐들이 대조군보다 오래 살았다는 점이다.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방사선이 염증을 완화시켰고, 노화된 쥐에서 흔히 사망원인이 되는 만성 신장질환의 심각성을 줄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셀폰 사용으로 사람의 수명도 연장할 수 있을까? 부처 박사는 인간에 대한 외삽법(extrapolation)은 여기서 연구하는 영역을 넘어선 것이며 현재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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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New York Tiem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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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폰의 위험성에 대해서 계속 연구하는 이유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겠죠? 요즘 젊은 사람들 보면 예의나 대화법이나 인간관계를 모르고 눈나쁘고 다들 스마트폰에 중독된 좀비, 무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