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도 어느덧 종착점에 다다르고 있다. 집중 폭우로 시작하여 산불로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등 그 어느 해보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컸다.
한인 사회는 각 단체들이 인물난으로 몸살을 겪었으며 사업주들은 그동안 쌓아온 자본과 경험을 바탕으로 몸집을 키워나가는 등 변화의 바람이 일어났다.
2017년 한 해 한국일보 샌디에고 지면을 장식한 주요기사들을 2회에 걸쳐 정리해 보았다.
1. 새해 벽두부터 집중폭우로 피해 속출
지난 1월6일 카운티 전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이날 오후 미라메사 지역 도로가 침수, 이곳을 지나던 차량이 물에 잠겨 경찰이 도로 통행을 차단하고 운전자를 긴급 구조했다.
샌디에고 카운티가 2017년 새해가 시작되는 1월에 이어 2~3월에 전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아파트 단지 내에 물이 범람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가 하면 도로가 침수되고 단전 상황이 발생하는 등 잇따른 피해로 몸살을 앓았다.
이번에 내린 폭우는 강풍을 동반한 것이라 그 피해가 더욱 컸다.
보니타 지역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는 대형 나무가 쓰러지면서 이 근처에 있던 차량들을 덮펴 파손됐는가 하면 오션비치 해안가에서는 23세의 여성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인 타운 중심도로인 콘보이 스트릿도 이 당시 내린 폭우로 인해 침수가 되면서 한 때 교통이 통제되는가 하면 한인 소유 건물 지붕이 누수되면서 이곳에 입주해 있던 한인 업소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 중식당 산 역사 산동반점 역사 속으로
30년 넘게 중식당 업계를 이끌어 온 산동반점이 문을 닫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샌디에고 카운티에서 32년 동안 중식당 업계를 이끌어 온 산동반점이 지난 10월 문을 닫았다.
산동반점의 곡영락 사장은 80년 이후 출라비스타 지역에서 ‘홍운각’으로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한인 이민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90년 초 콘보이에 있는 델 솔 프라자에 ‘산동반점’을 오픈하면서 같은 화교 출신이 배의강(구 럭키 하우스 대표)와 함께 샌디에고 중식당의 양대 식당체제로 자리를 잡았다.
지역 한인들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추억 메뉴로 손꼽히는 자장면과 짬뽕을 선보이면서 30여년 넘게 한 우물을 한 산동반점이 문을 닫은 것은 최근 세대교체라는 시대적 이유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식당업계에 따르면 주방에서 일하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할는 중노동이라며 60대에 들어선 사장이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한다는 것이 힘에 부쳤을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반평생 수고로 일궈온 식당 문을 닫는다는 어려운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3. 한인 노래방 등 타운서 잇단 총격
샌디에고경찰국 소속 경관들이 타운 내 한 호텔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샌디에고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노래방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샌디에고경찰국(SDPD)은 지난 3월11일 새벽 2~3시경 19세 청년이 총에 맞아 병원에 긴급 후송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경찰차량 5대가 현장에 콘보이 스트릿과 론슨 로드 일부를 통제하고 사건을 조사했다. 경찰은 갱들이 관련된 사건으로 보고 정밀 조사를 벌였다.
같은 날 오후에는 클레어만트 메사 블러바드 선상에 있는 한인 식당 바로 옆 베스트 웨스턴 호텔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22세 남성이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경찰은 콘보이 한인타운 일대를 ‘범죄다발지역’으로 정하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사건이라 한인 업주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SDPD는 한인 타운에서 잇단 사건들이 발생하자 콘보이 지역 업주들과 ‘소통창구 간담회’를 갖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4. 한인설립 과학센터 오픈, 첨단 의료산업 주도
1월10일 열린 융합기술추진센터 기공식에서 이민섭 박사(맨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가 스케일메트릭스 관계자들과 함께 테이프 컷팅을 했다
한인과학자가 설립한 첨단생명과학과 정보기술융합추진센터((Life Science & Technology Launching Center·이하 융합기술추진센터)가 지난 1월10일 문을 열었다.
융합기술추진센터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 게놈센터(EDGE)의 이민섭 박사가 지난 2015년도부터 인터넷 데이터 센터인 스케일메트릭스(ScaleMatrix)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그동안 약 4천만 달러가 투자됐다.
총 5만 스퀘어피트 규모에 데이터 센터인 제 1빌딩과 다이애그노믹사와 런칭 센터가 있는 제 2빌딩으로 구성되어 있다.
융합기술추진센터 측에 따르면 국에서 차세대 시퀀싱(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과 미래 분자진단에 특화된 기술로 보유하고 있는 벤처 기업인 어큐진(AccuGene)사. 개인의 게놈 데이터에 기초한 오픈 공유 플랫폼을 제공하는 마이게놈박스(MyGenomeBox)사의 입주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 콘보이 한인소유 건물 14개
콘보이 한인 타운에 한인 소유 건물이 본보를 포함해 총 14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샌디에고 콘보이 한인 타운 내에 한인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과 상업용 몰은 총 14곳인 곳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콘보이 스트릿과 연결되어 있는 에어로 드라이브와 클레어먼트 메사 블러바드 선상에 있는 건물과 상업용 몰에 대한 조사를 한 바에 따르면 이 지역에 한인이 소유하고 있는 곳은 총 8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콘보이 스트릿과 한 블록 거리에 있는 머큐리 스트릿과 카딘 스트릿을 포함해 클레어먼트 메사 블러바드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하면 한인 소유 건물은 6곳이 더 늘어난 총 14곳이 된다.
이 들 건물가운데 교회 소유 건물은 소망. 한빛, 연합감리교회가 자체 성전을 갖고 있으며 LA나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소유 건물은 2곳에 달하고 있다.
한인 소유 건물 형태를 분석해 보면 식당, 커피숍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사업체를 입주시킬 수 있는 건물은 총 6곳에 달하며 나머지는 보험, 병원, 학원, 언론사 등 주로 임대형 형태의 비즈니스를 입주시킬 수 있는 건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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