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케이트렌드 1년 준비거쳐 ‘LPGA 골프웨어’ 출시
▶ ‘선수들이 입는 브랜드’ 입소문 타고 시장서 돌풍
골프웨어 시장에 기능성 강화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능성은 높이고 스타일은 살린 LPGA ‘투어라인’ 패션 웨어 모습.
#전 세계 여자 프로골프의 꽃인 ‘LPGA(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가 한창인 가운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국내에서도 응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유소연, 전인지, 박인비, 양희영, 박성현, 김세영, 장하나, 이미림 등 세계 랭킹 15위에 한국선수 8명이 이름을 올리며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
동시에 이들 여성 골프들이 입은 의류 역시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LPGA는 1950년 여성 골프선수 13명에서 시작된 미국 골프협회다. 매년 2월부터 11월까지 시즌을 진행하며 최상급 여성 골프선수를 위한 대회인 LPGA 투어를 주관하고 있다. 대회 초창기에는 미국 선수들이 투어를 주도 했지만 현재는 여러 국가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우승 타이틀에 도전하면서 글로벌 대회로 확대됐다.
투어에서 여성 골퍼가 입은 패션이 골프를 즐기는 전 세계 소비자에게 영향을 주자 LPGA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LPGA가 세계 유수의 패션 기업 가운데 국내 패션업체를 찍어 러브콜을 보냈다.
이렇게 국내 업체와 LPGA가 손을 잡고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엠케이트렌드의 ‘LPGA 골프웨어’다.
◇LPGA, 엠케이트렌드와 맞손
LPGA가 국내 업체를 선택한 데는 국내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세와 한류의 영향도 크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530만 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골프 인구 증가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약 3조 원으로, 2013년부터 매해 3,000억 원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 매카시 LPGA 라이선싱&머친다이징 디렉터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난 만큼 LPGA 브랜드를 한국은 물론 아시아 및 글로벌 무대에 알리는데 높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PGA 골프웨어의 시작은 LPGA가 엠케이트렌드의 유통망을 파악하고 먼저 라이선스 계약을 제안하며 이뤄졌다. 2011년 엠케이트렌드가 NBA의 한·중 라이선스 취득 후 국내에 안착시킨 과정을 본 LPGA는 엠케이트렌드의 전문성이 LPGA의 브랜드력과 만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1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걸쳐 엠케이트렌드와 LPGA는 지난해 7월 ‘LPGA 골프웨어’를 국내에 론칭하며 골프웨어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1995년부터 23여 년 간 국내 캐주얼 시장을 이끌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LPGA의 브랜드력을 결합해 골프웨어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PGA 골프웨어는 1년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프로를 입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기능성과 패션 감각을 강조된 제품들로 시장 장악에 나섰다. 기능을 중시하는 퍼포먼스 라인 ‘투어’와 트렌디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갤러리’ 라인을 두 가지를 갖추고 골프장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한 애슬레저룩에 초점을 맞췄다.
◇ 골프와 패션의 만남
LPGA와 패션의 만남은 전문성 측면에서 시너지를 불러일으켰다. 올 3월에는 LPGA에 소속된 56명의 선수들 중 국내 1세대 대표 골퍼인 김미현 프로의 팬사인회를 개최했고 LPGA 대회 초청 이벤트를 추진하는 등 LPGA 골프웨어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마케팅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LPGA 자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김문환 엠케이트렌드 대표는 “현직 선수들이 입는 브랜드인 만큼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특성을 가장 잘 아는 브랜드로 입소문이 났다”며 “국내에 자리 잡지 않은 골프웨어 대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를 즐기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분위기를 적극 반영해 젊은 층을 위한 디자인을 접목하고 모델도 각 패션 라인에 맞춰 선정했다.
올 여름 시원한 소재로 흡습 속건, 방풍, 신축성, 방수, UV차단, 냉감의 6가지 기능을 적용한 ‘아이스윙 라인’ 또한 선보인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주요상권 등에 총 4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내 60개 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침체 됐던 업계에 이처럼 골프웨어 열풍이 불자 각 업체들은 발빠르게 새 브랜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2년 새 새롭게 출범한 골프웨어 브랜드는 코오롱의 왁, 형지의 까스텔바쟉 등 10여 개에 달한다.
아웃도어 전문업체 블랙야크도 이르면 올 하반기 골프웨어 브랜드 ‘CK 골프’를 국내에 론칭해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친환경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를 선보인 이후 패션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K2는 지난 2015년 일찍이 북유럽 감성의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을 론칭한 후 지난 해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론칭 2년 4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지갑이 얇아지면서 침체기에 빠졌던 업계에 골프웨어 신규 브랜드들이 잇따라 출범하며 골프웨어 시장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을 넘어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는 업체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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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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