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가이드 / 지원서 접수에서 결과까지의 과정
▶ 성적·과외활동·에세이·추천서 등 평가 1차 관문 통과 땐 2차, 3차 심사로 넘겨 추가서류 요구 대비 이메일 수시 체크를
입학원서를 작성하는 데 처음부터 끝까지 신중하고 실수가 없게 진행해야 합격확률을 높일 수 있다. 사진은 입학사무처 위원회.
내가 보낸 지원서가 대학 입학사무처에서 어떻게 처리될까. 지원서 접수에서 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추려내는 과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이같은 배경에는 내 지원서가 제대로 검토되고 평가를 받는 것인지에 대한 작은 걱정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대학 입학사무처에서 어떻게 결과를 결정하는지 그 과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는 일반적인 사립대학의 절차로 대학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미리 밝혀둔다
■먼저 대학이 지원서를 받았을 때의 절차이다.
대학 입학사무처는 온라인으로 접수되는 지원서를 모두 전산망에 입력한다. 그리고 지원자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의 교사와 카운슬러가 작성해 보내주는 추천서와 성적 증명서 등도 도착하는 대로 즉각 추가한다.
간혹 서류가 사라지거나 빠져 있을 경우가 발생할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 대학은 곧바로 지원자에게 연락해 이를 알려준다. 이 때문에 지원자는 수시로 이메일을 체크하고, 또 그 이전에 입시용으로 이메일 주소를 하나 개설해 놓을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대학에서 연락을 취했는데 답이 없다면 그로 인한 손해는 지원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대학은 지원자들의 성적을 평준화 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GPA는 각 고등학교 마다 다른 방법으로 매기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지원자들의 성적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당연히 각 고등학교의 커리큘럼 난이도 차이도 반영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자동적으로 탈락하는 지원서들이 있다. GPA 또는 SAT/ACT 점수가 대학이 정해 놓은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심사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는 것이다. 이는 곧 자신의 스팩으로는 되지 않는 대학에 요행을 바라며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일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점은 먼저 지원서를 보냈다고 해서 먼저 검토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란 점이다. 대학은 일단 마감일까지 지원서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때문에 제출을 서둘기 보다는 일찍 완성됐어도 재검토를 통해 실수나 수정 부분을 찾아내고 완벽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이 심사를 위해 필요로 하는 모든 자료들이 정리되면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한 개의 지원서를 3명의 입학사정관들이 검토하고 각자의 의견을 기록해 놓는다. 그리고 이는 크게 5개의 섹션으로 검토를 하게 된다.
첫째는 일반적인 정보에 대한 평가 섹션으로 지원자의 사회 경제적인 백그라운드를 체크하는데, 여기에는 부모의 직업이나 교육 수준 등도 포함된다.
두 번째는 학업에 관한 섹션이다.
GPA, 아너스 또는 AP과목 이수, SAT/ACT 점수, 석차 등이 평가된다. GPA는 앞에서 잠시 설명했듯이 재학중인 학교의 학업 수준을 따지게 되는데, 이는 같은 고등학교라고 해도 재학생들의 학업능력과 학교의 커리큘럼 수준이 차이가 있고, 이로 인해 경쟁이 치열한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세 번째는 성적표를 통한 강점에 관한 평가 섹션이다.
성적표는 지원자의 많은 면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들은 성적표를 들여다 보면서 얼마나 많은 도전적인 과목들을 수강했고, 결과는 어땠는지를 들여다 본다. 또 지원자가 엔지니어링과 같은 특정 전공을 선택했을 경우 성적표를 통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계성을 살펴보는데, 수학이나 과학의 성적이 부합되는지를 보게 된다.
네 번째는 에세이와 과외활동 섹션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이 섹션에서 지원자가 어떤 인물인지를 유심히 살핀다. 소위 “Who you are?”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만약 학업 섹션에서 평범한 평가를 받았다고 가정할 때 인상적인 활동이나 에세이를 통해 입학사정관들에게 감동이나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그만큼 지원자에게는 합격 가능성을 높여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에세이나 과외활동이 별 볼일 없거나 틀에 박힌 내용이라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최소한 에세이라도 정성을 다해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교사와 카운슬러의 추천서 평가 섹션이다.
이는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때문에 이를 작성해 주는 교사나 카운슬러는 지원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추천서는 간단하고 별다른 느낌을 주지 못하는 내용에 그칠 수 있다. 지원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섹션별 평가들을 모아 전체 평가 점수가 산출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지원서는 합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단계별 과정을 거치게 된다.
만약 첫 단계에서 합격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이 지원서는 곧바로 입학사무처장에게 넘겨진다. 2차 또는 3차 심사의 과정을 밟지 않는 것으로 그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지원서들은 입학사무처 위원회에 넘겨져 합격자를 가려내게 되고, 여기서 탈락한 지원서는 불합격 파일에 들어간다.
지원자 중에는 평가를 통해 합격과 불합격의 아슬아슬한 선에 인접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 에세이나 추천서, 레거시, 인터뷰 보고서, 지원자의 열정 등이 유리한 환경을 이끌어 낼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이는 곧 지원서를 작성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신중하고 실수가 없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과, 최대한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함을 의미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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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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