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일리쉬하고 연출 쉬워 20~50대 다양한 연령층 커버
▶ 투박한 느낌 ‘더비슈즈’활용 메이컵은 색조 없이 세이딩만
“평범함 속에 멋과 스타일이 있다.”최근 몇 년간 패션계를 강타한 화두는 ‘놈코어’(Normcore)다. 지난 2013년 뉴욕의 트렌드 예측 그룹인 케이홀이 처음 사용한 ‘놈코어’는 ‘일반적인’이라는 뜻의‘노멀’(normal)과‘핵심의’ 혹은 ‘절대적인’이라는 뜻을 지닌 ‘하드코어’(hardcore)를 합친 신조어다. 놈코어스타일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편하면서도 심플하고 쉬운 패션으로 세련미를 추구하는 패션이라고 보면 된다.
놈코어 패션 트렌드와 이에 걸맞는 메이컵 요령을 알아본다.
꾸미지 않은 듯 세련된 멋을 추구하는‘놈코어’ 스타 일은 니트웨어와 헐렁한 팬츠와 재킷에서 자주 표현 된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몇 년전 한국의 드라마 ‘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배우 조인성과 공효진이 놈코어 룩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었다. 공효진은 플레어 롱스커트 위에 블라우스와 니트를 매치하고 조인성은블랙 수트에 캐시미어 터틀넥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멋을 부린 것 같으면서도 옷차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듯한 편안한 분위기가 한껏 돋보인 패션이었다.
미국의 많은 패션 브랜드들도 놈코어룩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몸을 감싸는 안락한 느낌의니트웨어 등 한층 고급스럽고 정제된 스타일로업그레이드된 놈코어 룩이 늘어났다. 샤넬과 셀린느, 마크 제이콥스, 스텔라 매카트니 등은 니트 소재의 탑과 팬츠, 원피스 등으로 머리부터발끝까지 니트의 편안함을 추구해서 눈길을 끌었다. 스웨트셔츠나 울 팬츠, 캐시미어 터틀넥,미니멀한 원피스 등도 놈코어 스타일로 활용된다. 놈코어 스타일이 확산되면서 여성이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필수 아이템으로 꼽았던 스키니진이나 H 라인 스커트는 시선에서 약간 멀어지는 느낌도 있다.
놈코어 패션은 드러나는 라인을 살리기보다 편안함 속에 자연스러운 멋을 강조하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넉넉한 스웨트셔츠에 청바지를 매치해 스니커즈로 마무리하면 놈코어의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그렇다면 놈코어를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 디자이너는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놈코어를 보여주고 싶으면 블랙이나 그레이 슬랙스, 또는 발목까지 오는 와이드 팬츠가 좋다”며 “여기에 화이트 스니커즈를 함께 착용하면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멋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H&M, 유니클로 등 한인들도 많이 찾는 브랜드들도 니트 소재 및 넉넉한 느낌의 셔츠와 팬츠 등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런 옷들은 2030에서부터 50대 이상 중ㆍ장년층이 거부감 없이 옷을 고를 수 있다.
#하이힐 벗고 매니시 슈즈로
놈코어 스타일의 확산으로 높은 굽의 신발대신 캐주얼화를 찾는 패셔니스타들이 늘고 있다. 킬 힐의 아찔함을 뽐내며 각선미를 드러내던 멋쟁이 여성들이 이제 굽 낮은 옥스퍼드 슈즈나 로퍼 등 중성적 매력의 매니시(mannish)슈즈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다.
매니시 슈즈 가운데서도 앞 코가 둥그렇고 다소 투박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더비 슈즈는 남성이 신는 구두와 생김새가 비슷해 ‘톰보이 룩’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광택이 있는에나멜 소재에 골드 메탈로 포인트를 준다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멋이 더 해질 것이다.
투박하지만 세련된 멋을 풍기는 더비 슈즈.
한 패션 디자이너는 “더비 슈즈는 발에 꼭맞게 신으면 더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다”며 “스웨트셔츠와 밑단을 접어 올린 팬츠를 입고더비 슈즈로 포인트를 주면 센스 있는 연출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성적인 매력의 더비 슈즈뿐 아니라 운동화에 통 굽을 단 듯한 청키 힐(chunky heels)도 인기 상한가다. 블랙이나 그레이 등 어두운 컬러일색에서 최근에는 민트나 핑크 등 화사한 색상에 스타일을 과감하게 한 제품이 돋보인다.
정장 수트를 입고 청키 힐을 신으면 특색 있는차림이 완성된다. 편안하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의 청키힐이 포인트가 되는 셈이다. 다리가길어 보이는 효과는 보너스.
심플한 디자인의 로퍼도 놈코어에서 빼놓을수 없는 아이템. 한때는 앞 코가 짧고 둥근 스타일의 로퍼가 유행했지만 지금은 뾰족한 앞코에 보석 장식을 가미한 화려한 로퍼도 많이찾는다. 모노톤의 심플한 룩과 매치하면 눈을즐겁게 하고, 패턴이 가미된 의상이나 형형색색의 컬러가 있는 의상과 매치하면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놈코어에 맞는 내추럴 메이컵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놈코어 스타일에는 역시 한 듯 안 한 듯한 내추럴 메이컵이 어울린다.
내추럴메이컵의 핵심은 색조를 거의 지운 무채색의 편안함이다. 본연의 피부색과 피부결을 강조해 피부를 깨끗하고 생기 있게 연출하는게 좋다‘. 톰 포트 뷰티’의 매튜 테일러 수석 메이컵 아티스트는 “생기 있게 빛나는 피부를 연출하는 동시에 빛과 음영을 이용, 얼굴의 이목구비를 도드라지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에는 완벽하게 커버한 베이스 메이컵 대신 가벼운 베이스 메이컵을 시도해보자.
기초화장 후 바르는 프라이머 가운데 수분감이 높은 것을 골라 피부를 촉촉하고 화사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 얼굴의 결점은 컨실링 펜을 사용해 부분적으로 커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놈코어 내추럴메이컵의 중요한 단계 중 하나가 세이딩. 하이라이트와 세이딩 기능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 다음 눈썹선 바로 위와 광대뼈 바로 아래, 그리고 턱 선을 따라 브러시로 그리면된다. 이렇게 하면 얼굴이 훨씬 입체적으로 보인다.
또렷한 인상을 주기위해서는 좌우 대칭을 통한 얼굴의 조형미도 빠뜨리면 안된다. 이런 조형미를 살리는데 브로(brow) 즉 눈썹을 잘 표현하는 게 필요하다. 눈썹 선을 가늘고 길게 그리는 것보다 굵게 강조해 실제 눈썹 길이 정도의 강렬한 브로를 연출하는 게 좋다. 오토 펜슬 타입의 제품을 사용하면 매력적인 브로를 쉽게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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