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음악 관심 있다면 그래미 박물관을 추천
▶ 노래 녹음·편집 체험 21일부터 특별 공연도
봄방학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는 LA 지역 박물관들은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레이건 기념도서관에서 진행중인 바티칸 유물 특별전 모습.
각급 학교의 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봄 방학은 여름이나 겨울방학과 달리 짧아 무엇을 계획하기엔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어영부영 낭비하기는 아쉽다. 봄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에 추천하고 싶은 것은 박물관 나들이다. 다행이 우리가 살고 있는 LA 지역에는 음악, 과학, 역사 등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또 봄방학과 맞물려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니 일석이조다. 봄방학 LA 인근에 가볼 만한 베스트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 레이건 도서관
LA 북쪽 시미밸리에 자리 잡은 레이건 도서관은 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유년기부터 배우시절, 대통령 재임기간의 수많은 귀중한 자료들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최근 낸시 레이건 여사가 별세하면서 레이건 전 대통령과 함께 낸시 여사도 이곳에 잠들어 있다. 다양한 볼거리 중에 백미는 실물 그대로 전시되어 있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직접 기내로 들어가 자세히 관찰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요즘 ‘바티칸의 영광:신앙과 예술을 통해 보는 여행’ (VaticanSplendors: A Journey ThroughFaith and Art)이라는 주제의 대형 기획전이 진행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만여 스퀘어피트의 특별공간에는 1세기 시대 유물부터 미켈란젤로, 베르니니, 구에르치노 등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대작들은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www.reaganfoundation.
org)으로 티켓을 예매할 수도있다. 40 Presidential Dr. Simi Valley
■그래미 박물관(Grammy Museum)
‘음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그래미 어워드’ 50주년을 기념해지난 2008년 LA 다운타운 LA 라이브에 오픈했다. 이 박물관은 록, 힙합,컨트리, 클래식, 라틴, R&B, 재즈까지모든 장르를 총망라한다.
음악에 관심이 많은 자녀가 있다면‘ 강추’ 플레이스다. 가수들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고 편집하고 앨범까지 내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관람객들은 악기도 연주해보고 노래를 녹음해보고 편집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지루할 사이도 한 두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봄 방학 기간에 열리는 흥미진진한 이벤트들도 주목하자. 21일에는 멕시코 출신 2인조 개러지 락 밴드‘레 브로치에렛츠’ (Le Butcherettes)에이어 22일에는 ‘체임버스 브라더스’28일에는 3인조 팝페라 그룹‘ 일볼로’ (IL VOLO) 등이 그래미뮤지엄 무대에서 특별 공연을 펼친다.
개관 시간은 월~금은 오전 10시30분~오후 6시30분, 토~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30분. 입장료는 성인 12.95달러, 대학생(18세 이상 학생증 소지)은 11.95 달러, 시니어(65세 이상)는11.95달러, 청소년(6~17세)은 10.95달러. 800 W Olympic Blvd. LA
■관용의 박물관(Museum of Tolerance)
가족 나들이 코스로 조금은 무겁고 심각할 수도 있지만 유대인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곳은 한인들에게 있어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1993년 개관한 이곳에서는 세계 제2차 대전 당시의 유대인 대학살과 관련한 전시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과 편견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전시는 홀로코스트 전시(The Holocaust Section)로관람객이 유대인의 입장이 되어 세계대전 당시의 유대인 학살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유대인 학살 현장에서살아남은 유대인이 자원하여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코너도 있다.
성인은 15.50달러, 시니어(62세 이상)은 12.50달러, 학생과 청소년은11.50달러, 5세 미만은 무료. 9786West Pico Blvd, LA 90035
■오트리 뮤지엄오브 아메리칸웨스트(The Autry Museum of American West)
지난 1988년 영화배우 진 오트리의 이름을 따 개관된 이 박물관은 인디언 문화와 서부 개척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박물관의 경우 3월 다양한 패밀리 액티비티를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박물관 곳곳을 돌아보며 인디언 문화와 역사를 알아보는 가이드투어와 직접 사금 채취를 경험해보는‘팬 포 골드’ (pan for gold), 웨스턴 뮤직 쇼케이스, 아메리칸 인디언게임, 페인팅 등 다채로운 이벤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0달러,학생과 시니어는 6달러, 어린이(3?12세) 4달러, 3세 미만은 무료. 4700Western Heritage Way, LA 90027
■LA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Museum of Los Angeles)
흔히 자연사 박물관하면 뉴욕을 많이 떠올리게 되지만 LA 지역에도이에 못지않은 LA 자연사 박물관이있다. 공룡 뼈와 화석 등 흥미진진한 전시물이 가득한 자연사박물관은 봄방학을 맞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봄 방학 기간에는 각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예를 들면 21~25일에는 자연을 체험하고 모험을 만끽하는 스프링 데이 캠프가 열린다.
오트리 박물관은 인디언 문화와 서부 개척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음악의 제작 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그래미뮤지엄은 봄방학 가족 나들이코스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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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 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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