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금영향 담배값 92% 올라 2위, 식료품 평균 상승률의 3배 웃돌아
▶ 사료값 인상따라 낙농업자 감소, 마가린·간 쇠고기 가격 덩달아 ↑
■ 2005~2015년 가장 많이 오른 장바구니 품목은?
장바구니 물가가 현기증 나는 속도로 치솟고 있다. 개스값 전국 평균치가 2년 전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과 대조적으로 계란, 육류, 빵 등 기본 식료품 가격은 지난 10년 사이에 최소 40% 이상 뛰어올랐다. 소비자가격지수(CPI)로 측정한 전국 식품가격은 2005년에서 2015년에 이르는 기간 31.5%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같은 기간의 전체 물가상승률을 압도했다.
2005~2015년 사이에 계란값은 2배 이상 오르며 기본 식료품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작성했다.
식료품 가격의 급등세를 불러온 원인은 다양하다. 조류독감과 돼지 유행성 설사증 바이러스로 수백만 마리의 산란계와 육돈이 대량 살처분 되면서 계란값과 베이컨, 소시지 가격이 치솟았다.
미국의 곡창지역을 강타한 심각한 가뭄과 홍수도 농작물 가격을 밀어올린 주범으로 꼽힌다.
식료품가격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는 일반 가정의 식비부담을 늘리는 선에서 그치지 않는다.
식자재가격이 뛰면 요식업계가 당장 직격탄을 맞게 된다. 실제로 식당들은 이윤감소율을 축소하기 위해 최근 손님들의식탁에 올리는 음식의 양을 줄이거나 전체 메뉴를 바꾸는 등 자구책 마련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만으론 식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손실보전에 한계를 느낀 요식업체들은 인력조정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식료품가격 인상의 파급효과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년간 가격상승을 주도한 5대 주요 품목과 이들의 가격급등 원인이 무엇인지 연방노동통계국(BLS)의 자료를 통해 살펴본다.
1.계란
가장 많이 오른 장바구니 품목은 계란계란가격은 2005년부터 2015년사이에 110% 상승하며 BLS가검토한 300개 식료품 가운데 가장 큰오름폭을 보였다.
계란값은 조류독감 발병으로 수백만 마리의 산란계(egg-laying chickens)가 살처분 된 2015년에 정점을 찍었다.
조류독감이 발발하기 이전에도 계란값은 다른 식품비의 상승속도를 앞질렀다. 현재 가격은 지난해 8월의 고점에서 평균 13.8% 하락한 수준이다.
2. 담배와 흡연상품
식료품은 아니지만 담배와 무연담배, 전자담배를 비롯한 흡연상품 가격은 2015년에 이르는 10년간 92%가 오르며 동기간 식료품 전체평균 상승률을 3배 가까이 웃돌았다.
대다수 미국인들은 그로서리 마켓과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한다.
담배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연방담배세가 1.01달러로 62센트인상된 2009년 초 였다.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담배세를 94센트 추가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담배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지만 인상안에 대한 지지기반이허약해 실현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3.마가린
마가린 가격은 대체제인 버터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인다.
2015년 통계치에 따르면 미국인은 1인당 연평균 6파운드에 가까운 버터를소모한다. 2010년의 5파운드에 비해 1파운드가 늘어났다.
개발도상국들이 식품서비스업을 확대함에 따라 버터와 마가린의 해외 수요가 증가한 것도 가격상승에 손을 보탰다.
반면 리세션 이후 낮은 우유가격과가뭄으로 캘리포니아 낙농업자들이 대거 비즈니스를 접은 탓에 관련제품의공급이 제한됐고, 이로 인해 버터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대체제인 마가린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4. 간 쇠고기
간 쇠고기(ground beef) 소비자가격은 지난 10년간 65% 상승, 전반적인 식품값 인상폭을 2배 이상 웃돌았다.
같은 기간 쇠고기 가격도 56.2% 뛰었다.
간 쇠고기 가격 상승은 2012년 미전역을 강타한 극심한 가뭄으로 가축사료의주원료인 옥수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사료값을 감당하기 힘들어진 농장주들은 축사의 소들을 떼거지로 시장에 내놓았고 이로 인해 축산농가가 소유한 소의숫자는 1951년 이후 최저치인 8,770만 두로 떨어졌다.
5. 상온보존 생선과 해산물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다른 많은 그로서리 아이템들과 마찬가지로 통조림 생산을 비롯한 상온보존 생선과 해산물의 가격 역시 공급과수요라는 두 가지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연방농무부(USDA)에 따르면 틸라피아,연어, 조개류 등 일부 어류는 중국에서의수요증가로 가격이 뛰고 있다.
다른 식품 시장의 경우와 마찬가지로양식어의 사료가격 인상 역시 참치와 새우 등과 같은 어종의 공급 감소에 기여한다. 남획에 따른 어종 수효 감소도 참치의 가격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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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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