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 트렌드 ‘라운지웨어’ 이모저모-‘편안함+럭서리’세련된 스타일 공식으로 급부상
▶ 고급 소재의 파자마룩 명품 브랜드 속속 선보여
외출복으로도 손색이 없는‘어그’의 라운지 웨어.
자고로 패셔니스타라면 편안하게 쉴 때도 세련되고 스타일시하게 입고 싶을터. 이때 필요한 것은 바로‘라운지웨어’다. ‘라운지웨어’는 실내에서 편안하게 입는 옷을 뜻하는데 넓게는 홈웨어와 룸웨어, 슬립웨어, 나이트웨어 모두를 포괄한다.
요즘의 라운지웨어는 편안하면서도 외출복 못지 않게 스타일리시한 것이 특징이다. 요즘 뜨는 라운지웨어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 라운지웨어=원마일웨어
가까운 우체국을 잠시 들르거나 아이를 데리러 프리스쿨에 가는데 쫙 빼 입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라운지웨어의 또 다른 이름은 ‘원마일 웨어’다. 바로 반경 1마일 이내는 어디든 입고 돌아다녀도 무방한 패션을 말한다.
동네를 어슬렁거리다 누구를 만나도 부끄럽지 않은 차림새면 좋다. 운동복과 외출복을 결합시킨 애슬레저룩 열풍도 같은 맥락에 있다.
바로 실내복과 외출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집에서도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실내복, 편안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패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월스트릿저널은 “사람들은 자신을 돌보고 몸을 가꾸는 데 매우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며 “휴식과 명상이 사람들 마음의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패셔너블하고 럭서리한 라운지웨어는 그에 대한 완벽한 대응품”이라고 전했다.
의류업계 역시 “소셜네트웍서비스의 영향으로 일상의 자연스런 모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더 패셔너블한 라운지웨어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자연스럽지만 세련되고, 평범하지만 자신만의 멋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로 라운지웨어도 점차 럭서리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ASOS에서 판매중인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남 성 라운지웨어.
■ 라운지웨어 시장 급성장
라운지 웨어 업계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영국 리서치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라운지웨어 시장은 2009~2014년 연 평균 11%씩 성장했다. 이 같은 흐름은 더욱 거세져 2014~2019년 추가 16%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라운지웨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알렉산더 매퀸, 발렌티노, 베르사체, 스텔라 매카트니, 구치등은 라운지웨어 카테고리를 대거 늘리고 마케팅도 강화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경우 ‘진정한 럭서리는 편안한 것’이라는 모토 아래 브랜드 특유의 편안하고 내추럴한 느낌을 한껏 살려 집에서도, 외출시에도 멋지게 소화할 수 있는 라운지웨어를 선보였으며 엠포리오 알마니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탑샵’의 라운지웨어.
■ 파자마룩 덩달아 각광
라운지웨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는 파자마다. 파자마는 흔히 잠잘 때 입는 잠옷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파자마룩은 파자마 세트를 각기 셔츠와 팬츠로 재해석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런웨이와 거리의 패션 모두를 석권했을 정도로 반응도 뜨겁다.
파자마 위에 걸치는 가운인 로브도 코트와 카디건으로 변형돼 라운지웨어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원마일 웨어’를 훌쩍 뛰어넘어 출근복, 파티복으로까지 다용도 활용이 가능한 옷차림이다. 평범함 속에서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놈코어(노멀+하드코어) 트렌드의 강력한 자장 속에서 파생된 흐름이다.
편안할 뿐 아니라 여성스럽고 우아하며 시크하기까지 한 파자마룩은 올해도 그 도도한 물결을 이어갈 것 모양이다. ‘돌체 앤 가바나’ 가올 봄·여름 시즌을 겨냥해 내놓은 강렬한 프린트의 하늘하늘한 오버올, 셔츠, 재킷은 선보이자마자 파자마 수트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잔잔한 프린트와 파스텔 색조로 산뜻하면서도 내추럴한 분위기를 살린 스텔라 매카트니의 파자마룩과 풀어헤친 잠옷 가운을 우아하고 시크한 코트로 재해석해낸 지방시의 로브 코트는 요가웨어나 애슬레저룩으로는 도모하기 힘든 화려하고 포멀한 느낌을 자아낸다.
‘허쉬’의 라운지웨어.
하지만 웬만한 사람들이 파자마룩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약간의 변형도 고려할 만하다. 예를 들어 상하의를 별도로, 순차적으로 활용해보는 것. 파자마 상의는 버튼 셔츠나 블라우스의 좀 더 넉넉한 버전이라는 점, 또 패션 피플 사이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는 파자마셔츠는 타이트한 펜슬스커트 안에 집어넣어 입거나, 아랫단을 밖으로 빼서 입을 경우 커다란 벨트를 둘러 너풀거리는 품을 스타일리시하게 고정해준다.
파자마바지는 각 잡힌 블라우스나 재킷과 함께 입으면 좋다. 대신 신발은 벨벳 소재의 하이힐처럼 좀 드레시하게 신는다. 슬리퍼 타입은 금물. 옷의 소재는 실크나 사틴, 고급 면 등 럭셔리한 섬유들이 잘 어울린다.
패턴은 줄무늬든 꽃무늬든 크고 화려한 것이 좋지만 상하의 중 하나는 단정한 단색조로 반드시 대조의 미를 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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