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도는 모유 기증판매
▶ 아이들 돌보는 서브티칭, 주말 바텐딩 등 해 볼만
[좋은 부업 6]
부업으로 떼돈을 벌 수는 없다. 그러나 잘만하면 가계를 꾸려가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게 된다.
부업의 두 가지 선택 포인트는 융통성과 편의성이다. 한가하게 쉬는 시간에 골머리를 싸매야 한다거나, 지나치게 과도한 품을 팔아야 한다면 부업으론 적당치 않다. 물론 페이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부업으로 벌어들이는 과외수입은 최소한 투입된 시간과 노력에 상응하는 수준이어야 한다. 이런 기준을 두루 만족시킬 만한 6개의 부업을 소개한다.
1. 당신 자신을 기증하라
사실 체액을 기증하는 행위를 부업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 기증행위는 금전적 이득이 아니라 남을 돕는다는 보람이 우선되어야 한다. 과외수입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덤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소한도의 노력과 시간을 투입해 보람은 물론 과외수입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
가장 흔한 형태는 혈액과 혈장 기증이다. 혈액은 8주에 한 번 기증이 가능하고 혈장은 그보다 훨씬 자주 내줄 수 있다.
모유시장의 규모도 만만치 않다. 상당수의 엄마들은 남아도는 젖을 1온스 당 2.50달러에 주로 온라인 시장을 통해 판매한다. 이 가격은 2011년을 기준한 것이다.
혈액, 혈장, 모유 기증은 본격적인 상거래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사례금이 그리 많지는 않다.
이에 비해 정자, 혹은 난자 기증은 상당액의 사례금이 따라온다. 그러나 자신의 DNA를 물려받은 ‘타인의 아기’가 태어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거부감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모유를 제외한 혈액과 혈장, 정자와 난자는 보통 사전검사를 거쳐야 한다.
혈액/혈장 기증 때 사례금은 1회 50달러, 모유는 온스 당 최고 2.50달러, 정자와 난자는 도네이션을 할 때마다 각각 최고 1,000달러와 8,000달러의 사례금이 주어진다.
2. 대체교사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사실에 지레 겁을 집어 먹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집안일을 전담하는 아빠나 엄마로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즐겨하고, 또 그들을 다루는데 능하다면 서브티칭은 최고의 사이드 잡이다.
서브티칭은 커뮤니티와 ‘접속’을 이루고 집밖에서 활동하며 보수를 받는다는 점에서 자격조건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부업이다. 특히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아직 교사 자리를 꿰차지 못한 사람들에겐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보수는 자격조건에 따라 편차가 심하다.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나 장기 대체교사가 더 많은 보수를 받는다.
대체교사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기 때문에 전공에 상관없이 쉽게 서브티칭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 학교 당국으로부터 만족스런 평가를 받으면 원하는 만큼 자주 교단에 설 수 있다.
주 별로 대체교사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로 하루 35달러를 지급한다. 반면 가장 높은 일당을 지급하는 곳은 미네소타로 141달러다.
3. 바텐딩
고객이 많은 바에서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시간대에 근무하면 매 주말마다 1,000달러 이상을 벌 수 있다.
그러나 물 좋은 장소는 경쟁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뚫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체력소모도 생각보다 훨씬 심하다.
바텐딩이 자신에게 맞는지 알아보려면 하루의 중반부 혹은 초저녁 시간대를 택해 평일 근무로 시작하는 게 좋다.
바텐더 자리를 얻으려면 우선 바텐딩 라이선스를 따야 한다. 흥미로운 일자리고 상당한 보수를 받을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맞는 부업은 아니다.
4. 베이비시팅
베이비시팅을 절대 우습게 보아선 안 된다. 아이를 돌보는 것만큼 피곤하고 성가신 직업도 없다. 하지만 돌보아야 할 아이와 커넥션이 이미 이루어진 상태라면 못 견딜 정도로 어렵지만도 않다. 게다가 잘만하면 상당한 보람까지 맛볼 수 있다.
타인의 아이를 풀타임으로 돌보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에 속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주말과 밤 외출을 위해 2~3시간 아이를 맡기는 게 상례다.
케어닷컴(care.com)에 들어가면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부모들의 리스팅을 볼 수 있다. 여기엔 연락처와 함께 부모들이 원하는 베이비시터의 스펙과 시급 등의 정보가 상세히 적혀 있다.
베이비시팅 역시 보수 차이가 심한 편이다. 전국 평균치는 시간당 13.44달러이고 최고액을 지급하는 곳은 샌프란시스코로 평균 시급은 16.65달러다. 반대로 베이비시터 시급이 가장 낮은 지역은 평균 11.31달러를 제공하는 미시간주의 그랜드래피즈다.
5. 가정교사
정신적으로 상당한 부담감을 수반하는 일자리이기 때문에 부업으로는 적당치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일상적 업무나 학업을 통해 중·고교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지식을 갖추게 된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능력 있는 독선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공계 대학 재학생은 따로 많은 준비를 하지 않아도 중·고생을 대상으로 로켓 과학자 못지않게 훌륭히 수학을 가르칠 수 있다.
물론 누구에게나 맞는 부업은 아니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복잡한 아이디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기술이 요구된다.
가정교사의 보수는 경험에 따라 차이가 있어 시간당 15~85달러로 편차가 크다.
6. 개 산책 시키기
도심지역에는 온종일 사무실에 묶여 일을 하는 바람에 애견을 산책시킬 시간조차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시장 형성을 가능케 하는 충분한 수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를 뒷받침하듯 근년 들어 애견 산책사가 인기 있는 신흥 부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도그워커닷컴(dogwalker.com)은 “이미 이웃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은 상태라면 더 말할 나위 없지만 하루 30분간 2~3차례 산책에 나서도 쏠쏠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장담한다.
1회 30분을 기준한 평균 시급은 한 마리당 10~30달러로 하루 세 마리의 개를 같은 동네에서 한꺼번에 산책시킬 경우 단번에 최고 90달러의 수입을 손에 쥐게 된다.
여기서 소개한 부업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 생활정보 사이트 등을 뒤져보면 썩 괜찮은 맞춤형 부업을 최소한 한 개 이상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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