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일·테프·코코넛 설탕·식용 마리화나… 이들의 공통점은?
음식도 패션처럼 디자이너에 따른 스타일, 정세 변화에 따른 유행이 있다. 경우에 따라 유행 때문에 뜨고 지기도 하는 음식, 요즘 유행하는 음식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자.
■ 테프(teff)와 카니와(kaniwa)
퀴노아의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여전히 앞서가는 사람들은 퀴노아의 인기를 이을 다음 세대의 작물을 찾아내고 있다. 이에 일등으로 손꼽히는 것이 다름 아닌 테프. 동아프리카가 원산지로 밀(wheat)과 비슷해 보이는데, 글루텐프리에 칼슘과 단백질 함량이 높고 철분, 아미노산까지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서 주식으로 먹는 통곡물로 뼈와 피부조직을 강화해 주고 혈당 조절에도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또 퀴노아와 같은 고향인 남아프리카에서 나는 카니와도 주목받는 곡물로 뜨는 중이다. 붉은 기가 도는 갈색을 띤 카니와 역시 글루텐 프리이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 코코넛 설탕
미국인들의 설탕 사랑은 끝이 없어서 항상 그 다음의 단맛을 찾아 헤맨다. 단맛만 내면 언제든 수퍼스타로 만들어줄 준비가 되어있는 그들에게 이번에는 코코넛 설탕이다. 코코넛 워터, 코코넛 오일의 인기가 코코넛 설탕으로 넘어온 듯한데, 이는 코코넛 나무 꽃의 진액을 유출해 만드는 천연 설탕이다.
1큰 술에 15칼로리로 흑설탕 같은 단맛을 낸다. 일반 백설탕과 비교했을 때 혈당을 높이는 수치가 낮아 당뇨 환자들의 대용 설탕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설탕은 설탕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 케일
요즘 아이들은 상추가 뭔지 모르는 대신 케일만 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케일의 열풍은 대단하다.
한국에서도 예전에는 즙을 내거나 익혀 먹는 정도로만 사용됐고, 미국에서는 그야말로 사람이 먹는 음식이 아닌 염소 먹이용으로만 사용되던 채소다. 그런 케일이 요즘 잘나가는 식당이라면 메뉴에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이며, 케일을 바삭하게 말린 케일 칩도 영양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가늘게 채 썰거나 부드러운 잎 부분만 듬성듬성 썰어 올리브 오일에 마사지 해두면 부드러운 질감을 즐길 수 있고, 시금치 같은 채소보다 훨씬 질긴 잎은 씹는 재미가 있고 고유의 쌉쌀한 맛이 좋다.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케일의 종류도 다양해져서 어린잎 케일, 보라색 케일, 공룡 케일 등 사용방법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케일을 비롯해 미니 양배추로 불리는 브뤼셀 스프라우츠도 앞으로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그루트 에일(Gruit ale)
몇 해 전부터 맥주 만들기 유행이 번져 지역마다 로컬 맥주를 만들고, 집에서도 직접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옛날 방식의 맥주 제조가 특히 유행이다. 물, 맥아와 함께 맥주의 원료로 홉(hop)이 사용되는데 이는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과 꽃, 과일 향기 같은 풍미를 더하는 동시에 방부제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존재다.
이런 홉의 사용을 조금만 바꿔도 독특한 맛과 향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 옛날 방식으로 아로마를 줄 수 있는 고대 허브 같은 독특한 작물을 사용해 특색 있는 맛과 향의 맥주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 발효음식
유산균이 살아 있는 프로바이오틱 요거트, 독일식 양배추 절임 사워크라우트, 한국의 김치로 대표되는 오래된 전통방식을 따른 발효음식이 여전히 대세다.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좋은 박테리아는 장내 음식의 소화흡수를 돕고 면역력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메이저 마켓에서도 김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판매하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 피스타치오
아몬드의 인기에 밀려 항상 2인자의 자리를 차지하던 피스타치오의 인기가 날로 아몬드를 추격하고 있다. 혈당과 인슐린 분비를 낮춰주고, 단백질도 풍부한 피스타치오는 건강 간식으로 좋으며 디저트 등에도 고루 사용할 수 있다.
연두색을 내는 속살이 예뻐 색감을 더할 때도 좋다. 출출할 때는 피스타치오 한 줌이면 건강도 챙기고 공복감도 해결할 수 있다. 약 50개에 달하는 30그램의 피스타치오 칼로리가 160정도이며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또한 노안으로 시력을 앗아가는 노년성 황반변성의 위험을 낮춰주는 두 가지 카로테노이드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유일한 견과류이기도 하다.
■ 식용 마리화나
브랜드 개발업체인 스터링 라이스가 발표한 커팅 에지 커리너리 트렌드에 따르면 마리화나가 기호식품으로서 합법화되는 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각종 음식에 마리화나를 더하는 트렌드가 생겨났다고 한다. 쿠키, 초컬릿, 에너지바, 맛 첨가 시럽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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