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세 때 신청 후 중단... ‘파일 앤드 서스펜드’ 배우자 수령액 늘려
▶ 수입유예 ‘수명보험’ 구입... 평균수명 장기화 대비 리버스모기지 활용할 만
은퇴를 대비한 다양한 전략으로 은퇴 후 수입을 크게 더 올릴 수 있다.
[은퇴 수입 30% 늘리는 방법]
은퇴가 다가오면 누구나 은퇴후 먹고 살 걱정부터 앞세운다. “편안한 은퇴생활을 할 수 있을까?” “먹고 살 것은 충분한가?” 등등 다양한 과제를 놓고 생각에 빠지곤 한다. 여기에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은퇴는 본인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미래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은퇴자금을 늘릴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많다. 인터넷 경제 전문사이트 마켓 워치가 제시한, 은퇴 수입 30% 증대 방법을 정리했다.
62세 동갑내기 부부로 가정해 보자. 만기 은퇴연령보다 4년 앞서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을 신청해 받기 시작했다. 돈을 번 가장(남편일 수도 있고 부인일 수도 있다)은 1년에 1만5,000달러를 받고 배우자는 절반인 7,000달러를 받는다.
이들 부부는 30만달러 가치의 집을 모두 페이오프시켜 빚이 없는데다가 50만달러를 저축해 놓고 있다. 이들이 투자금의 연 4% 인출 룰(재정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적정 인출 비율)를 따른다면 50만달러에서 첫해 찾아 쓸 수 있는 금액은 2만달러가 된다. 따라서 이들 부부는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을 합쳐 연 4만2,000달러의 수입을 가지고 은퇴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다음에 소개되는 방법대로 한다면 수입을 30% 더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 소셜연금 수령을 늦춘다
베니핏 신청을 62세에 하는 대신, 노동 크레딧을 갖춘 가장은 66세에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신청하고 그 자리에서 연금 수령을 중단한다. 이를 ‘파일 앤드 서스펜드’라고 부른다. 소셜연금은 노동 크레딧을 갖춘 가장이 신청해야 노동 크레딧이 없는 배우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배우자는 가장이 받는 금액의 최대 절반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배우자는 연 1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4년 전 7,000달러를 받을 수 있었던 것보다 3,000달러를 더 받게 된 것이다.
일단 만기 연령을 지나면 배우자는 가장의 베니핏이 70세까지 계속 늘어난다고 해도 가장의 늘어난 베니핏을 더 받지는 못한다. 배우자의 베니핏은 가장의 만기 연령에 받는 베니핏의 절반을 받고 더 이상은 오르지 않는다.
반면 연금 수령 중단을 신청했던 가장은 70세부터 연 2만6,400달러를 받는다. 만약 가장이 죽으면 배우자는 가장이 죽기 전 받았던 베니핏을 그대로 이어 받는다. 물론 배우자가 받던 베니핏은 중단된다.
베일러 대학의 윌리엄 차이첸스타인 투자학 교수는 “소셜시큐리티는 미국인이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금보험”이라면서 “부부의 건강이 좋지 않다면 모를까 돈이 많다면 일부러 베니핏을 늦게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말한 부부가 70세에 도달하면 소셜 수입의 총합계는 3만6,400달러로 늘어난다. 이 금액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화폐 가치로 계산한 것이다.
그런데 소셜시큐리티 수령을 늦추는데 따른 위험 부담도 생긴다.
근로 크레딧을 갖춘 가장은 8년 늦게 베니핏을 받게 되고 부인은 4년을 받지 못한다. 이들이 소셜 연금 대신 자신들의 저축금에서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연간 3만6,400달러를 빼 쓴다고 가정하면 저축금 50만달러는 24만8,800달러로 줄어든다.
그런데 요즘 말하는 4% 인출 규칙을 적용하면 연간 9,900달러를 더 찾을 수 있어 수입은 3만6,400달러에서 4만5,400달러로 늘어나므로 아주 좋은 조건처럼 들린다. 하지만 요즘같은 증시 상황에서도 4% 인출 규칙은 사실 너무 높다. 이들 부부가 투자한 저축금의 이익이 인플레이션율을 겨우 따라갈 정도라면 87세에 가서는 저축금이 거의 남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이 나이는 요즘 여성들의 평균 수명에 해당하는 연령이어 문제가 심각해 질 수도 있다.
따라서 24만8,800달러 중에서 20만달러를 인플레이션율을 가상해 20년으로 나누어 현 달러가치로 매년 1만달러를 찾아 쓰고 나머지 4만8,800달러를 지난해 연방 정부에서 승인한 ‘수명보험’으로 불리는 수입유예 연금보험을 구입한다. 이 상품은 82세부터 지불해 주는 연금보험이다.
이에 따라 82세 이후 연간 1만2,140달러(뉴욕 라이프 계산)를 죽을 때까지 받을 수 있다. 이 금액은 2%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해 요즘의 8,170달러와 맞먹는다.
▲ 집을 이용한다
이 부부가 더 많은 수입을 필요로 한다면 집의 에퀴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62세에 집의 에퀴티를 담보로 하는 리버스모기지(역모기지)를 사용한다고 가정해 보자. 물론 수수료가 높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ReverseMortgage.org’의 계산에 따르면 연간 9,7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리버스 모기지는 보통 인플레이션 비율을 계산하지 않으므로 9,700달러는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따라서 페이먼트를 받는 초기에 대략 연간 1,900달러씩을 절약해 모아 두고 1년에 받는 돈 중 7,800달러만 사용한다. 모아둔 돈은 나이가 더 들었을 때 찾아 생활비에 보태는 것이 현명하다.
결론적으로 일단 저축금을 사용하고 소셜시큐리티 연금은 최대한 늦게 받음과 동시에 리버스 모기지와 ‘수명보험’을 구입하면 이들 부부는 현재달러 가치로 연간 5만4,000달러의 수입을 평생 받을 수 있다. 62세 때 소셜 시큐리티를 신청하고 4%룰로 저축금을 사용할 때 보다 수입이 30% 더 늘어난다.
물론 개인의 수입이나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을 고려한다면 각자가 얻을 수 있는 은퇴 후 수입을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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