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사·케이터링 업소 주위의 추천 받아 선정... 사전에 방문조사 해야
▶ 계약서 꼼꼼히 살펴보고 충분히 이해한 후 서명... 전문 플래너 고용하면 실수·낭비 줄일 수 있어
[결혼식 망치지 않으려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지출, 저축 추적’부는 미국인 14,000만명이 밸런타인스 데이에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로맨틱한 날을 택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결혼식을 가지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결혼식은 낯선 두 사람이 100년을 변함없이 살자고 단단히 약속하는 근엄한 의식이지만 간혹 준비부족으로, 사람을 잘못 써서, 하객의 추태로 불쾌한 행사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결혼식은 단지 두 사람이 반지를 끼고, 하객들의 축하 박수를 받으며 식장 통로를 지나오는 간단한 행위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300건 이상의 결혼식을 주례해 온 테리 다니엘 목사는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결혼식이 완벽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지만 이것이 첫 번째 실수”라면서 “사소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터져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소한 일만 터지는 것은 아니다. 큰 금전적 손해로 이어지기도 하고 결혼식 진행을 엉망으로 만들 때도 있다. 인터넷 경제 전문 웹사이트 마켓워치가 여행전문 보험업체 ‘트래블러스’에 의뢰해 결혼식에 발생할 수 있는 불행한 사태 방지법을 보도했다.
▲ 확실한 업자 선정
사진사, 옷수선 업소, 음식 케이터링 회사와 같은 업자 선정과 장소 선택이 문제가 돼 결혼식을 망쳐버리는 사례들이 가장 많다. 따라서 장소와 업자들을 제대로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다니엘 목사는 우선 친구나 가족들에게 추천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소셜 미디어 친구들에게도 조언을 구해 그들의 의견을 듣는 방법도 좋다. 웨딩 전문 사이트인 ‘TheKnot.com’ ‘WeddingWire.com’ ‘OneWed.com’ 같은 웹사이트를 이용해 업자들의 평판을 알아볼 수도 있다.
일단 업자를 선정했다면 실제 시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중부 애틀랜틱 지역에서 결혼 및 이벤트 관련 비즈니스 운영하는 태린 블레이크 이벤트의 블레이크 대표는 케이터링 음식 업소를 선택했다면 음식을 사진에 먹어 보고 또 DJ를 고용한다면 그가 사회를 보는 행사에 참석해 실력을 평가해 보는 등의 사전 테스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사진사의 결혼 사진첩을 꼼꼼히 챙겨보는 것도 중요하다. 대개 인터넷상에 올려놓은 사진은 최고로 자신 있게 찍은 것들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새로 오픈한 장소 또는 참고 자료들이 없는 업소를 선정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만큼 경험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 계약서를 꼼꼼히 살핀다.
계약서의 아주 작은 글씨까지도 주의 깊게 읽어 봐야 한다. 그냥 지나쳤다가 뜻하지 않은 사태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의 그렉 젠킨슨 ‘브라보 프로덕션’ 이벤트 공동대표는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애매한 내용은 꼭 물어봐 충분히 이해한 후에 서명을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계약서 내용을 다 읽지도 않고 또 읽는다고 해도 이해를 못할 때가 많다. 주변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계약서 내용을 물어보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다. 업자가 제때 배달을 하지 않거나 약속을 어길 때는 어떤 조항이 있으며 어떤 책임을 물수 있는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등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 절약형이 되라
트래블러스 개인 보험의 에드 찰리보스 부사장은 “비수기 때는 상당히 싼 가격으로도 결혼식을 할 수 있다”면서 “꼭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성수기 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비수기 때는 장소뿐 아니라 업자들 역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져 훨씬 싸고 멋진 결혼식이 가능하다.
▲ 전문가를 고용한다.
결혼을 직접 준비하는 것도 좋겠지만 전문 플래너를 고용한다면 업자를 잘못 선택해 고생하는 일들은 크게 줄일 수 있다. 당장 돈이 더 든다고 해도 결국에는 경비를 절약하는 것과 같다.
결혼 비용이 충분치 않아 플래너를 고용하기 힘들다면 주변에 결혼식을 맡아 준비해 줄 친구나 가족의 도움을 받는다. 자칫 술을 과하게 마시다가 식장 기물을 파손하는 하객들을 통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기온이 떨어져 하객들이 야외에서 머물기 어려울 때를 대비해 히터를 준비한다던지, 비가 올 때 실내장소를 마련해 하객들을 안내하는 등의 모든 일들도 플래너들이 맡아 한다.
▧ 결혼식 망치는 요인 6 (트래블러스 조사)
● 44% - 업자를 잘못 만난다. 장소와 사진사, 음식 케이터링 회사 등등. 약속한 시간에 음식을 제대로 배달하지 않는다거나 약속했던 사진을 다 찍어주지 않는 경우, 또 계약서 대로 장소를 준비하지 않는 경우 등이다.
● 28% - 결혼식장 재산파손. 주로 하객들이 저지르는 사건들이다. 만취 고객들 치기어린 장난으로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 등이다.
● 8% - 신랑·신부 또는 결혼 파티 주요 참석자가 갑자기 아프거나 부상을 당해 결혼식을 연기 또는 취소하는 경우
● 6% - 군 파병, 결혼예복 문제
● 8% - 기타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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