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달 50달러 추가 경우 25세 시작땐 4,620달러, 45세는 1,400달러... 은퇴 후 매년 더 받아
▶ 직장인은 401(k) 꼭 가입... 자영업자는 수입의 25%... 최고 5만3천달러 불입 ...은퇴 앞 최대액 적립을
은퇴 연금에 매달 1%씩만 추가로 적립해도 은퇴 후 수입이 크게 늘어난다.
[연령대별 수입의 차이]
은퇴를 대비해 수입의 1%만 더 적립해도 노후의 생활이 확연히 달라진다고 재정전문 회사인 피델러티가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피델러티에 따르면 수입의 1%가 별로 큰돈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은퇴플랜에 오랫동안 적립해 두면 은퇴 후 계획했던 일들을 할 수 있을 충분한 자금으로 불어난다고 밝혔다.
1년에 한 번씩 멋진 휴가를 보내거나 매일 밤 외식을 하는 것이 은퇴 후 꿈이라면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꿈이 그렇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지금 조금씩만 더 은퇴 대비 투자를 해 둔다면 말이다.
401(k) 또는 403(b) 같은 세금유예를 받는 직장인 은퇴연금 플랜에 현재보다 1%만 더 적립해도 은퇴 후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배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피델러티 은퇴플랜 담당 진 톰슨은 “은퇴자금 목표 달성이 멀어만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보는 것만큼 어렵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발씩 접근하다 보면 나중에는 자신도 놀랄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 얼마나 모으면 될까. 401(k) 투자자를 예로 들어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보자.
만일 직장인이 67.1세까지 401(k) 또는 교사연금 플랜인 403(b), 공무원 플랜인 457에 봉급의 1%씩 더 적립을 한다고 가정해 본다면 이후에는 어떻게 변할까를 계산해 봤다. 인플레이션율을 조정한 수입으로 매년 1.5%씩 봉급이 올라간다면 적립금도 따라서 증가하게 되며 연 투자수익을 7%(장기 투자)로 환산했다.
이 결과, 젊은 나이에 투자할수록 봉급이 낮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은퇴연금을 쌓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25세의 A씨는 35세의 B씨보다도 봉급이 적지만 은퇴 나이 67.1세에 가서는 오히려 B씨보다 더 많은 은퇴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나이가 너무 많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은퇴투자는 어떤 연령대이던지 간에 빠를수록 좋다.
45세의 C씨가 한 달에 58달러씩 더 적립하게 된다면 20년 후 현재의 화폐가치로 따져 1,880달러 이상은 더 모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적립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다.
이를 다음과 같이 연령대별로 정리할 수 있다.
▲25세 A씨의 봉급은 연 4만달러다. A씨가 현재의 직장연금에 월 1%인 33달러를 추가로 적립한다면 은퇴할 때 월 3,870달러를 더 모은다.
▲35세 B씨의 연봉은 6만달러이다. B씨가 월 1%씩(월 50달러)을 더 모은다면 은퇴 후 수입을 현재의 달러가치로 월 270달러, 연 3,240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45세의 C씨의 연봉은 연 7만달러다. C씨가 연 1%씩(월 58달러)을 더 적립한다면 은퇴 후 수입이 현재의 달러가치로 월 160달러, 연 1,880달러를 더 받는다.
▲55세의 D씨는 연봉 8만달러를 받는다. 그가 연 1%씩(월 67달러) 더 모으면 현재의 달러가치로 월 70달러의 은퇴 후 수입을 더 받을 수 있다.
▲401(k)가 없을 때직장 종업원이 아닌 자영업자나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세금유예 은퇴연금 계좌인 IRA 역시 401(k)와 마찬가지다. 이미 IRA에 투자하고 있다면 적립금을 더 늘려도 큰 부담이 없을 것이다.
피델러티 IRA에 2014년 투자자들이 적립한 평균 적립금은 4,000달러를 조금 넘는다. 이는 법적으로 매년 적립할 수 있는 적립금 한계 5,500달러(50세 이상은 6,500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월 50달러를 추가로 적립하면(연 600달러) 그 차이는 상당히 크다.
IRA 투자자가 매달 50달러씩 추가로 67세까지 계속 투자하고 연 복리로 7%씩 늘어난다고 가정했다.
25세 A씨가 IRA에 매달 50달러씩 67세까지 꾸준히 적립하면 연 은퇴수입은 세금 전 수입으로 4,620달러가 추가된다. 35세 B씨는 은퇴 후 수입이 연 2,660달러 늘어나고 45세 C씨는 1,400달러를 더 받는다.
존 스위니 피델러티 은퇴 및 투자전략 부사장은 “문제는 세금유예를 받는 은퇴연금 계좌에 은퇴연금을 일찍 모으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면서 “은퇴가 가까웠다면 연금 계좌에 가능한 최대 금액을 적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빠를수록 좋다
위에서 적용한 예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회사의 매칭펀드 또는 이익배분 형식을 포함해 수입의 10~15%는 은퇴연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직 돈을 모으지 못했다고 초조해 할 필요는 없다. 하루아침에 목표치에 도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이가 얼마인지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하라는 것이다. 빨리 시작하고 또 꾸준히 투자하면서 수입이 증가하면 적립금도 늘려가면 된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피델러티가 관리하는 401(k) 가입자 중 22%가 지난해 적립 비율을 높였다. 이들의 평균 적립 비율은 연 수입의 4%였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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