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을 지원하든 공립대학을 지원하든 본인의 상황에 맞춰 일단은 가능성이 있는 대학을 중점적으로 해서 어느 정도는 지원을 해놓아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스탠포드 대학 전경.

■ UC 원서의 최종점검과 사립대학 지원 고려하기

UC 원서제출은 끝났지만 아직도 사립대학 지원서가 남아 있다. 연말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도 손을 놓아서도 안 된다. 또한 이미 제출한 UC 원서도 마지막 점검을 잊지 말자. 부모님들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옛말을 자녀들에게 상기시켜 주기를 바란다. 그에 관련하여 몇 가지 확인 필수사항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다.


1. 지원서 비용의 결제 확인

UC 지원서 사이트에 등록된 어카운트로 ‘View Fees and Payments’ 링크를 방문하여 지불이 제대로 완료되었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지원서 비용을 크레딧카드 결제 때 혹시 모를 시스템 오류로 인한 지원서 제출의 문제를 한 번 더 확인해 보도록 한다.


2. 지원서에 실수나 잘못 기재사항이 있는지 재확인 필요

지난 2년 동안 지원서 온라인 제출 이후 아카데믹 기록 부분이 마구 뒤섞여 엉킴의 현상이 나타나는 시스템상의 문제 있었다. ‘View Application’ 링크로 들어가셔서 특히 아카데믹 기록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에 제출된 지원서와 지원서 원본에 상이한 부분이 발견되면, 지시에 따라 정정사항을 제출하여야 한다. 모든 정정사항은 가능한 하루라도 빨리 하여야 혹시 모를 지연을 막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자.


3. SAT/ACT/SAT Subject 시험점수 관련

공식적인 시험 결과가 대학 측에 전달되었는지를 확인하려면 UC 원서 사이트에 들어가서 ‘Update ACT & SAT Tests’ 혹은 ‘Update SAT Subject Tests’ link(s)로 가면 된다. 기록이 이전되는 최소한의 시간을 고려하여 이 달(12월) 중순 정도에는 어떤 이유로든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를 꼭 한 번 확인해 봐야 한다.


4. 추가 지원서

혹시 추가 지원서를 요구하는 전공에 지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아직 UC 지원서가 끝난 것이 아님을 기억하자. 지원한 UC 캠퍼스에서 추가 지원서에 대한 지시사항이 들어올 것이니 이메일을 주시하여야 한다. 혹시 추가 지원서의 마감일이 1월 중이라면 겨울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필요로 하는 추천서의 요청을 미리 부탁해 놓도록 하자.

UC를 지원한 모든 학생들과 가정에 좋은 소식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원하며 이제 사립대학 지원서를 살펴보기로 하자.

에세이를 쓸 시간 여유가 이제 별로 없음에도 아직도 많은 학생들은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할지를 고민 중에 있고 결정을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학생들을 상담하며 경험해 본 일반적인 이유를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UC 지원서와 에세이를 준비하며 글 쓰는 것이 너무 힘들다 보니 더 이상 에세이 쓰는 것이 두렵고 힘들다-어차피 UC 중에 하나 골라서 가고 말려고 내심 작정 중이다.

-12학년 들어 학과 공부도 어려워지고 점수 유지하기도 버겁다 보니 괜스레 여기 저기 지원했다가 불합격하는 지경(망신)을 당하는 것보다 적게 지원하고 말겠다-SAT(ACT) 시험점수가 기대보다 낮게 나와 지원서 내기가 두렵고 어느 대학에 내게 적정 수준의 대학인지 불안하다.

-지원하는 몇 개 대학에 자신 있고 분명 합격할 것이니 다른 대학 지원들은 불필요하다.

어떤 이유로든 UC만 지원하거나, 혹은 사립대학을 미니멈으로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4년제 대학을 겨냥하여 준비를 해왔다면 합격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적정 숫자의 대학 지원을 하는 것은 필수이다.

그리고 그 지원 리스트를 만들 때 이전의 칼럼에서도 다룬 적이 있지만, 학생에게 가장 ‘맞는-best fit’ 대학이 어느 것 지를 궁리해 보아야 한다. 그 중에서 학자금 부분은 각 가정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면서도 가장 적게 고려 대상이 되기도 한 부분이다(학자금 컨설턴트들이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다).

하다못해 얼리 지원을 할 때에도(특히 얼리 디시전) 이 사안이 가장 크게 고려되어야 함에도 그저 이름만 보고 얼리 대학 지원을 결정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대학 지원과정에서 학생과 가족이 내려야 하는 가장 큰 결정 중 하나가 사립과 공립대학의 구분이다. 사립과 공립대학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보통 학비의 차이가 큰 영향을 끼친다. 공립대학 학비가 사립대학보다 저렴한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최근에 UC가 앞으로 5년 동안 매해 5%씩 학비 인상을 공식적으로 결정하는 발표를 했음에도 아직은 그 차이가 상당하다많은 시위와 여러 학생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결정된 학비 상승은 가주민에게는 나쁜 소식이다. 이사회 역시도 교수 임금 절감 등 여러 지출을 줄인 후 마지막 수단으로 학비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 모든 것이 교육의 질에 영향이 있을 터인데 그럼 더 이상 UC 교육이 제 값을 하는 것일까? 각 가정마다 이 질문에 답을 해봐야 한다. 아직은 공립교육은 사립교육보다 더 저렴하다.

남가주에 있는 유명 대학 Pomona College는 다른 비용을 제외한 학비만 따져도 UC의 가족 분담금의 금액을 넘는다. 하지만 금액만이 모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공립·사립 선택 때 고려할 점]

1. 총 학비를 계산하는 데는 졸업 때까지 평균 몇 년이 걸리는지를 고려하자. 사립대학평균은 4~5년이지만 UC에서는 평균 약 6년이다. 그럼 총액을 정산해 보면 공·사립 대학의 차이가 줄어든다.


2. 예산을 맞추기 위해 UC가 학비만 올리는 것이 아니다. 교수와 스태프 수의 감소도 교육의 질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다. 교수의 수 감소는 제공 수업 수의 감소를 뜻하고 그것은 학생들이 수업을 못 들어 졸업을 더 오랫동안 못하게 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


3. UC대학 입학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지켜본 UC 입시사정 정책의 변화에서 알 수 있듯이 SAT 2 시험을 필수항목에서 제외하는 등 아시안 학생이 차지하는 자리를 서서히 줄이고 있다. 다시 말해 학비를 불문하고 공립대학 입학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4. 많은 사립대학들은 동문회의 기부, 주변 산학협동에 적극적인 기업들의 기금들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학자금 보조의 폭을 넓히고 유지하고 있다.

University of San Francisco를 포함한 몇 대학들은 학교의 위성 캠퍼스의 수강료를 절반으로 내리며 공립교육의 자리를 메우고 대학 졸업까지 필요한 수업 제공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다른 방식의 접근을 하며 학생을 모으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을 선택하지 않은 대학들도 여러 장학금, 보조금, 정부 지원금 등을 준비하고 있다.


5. 어떤 학생들에게는 사립대학 진학이 UC 대학보다 더 쉬울 수도 있다. 많은 학생들이 사립대학이 무조건 공립대학보다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입시 절차와 정책이 다르고 사립대학은 학생의 전체적인 모습에 더 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성적이 조금 낮더라도 뛰어난 이력서나 ‘인생 스토리’가 있다면 사립대학 진학이 더 쉬울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립대학이 교육의 장으로 작은 수업 사이즈와 교수 대비 학생 비율 등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공립대학의 운명은 안타깝게도 그 주의 경제와 주 정부의 재정상태에 얽매어 있다. 공립대학에 진학할 우수 학생을 스카우트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사립대학이 많아진 지금 꼭 사립대학에 지원해서 더 좋은 대학 진학 결과를 내기를 바란다.


<대니 변 / 플렉스 칼리지 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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