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령액 단순 비교하면 늦춰서 받는 것이 유리
▶ 80.3세 되면 누계액 같아져 기대수명·건강 고려해야
■소셜시큐리티 연금 언제 받는 것이 가장 좋은가
소셜시큐리티 연금은 언제 받는 것이 가장 좋을까. 모범답안은 70세다. 하지만 세상이 모범답안처럼 돌아가는 가지는 않는다. 그럼 언제 받으면 좋을까. 최근 융자 이자율 전문 웹사이트인 ‘뱅크레잇 닷컴’(Bankrate.com)이 언제 받는 것이 좋은지 숫자적으로 시험을 해봤다.
‘뱅크레잇 닷컴’에 따르면 62세가 되는 해에 소셜연금을 받기 시작한 미국인 3분의 2가 싱글은 평생 18만달러, 부부는 32만3,000달러를 덜 받게 된다. 이 통계자료만 보면 늦게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래서 소셜시큐리티국의 웹사이트에 있는 연금 수령액 계산기를 이용해 김씨라는 가상의 인물을 대입해 언제 받는 것이 좋을까 계산해 봤다.
김씨는 1953년 1월1일생이다. 김씨는 내년 1월1일 62세가 된다. 김씨는 자신의 생일 직전에 즉시 은퇴를 할 예정이다. 김씨는 더 이상 일을 하지 않고 세계일주를 떠날 계획이다. 김씨를 미혼으로 가상했다.
김씨의 현재 연 수입을 20만달러로 잡았다. 소셜시큐리티 최고액 이상의 수입이다. 2014년 기준으로 소셜시큐리티 최고 수입은 11만4,000달러이다.
계산을 해본 결과, 김씨가 62세에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을 받기 시작한다면 그가 매달 받는 돈은 2,000달러가 된다. 만약 김씨가 소셜연금을 70까지 기다렸다가 받는다면 월 3,562달러를 받게 된다. 62세 때 받는 것보다 1,562달러를 더 받게 된다. 다시 말해 김씨가 8년을 더 기다린다면 김씨의 매달 베니핏 금액은 대략 78%가 더 올라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숫자상으로만 본다면 8년을 기다려 매달 78%를 더 받는다면 대단히 흑자 보는 금액이다. 표면상으로는.
그런데 김씨의 모든 점을 고려해 현실적인 사실을 계산해 보자.
김씨가 62세에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는다면 김씨는 70세까지 19만2,0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그로부터 10년3개월 후 김씨가 80세 생일이 지나게 되면 김씨가 62세에 받기 시작한 연금과 70세부터 더 많이 받게 된 연금이 똑같아진다는 것이다.
이후 만약 김씨가 89세 10개월의 나이에 도달하게 된다면 62세와 70세에 받기 시작한 연금 누계는 얼마나 될까. 뱅크레잇 닷컴은 18만달러라고 밝혔다. 김씨가 70세부터 연금을 받기 시작해 90세까지 산다면 62세부터 연금을 받았을 때보다 18만달러를 더 받게 된다.
고려해야 할 점김씨의 경우를 본다면 당연히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늦게 받는 것이 당연히 크게 유리하다.
만약 김씨가 80세3개월 이상 더 산다면 정부로부터 더 많은 연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어떨까. 이 나이 때까지 살 수 없다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
물론 이것은 김씨라는 가상의 인물을 들어 계산해 본 단순 산술적 추산에 불과하다. 또 김씨의 수입도 최대로 올려 계산했다. 여기에는 소셜시큐리티 시스템의 가능한 잠정변화를 감안하지 않았다. 연방 정부가 베니핏을 줄일 수도 있고 세금을 더 올릴 수도 있다. 또 소셜시큐리티 시스템이 완전히 없어질 수도 있다.
이같은 많은 불확실한 요인들 때문에 차라리 나중에 더 많을 돈을 받기보다는 지금 당장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을 낚아채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도 있다.
▲ 기대수명
언제 받는가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언제까지 살 수 있을 것인가이다.
보스턴 대학의 로렌스 코틀리코프 경제학 교수는 “집에 불이 날 것 같지 않는다는 생각이 주택보험을 들지 않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성급히 결정할 이유도 없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자신의 건강과 가족 수명 등을 집중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미국을 기준으로 현재 65세 남성은 평균 82세까지 살며 여성은 평균 85세까지 살 수 있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다.
만약 부모가 아직 건강하게 살아 있다면 자신의 기대 생명도 길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들이 70을 전후해 숨지고 흡연자라면 미련 없이 일찍 수령하는 방법을 택하는 쪽이 바람직하다.
▲ 결혼 여부
독신이고 은퇴 후 소셜시큐리 베니핏이 거의 유일한 수입원이 될 것이고 80세 넘어서까지 살 수 있겠다고 생각되면 70세까지 연금 수령을 미루고 최대한 늘려 받는 것이 좋다. 80세는 낮은 연금을 일찍 받을 때와 높은 연금을 늦게 받기 시작할 때의 ‘이븐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소셜시큐리티 솔루션’의 윌리엄 메여 대표는 “80세가 지나면 일찍 받을 때보다 상당히 많은 돈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입
결혼했고 배우자가 더 많이 벌고, 또 둘 중 하나는 80세 이후까지 충분히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둘 중 돈을 더 많이 버는 쪽이 가능하면 베니핏을 늦게 받고 낮게 번 쪽이 먼저 받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경우 많이 번 사람이 먼저 죽으면 남은 배우자는 많이 번 배우자의 베니핏을 100% 이어서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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