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립대 난이도 높은 12학년 1학기 학업 큰 관심
▶ UC 10·11학년 위주 심사불구 최종성적 중시
12학년은 졸업할 때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12학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원서 준비 그리고 마무리]
얼리지원 대학들은 이미 원서를 접수하기 시작하였고 다음 주에는 UC 원서 접수도 시작되어 12학년은 조만간 고등학교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원서를 제출하고 나면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을 피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손 놓고 있어도 될 만큼 정말 끝은 절대 아니며 방심해서도 안 된다. 아직도 대학 기회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아 있고, 신경 쓰며 조심할 부분들이 남아 있는 고교의 마지막 시간이다.
대학들이 11학년 성적만 본다는 착각 때문에 12학년 성적의 중요성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이번 칼럼에서는 대학지원 시점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어떻게 성적관리를 하여 좋은 지원자가 되는지 알아보자.
지금까지의 GPA 수업 선정과 성적은 입학사정 절차의 가장 기본적이고 동시에 중요한 요소이다. 그 이유는 당연히 고등학교의 성적을 토대로 대학교 학업의 성공 여부를 측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1학년 성적이 끝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보통은 12학년 때 가장 어려운 수업을 듣기 때문에 특히 사립대학들은 12학년 때의 시간표와 성적에 큰 관심을 보이고 비중을 둔다. 입학 허가를 내주기 전에 대학들은 12학년 1학기 성적과 수강과목을 확인한다. 그러니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성적 유지를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최대한 빨리 성적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사립대만 그런 것은 아니다. 보통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UC 대학도 12학년 성적을 본다. UC 웹사이트에 이렇게 써 있다.
“To determine your eligibility, the UCs calculate your GPA in the ‘a-g’ subjects…Only the grades you earn in ‘a-g’ subjects in the 10th and 11th grades - including summer sessions - are used to calculate your preliminary GPA.”
많은 사람들이 이 문장을 읽고 11학년 성적까지만 포함된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장은 ‘to determine your eligibility’이다. 즉 입학자격을 심사하기 위해서는 10, 11학년 성적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입학자격을 위해서는 10, 11학년 성적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입학허가를 결정한다는 것은 아니다.
입학자격과 입학허가 심사에서는 다른 정보를 사용한다. UC 웹사이트를 계속 읽어보자.
“At the end of the 12th grade, campuses verify an applicant’s UC eligibility based on the final high school record.”
12학년에 좋은 성적을 받음으로써 입학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또한, 12학년 성적이 이미 제출된 원서의 학교 기록보다 좋다면 만약 UC에서 입학거부를 받더라도 그 결정에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된다.
다음은 시험점수를 보자. 대부분의 대학이 12월 시험점수까지 인정을 한다. 물론 그렇게 늦게까지 시험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시험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12학년 10, 11, 12월에 SAT I, II 시험을 볼 수 있다.
현재 카운슬링을 받고 있는 한 학생의 예를 보자. 제임스는 12학년이 되기 전 연습 없이 SAT I과 SAT II Math 시험을 쳐서 2,100점과 740점을 받았다. 그리고 학교 공부에 충실하지 못해 10학년과 11학년의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다.
GPA 3.31점과 SAT 2,100점으로는 UC Irvine도 쉽게 낙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점점 높아지는 UC의 합격기준으로 지난해의 경우에 이 정도 점수대의 학생이 UC Riverside에서도 낙방의 고배를 받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기회를 더 높일 수 있는 시간이 아직은 있다. 12학년 시작 전 여름방학에 상담을 온 제임스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었다.
1. 성적을 올리자! 어려운 수업과 높은 GPA는 좋은 대학으로의 기회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제임스의 12학년 수업은 AP Statistics, Physics, AP Spanish, Government/Economics, 그리고 Photography이다. 여름에는 AP Statistics와 AP Spanish를 preview(예습)하도록 준비시켰다. 어려운 수업이니 여름부터 준비를 해서 좋은 성적으로 받게 하기 위함이었다.
2. SAT를 다시 본다. 다행히 아직 SAT 점수가 GPA보다는 높은 레벨에 있지만 SAT 점수를 더 올려 기회를 올릴 수 있다. 10월 시험에 2,250점 이상을 받기 위해 공부를 하였고, SAT II Literature 시험에서도 700점 이상을 받는 것이 목표이다.
3. 에세이를 잘 써야 한다. 여름 방학부터 제임스는 FLEX에서 에세이를 쓰기 시작하였다. 학교가 시작하고 나면 성적 및 시험점수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하니 여름에 에세이를 미리 준비하는 것으로 시간 관리를 하고자 한 것이다.
특히 이런 프로파일을 가지고(최상에 속하는 우수한 성적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위 그룹도 아니며 중간의 평균의 모습을 보이는 지원자, 그러나 상향곡선으로 긍정적인 학습곡선을 보이는 학생) 지원하는 학생일수록 에세이의 비중은 클 수밖에 없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에세이를 통해 나의 숨은 잠재력이나 평균을 벗어나는 특출함이나 뛰어난 부분, 혹은 예외적인 관심분야 등을 피력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러한 에세이를 통하여 입학사정관의 눈길을 잡을 수 있는 확실한 소통방법이기 때문이다.
12학년 때 전부 A를 받는다면 전체 GPA를 3.5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가장 어려운 수업들에서 올 A를 받았으니 대학들에도 좋은 메시지로 전달될 수 있다. 또 시험점수도 올릴 수 있다면 대학에서도 성공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완수할 수 있다면, UC Irvine, UC San Diego, Boston Colleg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등을 기대해 볼 수 있고 Carnegie Mellon, Northwestern에도 도전해 볼만하다. 설혹 대학에서 reject을 받는다 해도 appeal을 할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 상향곡선의 좋은 12학년 성적이 필요하다.
제임스가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 어느 대학을 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아직도 시간이 조금 남아 있는 것을 제임스도 알고 현재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또한 상위 1% 내지는 5%의 탑 그룹의 학생들보다는 이러한 평범한 객관적인 겉모습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훨씬 많고 우리 주변에서 더 쉽게 볼 수 있음을 필자는 안다. 그리고 그런 학생 그룹이야 말로 세부적이고 맞춤형의 전문적 조언을 더 필요로 하고 효과적인 도움이 되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12학년은 졸업할 때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12학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대니 변, 플렉스 칼리지 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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