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맥주도 개성시대, 평범한 맛은 가라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드는 수제맥주인 ‘크래프트 비어’가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수 년 간 미국의 전체 맥주시장은 정체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맥주생산량도 약간 감소했다. 그러나 크래프트 비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크래프트 비어에 대한 이런 관심은 갈수록 넘쳐나고 있다. 최근 덴버에서 열린 연례 미국맥주축제의 티켓은 지난 7월 발매를 시작하자마자 불과 32분 만에 매진됐다.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 축제에는 5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축제에서는700여개의 브루어리에서 내놓은3,500종이 넘는 맥주가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를 즐겼다.
이 축제는 미국 맥주산업의 추세를 그대로 보여준다. 최근 미국의 크래프트 브루어리는 기록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역적, 전국적으로 유명한 브루어리들 말고도 미 전국에는 3,000개 이상의 마이크로 브루어리들과 브루펍들이 영업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 독특한 맥주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내놓고 있다. 근대 들어 가장 폭발적인 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대중의 크래프트 비어에 대한 관심과 입맛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재 영업을 계획 중인 브루어리들만 1,000개가 넘는다고 전국 브루어리 협회는 밝혔다. 이런 추세로 크래프트 비어 시장의 성장이 지속된다면 미국 내의 브루어리 수는 금주령 이전 시대의 브루어리 숫자였던 4,100개를 곧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에라 네바다 브루잉의 창업자인 켄 그로스맨은 “크래프트 비어시장은 매년 두 자리 수로 성장하고 있다. 반면 주류 맥주 기업들 은고전하고 있다. 대중은 좀 더 흥미로운 맥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은 미국 내 맥주업계 뿐 아니라 전세계 업계의 다이내믹을 바꿔놓고 있다. 다른 나라 브루어리들은 미국업체들의 움직임과 혁신, 그리고 소비자들의 반응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에라 네바다가 만들어 내는 맥주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캘리포니아 치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밀스리버에 새로운 브루어리를 오픈 했다. 규모가 큰 크래프트 브루어리들 사이에서는 확장 경쟁이 한창이다. 콜로라도의 뉴 벨지움도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 인근에 새로운 브루어리를 세우고 있다. 또 다른 콜로라도의 브루어리인 오스카 블루스는 노스캐롤라이나 시에라 브루어리 바로 밑에 새로운 브루어리를 만들었다.
샌디에고의 그린 플래시는 버지니아 비치에 또 다른 브루어리를 건설했으며 캘리포니아 에스콘디도에 소재한 스톤 브루잉은 독일에 브루어리를 만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미 동부지역에도 새로운 브루어리를 만들기 위해 현재 입지를 물색 중이다. 캘리포니아 페탈루마에 본사를 둔 라구니타스 브루잉도 시카고에 또 다른 맥주 양조시설을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브루어리들은 모험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잡기 위해실험적인 맛의 제품들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덴버 맥주 축제는 이런 맥주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올 축제에도 전통적인 맛의 맥주들과 함께 와일드 한 맥주들이 다수 선보였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크래프트비어 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며 머지않아 거품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런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
시장예측 기업인 IBIS 월드인더스트리의 닉 페트릴로는 크래프트 비어 시장의 성장률이 향후 5년 간 다른 주류시장의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크래프트 비어 업계의 매출이 5년동안 매년 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페트릴로는 “5년 간 지역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의 매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특히 글로벌 맥주기업들의 매출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전체 맥주시장은 약간 정체될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이 크래프트 비어 구입을 망설이는 징후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페트릴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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