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 비상 - 물 절약방법은
▶ 미 가정 하루 600갤런 펑펑, 낭비 적은 샤워헤드 사용을, 절수형 수도꼭지로 바꾸고 변기 물탱크에 물병 넣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 서부 및 중남부 지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제한 급수의 필요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는 가뭄과 고온현상이 지속된다면 18개월 후에는 남가주에서도 제한 급수가 불가피해 질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가뭄이 가장 심한 캘리포니아의 경우 지하수의 급격한 감소 현상까지 보여 전문가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물 절약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변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우리 생활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물 절약방법을 정리했다.
미국은 이미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가장 많은 나라에 올라 있다. 미국인들의 하루 물 사용량은 120갤런으로 유엔 조사결과 나타났다. 미국 가정의 하루 물 사용량도 600갤런에 육박해 역시 세계 최대 물 소비량을 기록 중이다.
미국 이외의 국가로는 노르웨이가 104갤런을 사용하고 있고 중국이 96갤런, 그리고 한국도 88갤런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물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들 하루 물 사용량의 상당부분은 사용되지도 않고 그대로 하수구로 흘러간다는 사실이다. 물을 틀어 놓고 이를 닦는다던지 샤워기를 틀어놓고 더운 물이 나올 때가 기다리는 등으로 실제 사람이 사용하는 물의 양보다 그대로 흘려보내는 물이 더 많다는 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샤워 물을 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조사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많은 여성들(71%)은 10분 이내에 샤워를 하고 26%는 5분 이내에 샤워를 끝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남성보다도 적은 시간을 샤워에 소비한다. 남성은 각각 75%와 30%로 나타나 여성보다 남성이 샤워를 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샤워시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의 평균 샤워시간은 8분41초로 18~24세(13분26초)보다 5분이나 짧았다. 또 55세 이상 연령대의 39%는 5분 이내에 샤워를 마쳤다. 그렇다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물 절약을 잘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목욕실 물 사용 가장 많아물 사용이 가장 많은 곳이 배스룸(목욕실)이다. 화장실 변기 사용, 세면, 이 닦기, 샤워 등등. 이 중에서도 변기는 가정 내 1일 물 사용량의 25%나 차지한다.
연방 의회는 지난 1975년 제정해 1994년 시행에 들어간 에너지 절약 수자원법에 따라 샤워헤드를 80psi 상수압력에서 분당 2.5갤런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이 법이 그동안 고급 주택 등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따라 2011년 연방 환경청은 시행령을 강화해 본격 단속에 나서기 시작했다. 물론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고 샤워헤드를 제작하는 업체나 건물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 법은 당초 더운 물 소비로 인한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취지였다. 샤워를 취한 더운 물 사용량을 줄이면 물을 데우는데 사용되는 개스나 전기도 제한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에너지 절약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당시 제정된 샤워헤드 용량 제한법이 요즘 물 부족을 겪는 미국에 딱 들어맞는 정책이 돼버렸다.
하지만 샤워 헤드법은 고급 저택이나 콘도, 고급 아파트 입주자들의 불만을 사왔다. 이들은 고급 주거지에 알맞은 대형 욕조와 샤워장 그리고 폭포수처럼 콸콸 쏟아져 나오는 샤워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공업자들은 각종 편법을 사용해 호화 주거지에 알맞은 샤워장을 만들어 왔다. 연방 정부가 수년 전부터 이같은 편법에 제재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공업자들은 한 샤워장에 최대 2.5갤런 용량의 샤워헤드를 6개씩 설치하기도 한다. 이 경우 한 사람이 샤워할 때 사용되는 물의 양은 무려 분당 15갤런이나 된다. 연방 에너지국은 2010년 초 이같은 시공에 제동을 걸고 1인이 사용할 수 있는 샤워헤드를 1개로 제한했다.
▲샤워 물 절약하기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샤워기의 분당 물 사용량을 점검해 보자. 물론 요즘 홈디포나 로우스와 같은 건축자재 판매 소매체인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모두 연방 규격에 맞는 80psi 수압의 분당 최고 2.5갤런 미만 제품들이다.
이미 미국에서 제작되거나 수입되는 모든 샤워헤드는 연방 규격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요즘 한인사회에서 유행하는 건강 샤워기의 많은 수가 물 사용량 표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실제 물 사용량이 얼마인지 알 길이 없다. 따라서 구입 때 꼭 물 사용량을 문의해 보는 것이 물 절약뿐 아니라 물 사용료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건강 샤워기 중 육각수 ‘자화 이온수기 샤워기’는 2.5갤런과 1.5갤런용으로 구분돼 표시돼 있다. 샤워 물을 약알칼리성으로 바꾸고 살균, 미네럴 효과를 낸다는 이 샤워기는 실제 분사되는 물의 압력이 높아 절수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세척 효과가 뛰어나다.
샤워기를 틀고 더운 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쏟아져 나오는 샤워 물을 양동이에 담아 화단용 물로 이용하거나 변기 또는 청소할 때 사용하면 절수할 수 있다.
또 앞서 지적한 대로 물 사용이 적은 샤워헤드로 교체하는 것이다. 교체비용은 들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물 값을 줄이고 물도 절약하는 이중효과를 볼 수 있다. 예전에 사용하던 샤워헤드는 분당 5갤런 이상의 물을 쏟아 붓기 때문에 물 값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샤워시간을 줄이는 것도 물 절약 방법이다. 목욕실에 녹음기를 틀어 놓고 노래를 들으며 샤워가 끝나는 동안 음악이 몇 곡 나왔는지 알아보고 한 곡씩 줄여나가는 방법으로도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샤워 중 면도를 하거나 양치질할 때는 물을 잠가야 한다. 샤워 물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목욕물
평균 목욕에 사용되는 물은 35~50갤런이다. 이는 물 사용량이 적은 샤워헤드를 10분간 사용하는 양(25갤런)보다도 많다.
▲세면대
면도를 하거나 이를 닦을 때는 물을 잠근다. 사용을 하지 않는데도 물을 틀어놓고 있다면 많은 양의 물을 사용도 하지 않고 하수로 흘러 보내는 것이다.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의 양을 줄이는 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매 사용할 때마다 1갤런 정도는 충분히 절약된다. 일반적인 수도꼭지는 분당 3갤런의 물을 사용하게 돼 있다. 하지만 절수형 수도꼭지는 분당 1.5갤런이다. 또 누수되는 수도꼭지도 즉시 수리해야 한다. 한 방울씩 떨어진다고 생각하겠지만 상당 양의 물이 소비되는 것이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을 하루 종일 모아두면 20갤런 이상이 된다는 실험 결과도 나와 있다.
▲화장실
물 흐름이 적은 변기를 사용한다. 변기는 일반 주택에서 가장 많은 물을 낭비하는 시설이다. 하루 가정 물 사용량의 25%를 차지한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예전 모델의 변기는 한 번 물을 내려 보낼 때마다 5~7갤런을 사용하게 돼 있다. 하루 5차례 화장실을 사용한다면 25~35갤런의 물을 사용하게 된다. 목욕을 하는 양과 같다.
새 변기로 갈기 어렵다면 변기 물탱크에 물을 채운 플래스틱 물병을 넣어두면 물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변기가 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물탱크에 물감을 풀어 넣고 변기통에 물감이 나타나면 즉시 새는 부분을 고쳐야 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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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검색하다가 필요한 글 같아서 한참을 읽었지만 도무지, 기자님의 불친절함에 짜증이나서 읽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기사를 쓰려면 최고한 단위를 한국에서 쓰는 표준 단위를 쓰셔야죠. 겔런이 뭡니까? 겔런이... 리터 쓰셔야죠. 뭐 요즘처럼 구글 번역기 돌린 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이렇게 무성의한 글을 기사라고 쓰시고 월급 받아쓰십니까? 아 정말 짜증 납니다.